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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21세기를 대표하는 이론 물리학자 리사 랜들의 저서에 스콧 데릭슨 감독이 등장합니다

알아맥개봉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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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랜들.jpg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 비틀린 여분 차원 물리학의 창시자, 하버드 최초의 여성 종신 교수, 30대에 이미 물리학자로서 수많은 상을 받은

 

리사 랜들 박사의 저서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를 읽는 중인데 마침 [닥터 스트레인지]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스콧 데릭슨이 두 차례나 등장합니다*

 

특히 랜들 박사는 칭찬에 후한 편은 아니고, 칼 세이건의 골든 레코드에 대해서도 시니컬하게 평가하는 위엄을 보였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양자역학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의 대중 서적을 집필하여 사람들을 현혹하는 작가들에 대해 매우매우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그런 랜들 박사의 책에서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살짝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콧은 과학과, 그가 생각하기에 과학자들이 초자연적인 것이라고 무시하는 현상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시나리오 작업을 몇 가지 하고 있었다. 시나리오에 커다란 결함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고, 스콧은 그가 상상한 스토리를 물리학자에게, 즉 나에게 검토시켜서 과학적으로 올바르게 만들고 싶어했다. 그래서 우리는 햇볕 가득한 LA의 오후를 즐기며 야외 카페에서 점심 식사와 생각을 나누었다.

 

 시나리오 작가들이 과학을 잘못 표현하는 일이 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스콧은 자기가 쓰려고 하는 유령과 시간 여행 이야기에 가능한 한 타당한 과학적 신빙성을 부여하고 싶어 했다. 그의 고민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큼 참신한 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 스크린에 효과적으로 옮길 수 있는 과학 관련 소재를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록 과학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스콧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는 그의 시나리오 줄거리가 교묘하고 오락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학적 제약 때문에 과학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고 그 이유도 설명해주었다. 

 

 스콧은 과학자들도 종종 나중에 옳은 것으로 판명되는 현상을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응수했다. "과학자들도 상대성 이론을 안 믿지 않았나요?", "누가 무작위성이 근본적인 물리 법칙에서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나요?"하고 물으며 스콧은 과학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과학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천국의 문.jpg

 

2. LA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스콧 데릭슨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을 찍을 때 원작 시나리오에 있던 대사 하나 때문에 후에 며칠을 고심했다고 했다. 원작 시나리오에 따르면 제니퍼 코넬리가 맡은 배역의 남편이 죽었을 때, "우주는 제멋대로야(The Universe is random)."라고 말하게 되어 있었다.

 

 스콧은 이 대사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분명 물리학의 기본 법칙에는 제멋대로인 부분, 즉 무작위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그 법칙들은 적어도 우주의 일부 측면은 예측 가능한 현상으로 여길 수 있도록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몇 주 동안 고민한 스콧은 결국 그 대사를 대체할 새로운 대사를 찾아냈다.

 

 그것은 '무관심(indifferent)'이었다. TV드라마 [매드 맨]에서 주인공인 돈 드레이퍼가 혐오스럽게 들리도록 발음한 바로 그 한 마디를 들었을 때, 내 귀가 쫑긋했다. 객관적 과학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우주를 무관심한 것으로 다루는 것 뿐이다.

 

--------------------------------------------------------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결합한 놀라운 현대 물리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SF 소설보다 더 재밌는 이론서를 저술하고 직접 과학 소재를 다룬 오페라까지 집필한 랜들 박사가 자신의 저서에서 두 차례나 스콧 데릭슨을 언급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책에는 정말 수많은 이름들이 잠깐씩 등장하지만 스콧 데릭슨은 두 차례에 걸쳐 상당한 내용이 할애되어 있습니다)

 

 양자 역학과 여분 우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지식을 갖고, 이에 대하여 창시자인 리사 랜들 박사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며, 이를 시나리오 상에서 흥미롭게 구현하는 것을 랜들 박사에게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전작들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콧 데릭슨은 마블 멀티버스(Multiverse)의 시작을 알리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라이트 상영회를 다녀온 다음에 리사 랜들 박사의 스콧 데릭슨에 대한 기술을 읽었는데, 더더욱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물론입니다*

 

 스콧 데릭슨이 지난 수 년 동안 연마해온 양자 역학과 다중 우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MCU 세계관과 어우러지며 제대로 BIG BANG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죠msn035.gifmsn035.gifmsn03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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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아담 프랭크라는 친구이자 과학자와도 얘기를 여러번 했다던데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나보네요

21:16
16.10.19.
fynn

우와우와~!! 애덤 프랭크의 [시간 연대기]도 국내에 출간되었죠, 그 동안 스콧 데릭슨은 다중 우주에 관해서 이 시대 최고의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심도 있는 탐구를 계속해왔네요... 멀티버스를 영화화할 경우 그가 적임자인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스콧 데릭슨에 대해 알면 알 수록 기대감이 더더욱 UP되고 있습니다*

21:23
16.10.19.
profile image 2등

오 상상 이상의 노력이 보이네요
노오오오오력 그것이 어떻게 구현 되었을지
인터스텔라의 책장은 참.....그랬었습니다만 ㅎㅎ

 

그런데 이분 엄마 친구딸이신거봐요 미모에 지식...

23:30
16.10.19.
사라보

[인터스텔라]의 머피가 리사 랜들 박사를 모티브로 만든 배역이라는 의견이 있어요^^;; [인터스텔라]의 자문 위원이었던 킵 손 박사가 리사 랜들 저서의 추천사를 맡기도 했고요* 정말 아름답고, 뛰어난 두뇌에, 글 솜씨도 환상적이신 분이시죠+0+

 

스콧 데릭슨이 이번엔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관련 지식을 영화 상에서 비주얼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지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여러 모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23:43
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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