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주연배우 정우성 인터뷰
익스트림무비가 <아수라>의 주연 정우성과 만났다. 2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대표 스타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 그는, 식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데뷔 이래 가장 거칠고 악한 비리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 아직까지도 정우성의 대표작으로 인식되는 <비트>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과 오랜만에 작업한 소회, 한국 영화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지독한 영화를 찍으면서 겪은 에피소드, 그리고 정우성이라는 배우에 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래부터 멋진 배우로 인식되는 그였는데, 만나고 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배우임을 확인했다.
인터뷰 일시, 장소: 9월28일 삼청동 모 카페
인터뷰어: 김종철 편집장(다크맨), 이용철(ibuti)
정리: golgo
영화가 너무 강렬해서 좋았고, 연기도 좋아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감사하다. (웃음)
인터넷을 잘 안 한다고 들었는데... 익스트림무비 사이트는 알고 있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와 관련된 글은 잘 안 찾아본다. 내 이름 검색도 잘 안 한다.
혹시 안 좋은 의견이 보일까봐?
배우라는 내 직업에 확신을 갖고 연기해왔고, 또 그 후의 책임도 내가 다 지려고 한다. 연기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있으면 날 자만하게 하고, 나쁜 반응은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그것이 중심을 잡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김성수 감독과 여러 번 작업했고, 그중 특히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는 아직도 배우 정우성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다시 함께 작업하면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너무나 좋았다. 배우로서 김성수 감독님은 나에게 특별하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못했던 내게 감독님은 굉장히 좋은 스승이자 동료로서 시야를 넓혀주었다. 또 내 개인적인 성향도 감독님과 잘 맞는다. <비트> 촬영이 끝날 무렵, 다음 영화로 <태양이 없다>를 한다고 말해주었을 때 당연히 하고 싶었고, 신이 나서 촬영했다.
그 후로 감독님이 본인의 꿈을 좇다가 연출에서 멀어진 시기가 있었고, 그런 감독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이 점점 강해졌다. 과거에 감독님과 작업할 때와 비교해서 요즘은 “왜 이렇게 치열하지 않을까?” 느낄 때가 많았다. 과거의 치열함을 나 스스로도 많이 상실한 것 같더라. 감독님이 어서 돌아와서 동료나 후배들에게 치열한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전파해주길, 바람직한 영화계 선배로서의 귀감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번 영화 찍으면서 감독님이 “(<무사>(2001) 이후 15년 만이 아니라) 1~2년 전에 촬영하고 다시 만난 기분”이라고 하셨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감독님이 3~40대에 보여줬던,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치열하게 이끌어가고, 스탭들도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하나로 버무려나가니 그저 좋을 수밖에.
김성수 감독과 성향이 잘 맞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향인가?
기본적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인간의 관계에 대한 따뜻함을 갖고 있다. 감독님 작품들을 보면 쉽게 소비되는 캐릭터가 없다. 잠깐 나오는 주변인물이라도 그 캐릭터를 돋보이게 살려주신다. 이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김성수 감독의 최근 작품들을 보면서 내리막길에 온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함께 작업하면서 그런 점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감독님이 그런 작품들을 선택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으니까. <감기>(2013) 시나리오를 내게 보여줬을 때, 나는 그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감독님답지 않은 장르이니 하지 마시라, 고 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 감독님은 오랜만에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간절함, 그리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들이 아쉬워서 무조건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빠지겠다. 감독님 영화가 아닌데, 만약 (내가 들어가서) 망가지면 회복할 방법이 없다. 감독님 스타일에 맞는 작품을 할 때 지원군으로서 참여하겠다"고 했다.
<감기>가 평론가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지만, 후배 감독들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고, 흥행 성적도 나름 괜찮았다.
그 영화의 가치와는 별개로 내 개인적인 생각을 감독님에게 이야기한 거다.
