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피처]새로운 삶을 시작하는(스포왕창)
게을러서 이제서야 후기쓰고, 또 쓰기 힘들어 블로그에 쓴 거 Ctrl+V 죄송..ㅠㅠ
갠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한 남자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시사회로 <빅 피처>를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소설 원작 작품을 좋아하기에, 이번 주는 정말 피곤했지만 힘겹게 몸을 이끌고 영화관을 향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인 사진작가의 꿈을 버리고 변호사가 된 '폴'
좋은 직장, 그림같은 집에 귀여운 두 아이, 아름다운 아내...성공한 삶 그러나 완벽해 보이지만 뭔가 어긋난..
영화의 시작부터 그와 아내인 '사라' 사이에는 묘한 냉기가 감돈다. 계속 뭔가 불안해보이는 '폴'
꿈까지 포기하며 가족을 지키려 했지만, 계속 어긋나가고 그런 그는 계속 불안해 한다.
점점 변하는 아내의 모습과 작은 단서들, 결국 그는 아내의 외도를 알아채게 된다.
개인적으로 사랑에 있어서, 특히 결혼을 한 이상 상대방에 대해 헌신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영화 속 내에서 보여진 '사라'의 모습은 지독히도 이기적으로 보이고 싫었다. '사라' 또한 자신의 꿈인 소설가를 포기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었다. 누군가의 탓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남편의 탓으로만 돌리고, 외도를 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새로운 시작을 원했으면 그 전의 모든 매듭을 잘 마무리 짓고 난 후에야 될 것이다.
그리고 바람 핀 상대인 이웃집 남자 그렉
남을 그렇게 조롱하는 모습에서 어떤 사랑이 느껴질까.
그가 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채운 것 뿐, 그가 진정 누군가를 사랑했다면 그런식으로 함부로 얘기하지 못했을거다.
아내의 외도를 확인하다가 그렉과 다툼이 일었다. 그때 폴 위로 그렉이 넘어지고, 폴의 손에 쥐어진 깨진 병이 그렉을 죽음으로 몰고간다.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지만 어쨌든 살인이 일어났고, 자신의 아이들이 살인자의 아들로 남겨지는 것이 싫은 폴은 자신의 사고사를 위장하고 그렉으로서 새로운 삶은 살아간다.
폴은 자신이 계속 바라던, 항상 간직했던 사진이 찍힌 장소로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진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재능이 없던 그렉과 달리 재능이 있는 폴은 금방 사람들의 눈에 띄고 그의 사진이 알려진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던 일을 하면서도, 정체가 탄로날까하는 그 불안감에 그는 항상 불안에 떤다.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지어가던 그는, 차를 태우다가 그 속에 남겨놨던 아이들의 사진도 불에 태워 잃고 만다.
그 장면이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마지막 미련이었던 아이들과의 연결고리가 그렇게 사라지면서 그의 삶은 점점 다른 삶이 되어간다.
아내에게 진실을 고백하려다 만 것도 그런 하나의 표현으로 느껴졌다.
또한 그는 새로운 곳에서 그렉을 연기하며 이바나와의 대화를 통해, 다른이의 관점에서 본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깨달아 간다. 자신이 놓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일종의 자기성찰의 시간.
사진전을 열게 된 폴.
그러나 그곳에서 진짜 그렉을 아는 이가 온다. 그래서 황급히 다른 나라로 떠난다.
그 과정에서 위기를 겪지만 그는 살아남는다.
원래의 목적지와는 다르지만, 정말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 온 폴. 자신이 배타고 떠나는 모습을 본 이바나도 자신을 배에서 밀은 선원들도 자신이 죽었을거라 생각할 것이다. 오직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를 빼고는.
이제 그는 완벽하게 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모두 지운 그는 이제 불안감 없이 새로운 사람이 된다.
영화 내용에 비해 보여지는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영화에서 폴이 불안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이 깊었다. 영화가 살인이 일어나고 위장된 삶을 산다는 스토리에 비해 잔잔한 느낌이 강했는데, '로망 뒤리스'의 연기는 그런 극에 긴장감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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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안봤지만 영화가 어떨까 궁금증이 있었는데 풀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