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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바람에 젖은 여자 후기(스포있습니다) (칸타빌레님 나눔)

칸타빌레님 덕분에 지인과 같이 재밌게 봤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인은 예고편을 보고 (저는 보지않았네요.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고 영화관에서 딱 처음 만나는 맛이 잇어서 일부러 안보는 것도 있고..특별히 기대하는 것만 예고를 봅니다.) 대략 생각한 방향이 있다는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아서 당황했고 결과적으로 ㅋㅋ..별루였다.라는군요 ㅎㅎ

 

이제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저는 의외로 좋았다? 뭔가 예술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는 영화 같다? 저의 생각입니다. 네이버 어떤 평 보니 '감독의 의도는 한마디로 남자 여자 뒤바꾼거다' 라는데  ??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는 저는 와닿지가 않아서 .. ㅠㅠ여튼 이제 아래에 제 생각들을 나열하겠습니다. 중간에 구어체 문어체 왔다갔다하는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하. 별말 없는 것 같은데.. 왜 저는 상상의 세계와 해석의 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걸까요..ㅜ머리아프니 이쯤 쓰고 관둘래요 ㅋㅋ

 

 

맨 처음 남자는 세 갈래길 한곳애서 다른곳으로 향한다. 그 갈림길에서 의자를 발견하고 의자를 수레에 실고 가지고간다. 그리고 그 의자는 선택을 뜻한다야고 봐야하는것일까?(선택을 담아간다? 고민하는것이라고봐야하는것인가?) (나중에보면 여자와 남자가 싸울 때 여자는 의자를 자주 들고있음.남자도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아마 이미 모든 것들에 대해 주체적으로 선택한 여자와 고민하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자의 모습을 대비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바다에서 만난다. 남자는바다를 바라보고만있지만(무언가를 기다리는것인가?바라보고있는것인가?고민하는것인가?) 여자는 자전거를 타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무모해보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였다)(다시 생각해보니  아마 여주인공의 인생은 감독이 봤을 때 자유롭고 이상적인 삶이기 때문에 바다에 뛰어드는 것임. 흔히 바다는 '이상'이라고 해석되므로 감독의 가치관등을 엿볼 수 있다고 봐야할 것으로 생각됨.이상세계로 뛰어드는 선택을 한 여주인공. 그 바다에 뛰어들까 고민하는 남주인공)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는다. 그리고 재워달라고 말한다. 마치 모든 것들이 다 자신의 생각대로 될것처럼(주체적이다)

 

딱 한번 여자가 당황할때가 있다. 그것은 카페에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만났을때이다. 그곳은 지극히 현실세계의 공간이다. 영화 끝날 때 까지 쭉 돌이켜봐도 여자가 이렇게 사과도 하고 당황한적이 없다. (까페 이외의 공간은 어찌보면 현실세계와 동떨어졌진 예술세계라고 봐야하는것인가?)그리고 카페사장은 여자를 욕망으로써 좋아하는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사장에 대한 여자의 마음은 딱히 이도저도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말들을 한다. ‘커피를 잘 만드는것도 예슐이라면 섹스를 잘하는것도 예술인가요?’(아마 예술적 교감을 원하는 것으로 봐야하지않을까?섹스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에 대한 사장의 대답은 덮치는것으로 대신한다. 결과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여자는 적어도 바로 관계를 갖고싶어하는것 같지는 않았던 것 같다.(예술적 교감이 있엇다면 관계를 가질 수도 있지않나싶다.즉 여자는 예술적교감을 원한다. 관계도 예술이라고 보는 입장인가?교감뒤에 관계만이 의미있다고 보는듯하다) 다만 분위기상 어떤 유혹과 비슷한 말들로 오해될 여지는 다분하다. 그래서 남자는 덮친것이다.(남자는 예술에 관심이 없으니까 욕망에 이끌려 그냥 덮친것이다) 그리고 결국 사장은 병원에 입원한다.(여자가 싸움에서 이긴건지 어쩐건지 생략되어있다 깨물고 그랬다는거봐서는 여자가 남자를..ㄷㄷ장난아니게 깨물었거나 그랬나보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꼽으라면 저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막대기 하나를 잡고 밀당하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막대기를 잡고 밀당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지금 관계를 상징하는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지않을까요? 처음애는 남자가 여자에개 연기를 시험해보면서 분노 우울 기쁨등의 감정을 주문하면 ‘진짜’라는 같은 말을 다양하게 연기합니다.(가만보면 이때는 또 말도 잘듣네. 예술적 교감이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반면 다른여자가 연기하라고 하면 처음에 튕기더니 결국 미친개처럼 연기합니다.교감은 없지만 여튼 연기는 하는듯?) 여자주인공은 꽤 진지하게 남자의 연기 주문에 응하다가 어느 순간 서로 막대기를 잡으며 교감하는 눈빛은 애틋하게 보여집니다.(카메라가 빙글빙글~돌며 남주 여주를 비춤) 하지만 막대기를 두고 그렇게 연기하고 끝날뿐이다.(가장 애틋해보이면서 저는 이때가 가장 설레었네요) 서로가 주도권을 놓치않으면서 마치 사랑을 간보는 남녀같았다. (그러면서 예술적으로 교감하는 커플과도 같고)