대중적인 정우성의 이미지와 싸워보자
이번 <아수라>는 정우성이란 배우를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다시금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정우성이라는 배우에 대해 대중들이 갖게 된 이미지가 있지 않나. 감독님은 “네가 그 시간 동안 만들어온, 대중적인 정우성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걸 해보자. 같이 도전해서 (그 이미지와) 싸워보자”고 했다. 그래서 ‘한도경’이라는 캐릭터를 받았을 때 ‘이게 뭔가?’ 싶었다.
과거에도 남성적인 영화에 많이 출연했지만 이번 영화가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것 같다. 한도경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남성적이지만은 않고, 또 주인공답지 못하게 매우 찌질한 모습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어떤 토도 달지 말고, 내 개인적인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50대인 감독님이 그 캐릭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텐데, 40대인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내 캐릭터로서 찾아가고 싶었다. 과거에는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식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의도적으로 그걸 피했다. 그것이 감독님과 보이지 않게 주고받는 작업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감독님 역시 ‘정우성이 어떤 한도경을 찾아낼까?’ 자신이 본 세계관에 합당한 인물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망하면서 나를 점점 그쪽으로 몰아갔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과거 <비트> <태양은 없다>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정우성을 청춘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 중년의 나이지만 여전히 청춘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과 15년 만에 만나서 죽는 연기를 했는데, 그것이 청춘의 아이콘과 결별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지? 본격적인 중년배우 연기 위한 준비로 봐도 될까? 전작 <마담 뺑덕> 때의 중년 캐릭터가 좀 낯설어서 말이다. (다들 웃음)
그런 청춘의 잔상을 나에게서 느끼는 건, 철들기 싫어하는 내 개인적인 성향 때문인 듯하다. 내 안에 한 소년이 있다고 여기고, 그 소년을 잘 가꿔서 물리적으로 나이를 먹는 나에게 자극을 주는 존재로 삼으려 노력한다. 그 점은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나나 그분이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면 내 본연의 의지, 생각이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의식해본 적 없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 지금은 후회한다. 과거에 좀 더 만끽할걸. 왜 그러질 못하고 다른 걸 찾아다녔는지. (웃음) 안주하지 못하는 건 내 개인적 성향 때문인 것 같다.
(스포일러 끝)
김성수 감독은 남성성이 강한 영화를 만들면서 출연 배우들을 유달리 고생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영화에선 정우성이란 배우의 얼굴을 심하게 망가트린다. 그것도 모든 배우들이 합심해서. 마치 못생긴 남자들의 울분을 해소해주려는 듯이 말이다. (웃음)
폭력의 잔학성을 잘 보여주지 않나. (웃음)
일반적인 감독, 배우들이 정우성의 얼굴을 한 번쯤 때려보고 싶어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봤다.
(직접) 때려보고 싶나? (웃음)
이번 영화에서 정만식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웃음)
처음에 멀쩡했던 주인공의 모습이 망가질 때, 관객들로부터 그 대상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설명하기로는, 사회에 존재하는 관계 속의 폭력, 시스템에 숨은 폭력, 너무나 거대해서 오히려 잘 안 보이는 폭력이 겉으로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아파하고 그것의 잔인함을 느낀다. ‘안남’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먹이사슬의 중간에 있는 도경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겪는 압박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잔혹한 폭력 묘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거친 영화들에 출연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더욱 폭력적이고 찌질한 인물로 나온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본인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대중적인 이미지는 배우 본연의 자세에 있어서는 상당한 장애물이다. 상업적으로 많이 노출된 나 같은 배우에겐 특히 더 하다. 연기자로서 대중들이 갖고 있는 하나의 이미지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한도경을 연기하면서 대중적 이미지에 대한 의식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점에 있어서는 감독님의 시각이 중요하다. 본질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는 의지가 없는 감독이라면 정우성의 이미지에 끊임없이 결부될 테고, 그런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면 관객에게 캐릭터를 온전히 전달할 수가 없다. 김성수 감독님은 정우성이라는 이미지보다도 나라는 배우를 좋아하고 신뢰해주니까, 함께 한도경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찾기 위한 싸움을 하고, 더욱 치열하게 만들어서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거다.
