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영화 티켓 모음
며칠전에 극장용 티켓의 경우 영수증 티켓이든 좀 빳빳한 종이티켓이든...
감열지(?) 형태의 티켓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지워진다는 내용의 글을 봤습니다...
포토티켓이 아닌 경우 어차피 지워진다는 요지로....
추후 모바일티켓 등으로 전환해 영수증 티켓도 없이, 극장에서 지류 티켓은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도 하는데....
과연 이전에 모아왔던 티켓은 어떤지 함 확인해 봤습니다...^^;;
제가 소장한 티켓 중 가장 오래된 티켓입니다...
1997년 4월 29일... 곧 20년이 될 듯 합니다....ㅎㅎ
영화 제목도 없이 도장으로만 가득한 티켓입니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 있던 반포시네마에서 봤던 '퍼펙트 웨폰 솔로'
과연 지금은 기억할 사람이 있을까 싶은 B급 액션영화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최초의 영화티켓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94년부터 울산 극장가에서 영화를 보긴 했습니다...
천도극장/ 태화극장/ 명화극장/ 시민극장 등등.... 지금은 다 없어졌지만...
근데 울산 극장에서 본 영화들은 티켓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당시 이와 비슷한 티켓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울산은 좌석제도 아니었고....
티켓을 검표 직원에게 주면 찢어주지 않고, 그래도 가져갔던 기억이....ㅋㅋ]
(지금이라면 눈을 부릅뜨고 달라고 난리를 쳤겠지만, 그 당시는 어린 저도 너무 소심해서....^^;;)
제가 가진 티켓중 영화 제목이 명시된 첫번째 티켓... 명보극장에서 본 '잃어버린 세계'입니다
울산 태화극장에서 한 번 보고, 명보극장에서 두번째 관람였는데... 그 때의 사운드 충격과 시설 충격에....
극장/문화 불모지였던 울산을 떠나...
서울/ 부산으로 영화를 보러다니게 된 계기가 된 영화였습니다...
부산극장에서 본 첫번째 영화티켓은 '콘 에어'
하단은 부산 아카데미 극장에서 본 '스피드2'
지금은 없어진 부영극장에서 본 '맨 인 블랙'/ 국도극장에서 본 '제5원소'
부영극장은 지금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3층 구조의 극장였습니다....
극장 입장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서울극장에서 최초로 관람한 '배트맨 앤 로빈'
군대 휴가 나와서 바로 울산 집으로 안 내려가고....
종로 극장가로 향해서 서울극장에서 '타이타닉'보고 피카디리 극장에서 'LA컨피덴셜' 보고....
'타이타닉' 상영 거의 끝물에....
서울극장으로 가서 현장 발권 줄을 섰는데, 제가 제일 앞이었고... 뒤로 몇십미터 줄을 섰던 기억이....ㅋㅋ
부산 부영극장에서의 마지막 관람작 '크래쉬'
이후 극장은 없어졌지만, 엄청 컸던 상영관의 기억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요즘 다시 그 극장에 들어가 보면 어떤 느낌일지?)
군대 때 외박 나와서 서울 가서....
명보극장에서 아벨 페라라 특별전 3편을 밤새 봤던 기억도....
(날짜가 잘못 표기됐습니다.. 98년 8월 16일 24시 상영였습니다..)
신사동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관람...
브루스 윌리스 '아마겟돈' 티켓입니다...
씨네코아 관람작 '뮬란'
지금 다시보면 한없이 어설프지만...
그 당시엔 정말 어마어마했던 '쉬리'
군대 때 외박 나가서 관람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사실 이때가 정식 개봉은 아니었고, 아카데미 수상 기념 특별 상영였습니다....
정식 개봉때는 군대 있을때라 못 봤는데.... 당시 휴가나가던 후임에게 제가 이 영화를 추천했고...
보고 온 후임이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열받아 죽는 줄 알았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특별전으로 관람하고....
노르망디 상륙 오프닝의 귀를 찢는 명보극장의 사운드와 전쟁의 살벌함이 생생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매트릭스'
정말 엄청난 충격였습니다...
제가 극장에서 본 첫번째 스타워즈 시리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제가 프리퀄 세대입니다....^^;;
당시 사운드 가장 좋다던 명보극장에서 폭스 팡파레와 함께 스타워즈 메인 테마가 엄청났던 기억이...
부산 대영극장에서 첫번째 관람작 '식스센스'
반전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일본 대중 문화 개방 초기에 부산 대영극장에서 본 일본 영화 두편....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영화 제목은 안 나와있지만....
코아아트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관람한 '큐브'
명보극장에서 전도연의 '해피엔드'도 봤는가 봅니다...^^;;
이전까지 야한(?)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은 없었는데, 후끈한 장면을 대형 극장 스크린으로 보니 남달랐던 기억이....ㅋㅋ
제가 극장에서 최초로 관람한 007시리즈....
99년에 부산 국도극장에서 관람한 '007 언리미티드'
이후부터 007 시리즈는 모두 극장에서 관람중입니다....
아무 표시도 없이 볼펜으로 써 놓은 이상한 티켓....ㅋㅋ
2000년 2월 9일에 명보극장에서 본 '슬리피 할로우'입니다....