 

이 영화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산속에 와서 어떤 깨달음들을 얻어 모두 자신들의 현실세계로 돌아가는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끝내 서로 곁에 머물며 사랑한다고(1억뷴의 1확률로 이상형을 만난 남자와 그 여자조수, 둘 다 예술에 관심없음)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사랑(욕망)은 예슐의 영역에서 결코 두 사람이 같이있는 것이 아니라고(즉, 혼자있는것) 생각하는 것 같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조수에게 헤어지기전 이런 말을 한다. ‘너한테는 힘이 있다고 그 힘으로 스스로 나아가야된다. 내 곁에 있지말고 얼른 스스로 걸어나가라고.’(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지않는다. 물론 결과적으로 다른남자에게 정착함. 예술을 하고 싶은게 아닌가보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 떠난다. 자유로워진다.(물론 예술감독은 욕망에서 헤어나오지못함. 참고로 그  4명의 남자들은 남자주인공과 옷은 같게 입었지만 결국 다른사람이다. 예술감독은 이 남자주인공을 원해서 예술을 하는 것 처럼보이는데 결국 사랑을 이루지못하자 괴로워하며 다른 배우남자들과 관계를 갖는다. 꽤 불행해보인다)  마치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탈출하고싶었던것처럼(마지막에 호랑이 소리가들린다.) .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두고 떠나는것처럼. 여자는 애초에 집이 없었기에 계속 떠돌아다니는 것(이 영화는 이러한 행동을 긍정하는 것으로 보인다.)으로 보이고 남자도 이제 집을 짓고 산속에 혼자 살려 했으나 무너진 것 보니 어딘가로 가야하는 것 처럼 보인다. (첫장면의 바다를 보고 남자는 고민하고 있지만 여자처럼 바다 속으로 들어가라는 뜻일까?) 아마 남자도 이제 어디론가 가야할 것이다. 예술을 위해서

 

 

제가 생각하는 한 줄 요약: 예술은 고독한 것이다. 예술에서 사랑 또한 서로 관계를 갖거나 그럴 수는 있지만 결국 혼자여야하는 것이다. 주체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예술은 머무르는 것(집에 있거나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니다.

 

이 해석 중 몇 개라도 맞기를..(무슨 시험 찍는 것도 아니고..ㅡㅡ) 근데 가만보면..<라라랜드>의 르망포르노 버전(물론 라라랜드 일부분이 닮아보임)같다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나만그런가..?(라이언고슬링이 피아노치는 곳에서 계약할 때 ' 제 합의에 의한 계약'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고집같기도 하지만 삶의 주체성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였는데 <바람에 젖은 여자>에서도  어찌됏든 그런 주체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엠마스톤은 영화시작에 정체되어있는 차들에 갖혀있다. 마치<바람에 젖은 여자>에 남자주인공이 고민하고 머무는 것처럼)

 

추가의문: '나는 개가아니야'는 뭔가 나는 욕망의 개가 아니다로 해석해도 무방하지않을까요? 

참고: 네이버평 '감독이 남자와 여자역할 뒤바꾼거다' 정도만 참고하고 <라라랜드>해석은 이동진평론가님 글 참조!

mook8989
28 Lv. 81403/100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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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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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1등 칸타빌레 17.05.20. 00:40
오! 영화 잘 보고 오셨다니 다행입니다~사랑과 예술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영화인가보네요~전반적으로 시사회 보신 익무님들의 의견이 조금 나뉘는것 같아 보이는데 장르적 특성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지네요~~
mook8989 작성자 17.05.20. 00:54
칸타빌레

ㅎㅎ상당히 독특한 장르인것은 확실해보입니다 . 저는 로망포르노 처음봐서 많이 당황했네요~ 그래도 좋았습니다!ㅎㅎ 나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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