악은 구조로 인해 물드는 것
영화에서 박성배 시장(황정민) 밑에서 더러운 일을 해주는 비리 형사지만, 병든 아내 수발도 하고 아내의 충고도 들으려 하는 걸 보면 과거에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진 않다. 박성배와 만나기 전에도 적당히 청탁, 뇌물을 받았고, 외근 간다고 하고선 비누냄새 풍기며 돌아오는 인물이었다. 약간은 선모(주지훈) 같았을 거다. 어떤 선배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장래가 결정되는... 도경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은 도경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아내 윤희가 앓는 병은 사회에 대한 부패와 폭력의 결과물을 상징하고, 선모는 도경의 과거였을 수도 있는 모습, 박성배는 도경이 더 악하게 승승장구한다면 될 법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도경의 선배로 황반장(윤제문)이 나오는데, 그의 출현이 카오스를 일으키지 않나. 왜 필요한지 설명조차 없이 무작정 돈을 밝히는 인물이다. 도경이 선모 나이일 때 황반장을 만났던 거다. 악은 구조로 인해 물드는 것이지, 애초부터 악한 건 아니라는 암시도 있다.
주변의 환경과 인물에 맞춰 살아가다 타락하는 건가?
보통 ‘현실 타협’이라는 단어로 살아가지 않나. ‘양심’이라는 단어가 나를 잡아 끌 때 돌아보느냐, 못 보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 도경으로선 윤희라는 양심이 그나마 잡아 주고 있는 셈이다
영화가 서서히 강도를 높여나간 게 아니라, 도입부에서부터 사람이 죽어나가길래 놀랐다. 이 영화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강약 조절 없이 계속 강강강만 있다며 싫어한다. 하지만 청춘영화처럼 숨 가쁘게 달려 나가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다. 촬영 현장 역시도 숨 가쁘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그 리듬감을 계속 유지했다. 영화에서 한도경이 느끼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현장에서도 그대로 느끼면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유지한 채 달렸다. <아수라>는 관객이나 산업쪽 눈치를 보기 보다는 영화 자체의 메시지를 더 중시한 영화여서 더 치열했다.
도경은 그의 아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캐릭터와 적대적인 관계다. 영화 속에선 배우들끼리 능청스럽게 연기했는데, 촬영 끝나고 나서 분위기는 어땠나?
보통은 컷 하면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이 영화에서, 특히 나는 캐릭터의 감정을 계속 유지했다. 촬영 기간 내내 그 캐릭터 안에 있었다. 그날그날 촬영이 끝나고 배우들끼리 이야기할 때도 그날 찍은 씬에서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그리고 느끼는 성취감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서 다음날 또 달렸고.
무거운 장면을 찍다가도 컷 하면 바로 감정을 푸는 현장도 있던데.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배우들마다 다를 거다. 심각하지 않은 캐릭터라면 바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럴 여지를 안 주는 캐릭터라면 계속 그 감정이 남는다. <아수라>의 모든 캐릭터들이 배우들에게 그럴 여지를 안 준 것 같다. 하지만 캐릭터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피곤한 삶을 살 수밖에.
<아수라>에서 액션 연기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했나?
<아수라> 말고도 다른 액션 영화에서도 대역을 잘 안 쓰려고 한다. 몸을 움직이면서 느끼는 쾌감도 있어서. <아수라>에서는 액션이 스트레스의 발산과도 같아서, 멋들어진 액션보다는 원치 않은 감정의 폭발로써 극대화 시키고 싶었다. 김성수 감독님은 평소 “난 액션 못 찍어요”라고 하지만 (웃음) 액션의 치열함을 끄집어내는데 대가다.