당시 조조 상영였는데, 상영 직전까지 매표소가 안 열리고... 뒤늦게 상영시간 딱 맞게 매표소 열리며....
직원이 부랴부랴 볼펜으로 적어준 티켓입니다....ㅎㅎ
(아마 매표소 직원이 늦게 출근을 해서 매표소 오픈이 늦어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제목도 없어서 생각해 보면 아쉬운 티켓입니다...)
서울에서 CGV강변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미이라'와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을 봤는데... 지금 찾아보니 표가 안 보여서....
드디어 2000년 5월 CGV부산상륙.... CGV서면이 오픈했습니다....
12개관의 멀티플렉스가 부산에도 오픈했다며 얼마나 기뻐했던지....
울산에서 부산까지 오픈기념 시사회 찾아갔습니다...
오픈 당시 안내 전단입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CGV로고가 눈에 띕니다...
이 당시만 해도 CGV서면이 있던 지오플레이스 쇼핑몰 엄청 잘 될 줄 알았는데....
요즘은 거의 다 망했죠??....ㅎㅎ
CGV서면 2000년 6월 1일 오픈기념 시사회 티켓(?)입니다....
지금은 기억하는 분도 없을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주연의 '박쥐'라는 B급 호러(? 스릴러) 영화입니다...
뒷면에 날짜가 찍혀있습니다....
CGV서면에서 제가 최초로 제 돈 주고 관람한 '퍼펙트 스톰'입니다...
11관이 지금의 11관인지 아님 현재 아이맥스관 이전의 일반관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꽤 큰 스크린였는데, 좌석 앞쪽에서 보며 진짜 멀미가 나는 듯한 폭풍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메가박스 코엑스 최초 관람 티켓인데, 거의 다 지워졌습니다...
성룡의 '샹하이 눈'인데....
아마 이 때부터 감열지(?) 티켓이 등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의 전산용지 비슷한 큼직한 티켓에 프린트한 티켓은 20년 가까이 돼도 까딱 없는데....
이후에 등장한 감열지(?) 티켓은 물론 쌩쌩한 것도 있지만, 지워진 것도 다수 있습니다...
'샹하이 눈'과 비슷한 시기임에도 CGV서면에서 관람한 '택시2' 티켓은 또리또리합니다....
(예전에는 CGV서면12/ CGV강변11 등등.... 지점명 뒤에 상영관 수를 붙인 공식 지점명을 이용했습니다....
지점명 뒤에 상영관 숫자가 붙어있으면 직영점/ CGV울산 등등으로 상영관 숫자가 없으면 위탁점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요즘은 상영관 숫자를 모두 빼고 사용중입니다...)
서울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관람한 '슈팅 라이크 베컴'
롯데시네마 부산(현재는 부산본점이라는 지점명 사용)에서 관람한 티켓인데...
제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봤군요...ㅋㅋㅋ
대영극장에서 감열지 형태의 티켓이 발권되기 시작하는데....
10년이 넘은 티켓임에도 보시듯 생생하게 보입니다...
롯데시네마 부산 '선생 김봉두' 티켓...
울산지역 극장 최초 티켓입니다.. 제가 본 건 아니고 부모님 보여드린 '선생 김봉두'
찾아보니... 감열지형 티켓이라고 무조건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10년이 넘었음에도 생생한게 있는가 하면, 최근 몇 년 동안의 티켓이 거의 다 지워진게 보이고....
이것도 인쇄상태에 따른 복불복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감열지 형태 티켓보다 이전의 전상용지에 단순하게 프린트된 티켓이 20년 가까이 됐음에도 더 좋은 상태로 유지 가능합니다...
지금도 이런 티켓이 계속 나온다면 모아놓으면 좋은 컬렉션(?)이 될 것도 같은데....
요즘의 영수증 티켓이 많이 아쉬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추천인 14
댓글 1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라일구를 개봉당시 극장에서 보시다니!!
정식 개봉 당시는 아니고, 아카데미 수상 직후 특별전 형식으로 재상영했을 때입니다..
기적적으로 봐서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글을 처음 볼땐 사진에 설명이 없었던것 같은데 수정을 하신건가요?
그래도 극장에서 접하셨다는게 정말 부럽네요 ㅎㅎ
로그인


저는 2005년도 티켓만 친숙하네요.

제 말이... 표 모으는 입장에서 저 복불복이 정말 크죠. 특히나 인상깊게 본 작품이나
좋은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이 간직된 티켓의 경우 인쇄 다 날아간 거 보면 속상해요.
감열지 티켓으로도 모자라서 영수증 티켓 도입한 인간은 벼락이라도 맞... 으면 너무하니
나중에 천수 누리고 저승가서 영원히 클레멘타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ㅠ ㅠ
사실 100% 기억한건 아니고, 제가 당시 스크랩 해 놓은 영화 감상 노트 같은게 있는데...
거기 기록돼 있는 걸 지금 보니 "아!! 그랬구나" 하고 생각난 것도 있습니다... 새삼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며...
대영극장 1관 2층에서는 전 딱 한 번 봤던 것 같습니다... '진주만'을 봤었는데, 말씀처럼 화면 하단부 가려서....
이후에는 정말 억지로 1층에서만 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