카체이스 장면에서도 달리는 건 자동차지만, 사실은 스트레스가 절정에 달한 한도경의 폭발이잖나. 질주하는 차 속에 작게라도 한도경의 표정이 제대로 나와야 하니 대역을 쓸 수는 없었다.
내레이션 하다 진이 다 빠져
<비트>도 내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내레이션으로 끝났는데, <아수라> 역시 그렇다. 그건 따로 녹음했나?
스튜디오에서 ADR(후시녹음)로 작업했다.
그냥 연기하는 것과 비교하면?
내레이션은 목소리로 관객에게 직접 다가가니 더 유리하다. 감독님이 각본상에 다른 장면들은 간단하게 적어놨는데, 내레이션만큼은 지문(地文)으로 (너무나 피곤해서 힘이 쭉 빠진 목소리로...) 같은 식으로 자세한 지시를 넣었다.
그렇게 해서 녹음해서 보내면 바로 편집해서 장면에 얹혀서 확인한다. 그리고 나면 또 문자로 따닥따닥 다른 내용을 써서 보내고. 다시 녹음해서 보내면 또 문자가 따닥따닥 찍혀서 오고. (웃음) 원래는 독백이 굉장히 많았다. 촬영하면서도 계속 그 작업을 했다. 그걸 아예 다 없앤 적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다시 살리면서 내용을 좀 추렸다.
마지막으로 새로 녹음한 건 촬영을 다 끝내고 거의 5개월이 지난 뒤였다. 그래서 한도경 안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워낙에 그 피로도가 깊어서, “한도경 이 새끼, 금방 찾을 수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더라. 녹음을 12시간이나 했는데, ADR을 하면서 진이 빠진 건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애초부터 길을 잘못 들어선 주인공이긴 하지만, 계속 꼬이다가 결국 본인도 죽는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선 블랙 코미디로도 보인다. 내레이션의 내용은 슬프지만 한 편으로 ‘우리 되게 웃기지 않냐?’ 같은 느낌도 들게 한다.
도경이 처음 내레이션에서 ‘이기는 편이 제 편이에요’라고 했지만 결국 악은 이겨낼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씁쓸하고 자조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거다. 정말 가관이지 않나. 남을 배려 안 하고 자기만 살려고,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판단을 내리다가 그 판단이 잘못되면서 점점 더 말려들어가고. 처음엔 으르렁대던 자도 살겠다고 몸부림칠 때는 바로 꼬리를 내리며 무릎을 꿇고. 그게 바로 코미디지. “민중은 개, 돼지”라는 식으로 자행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치열하면서도 약간은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스포일러 끝)
도경이 악의 구렁텅이에서 못 벗어나는 건 아내 때문인 것으로 나오는데, 아무리 그에게 있어 중요한 존재라지만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까지 있나 싶다.
도경 스스로가 악에 중독된 것도 있다. 윤희라는 양심과는 반대 지점에 악의 유혹이 있다. 도경을 연민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가 모자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미 도경은 악의 중독에서 오는 쾌감을 느끼고 있다.
<아수라>에는 악에 중독된 사람들이 다수 나오는데, 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악은 응징해야지. (웃음) 누구나 악해질 수 있다. 제도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니까. 보통의 사람들은 힘이 없는데, 사회 구조가 그렇게 하길 요구한다면 생존하기 위해 쫓아갈 수밖에. 감독님도 절대 악은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한다. 불리한 상황이라도 꼬리만 잘라서 내보낼 뿐, 자기들은 절대 당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놓는다. 그래서 그 구조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생활이고 현실이니까’ 하면서 타협할 수도 있지만, 내 양심이 나를 잡을 때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악에 물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수라>에는 다양한 악인이 나온다. 환경과 주변 인물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악에 빠져드는 사람,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타고난 존재 자체가 악한 사람 등 다양한 악인의 모습들이 마음에 들었다. 연기한 입장에서 누가 가장 악인이라 생각하나?
다 똑같은 놈이다. (웃음) 점진적으로 봤을 때 선모가 선배를 잘못 만나면 도경처럼 되고, 도경이 더 나빠지면 박성배가 된다. 박성배의 시간을 되돌리면 선모였을 수도 있고. 절대 악은 안남시로 대표되는 사회의 시스템 구조라고 본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캐릭터 연기를 잘했다. 영화를 본 스스로의 소감은 어떤가?
아직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 칭찬도 듣긴 하지만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촬영할 때의 예상보다 더 잘 나왔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있다면?
카체이스 장면과 선모와의 싸움 장면이 완성도 있게 나왔다. 그런데 그런 장면보다도 캐릭터들끼리 감정적으로 대립할 때 보이는 충돌의 에너지가 정말 짜릿하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편집돼서 아쉬웠던 장면이 있다면?
김차인 검사(곽도원)가 한도경의 동영상을, 그가 보는 앞에서 결국 윤희에게 보낸 장면이다. 아마 그 장면까지 보여줬으면 관객들이 진저리를 쳤을 거다.
호흡 때문에 삭제한 건가?
이럴 필요까지 있나 해서 빼기로 선택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엔딩 이후, 절에서 윤희가 한도경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는 장면도 찍었다. 도경이 쓰러진 모습에서 카메라가 쭉 빠지다가 영정사진으로 오버랩되는 것이 마치 죽은 도경이 자신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듯한 에필로그다.
(스포일러 끝)
아직도 영화에 대해 꿈꾼다
정우성이란 배우 이미지를 생각하면 멜로 영화나 TV 드라마에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실제로 확인해보면 의외로 그런 출연작이 적다. 일부러 그런 작품을 피한 건가?
내 개인 성향이 그렇다. 처음 데뷔할 당시엔 TV 미니시리즈가 인기였다. 당시 장동건, 김민종, 손지창 등이 그 분야의 스타였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스타보다도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뷰 때마다 “영화배우 정우성입니다. 영화만 할 겁니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1995)에 나온 건 당시 신인으로서 이것저것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해서였다. 그 후로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대중의 요구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간간히 드라마도 선택했다. 하지만 나는 영화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게 가장 좋고, 아직도 영화에 대해 꿈꾼다.
멜로 영화 출연 제안도 많았을 텐데 스스로 거절한 건가?
재미를 못 느꼈다. 흥행은 하겠지만 뻔하지 않나.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재벌 2세 등, 디테일만 좀 다를 뿐 똑같은 인물의 반복일 뿐이니.
영화배우의 꿈을 꾸게 한 계기는?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놀 거리도 없었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집에 TV가 생겼고 토요명화를 보는 것이 내겐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서부극에서 말 타고 총 쏘는 카우보이가, 슈퍼 히어로처럼 정의 실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에 동경심을 가졌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영화배우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멜로가 취향이 아니면서도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마담 뺑덕>(2014)에 출연한 건 어떤 이유에서였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너무나 슬픈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론 해피엔딩 같았다. 사랑을 판타지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담 뺑덕>은 고전 동화를 비틀어서 재해석하는 시도가 재밌고 궁금해서 해보고 싶었다.
<마담 뺑덕>을 좋아한다.
그런가? (웃음) 임필성 감독님이 좋아하겠다.
<검우강호>(2010)
또 필모 중에서 덜 인기 있는 영화 <본 투 킬>(1996), <유령>(1999), 그리고 특히 <검우강호>(2010)를 좋아한다. 요즘 한류 스타들보다도 앞서서 한중 합작 영화 <호우시절>(2009)에 나왔고, 오우삼 감독 제작 <검우강호>에 출연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해외 진출이 뜸한 것 같다.
<무사>(2001)를 통해 중국 영화인들과 협업한 것이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영화를 본 중국 영화인들이 큰 자극을 받았고, 또 오우삼 감독님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좋게 보셨다. 그분이 의외로 멜로물을 찍고 싶었다더라. 그래서 가까워졌는데, <적벽대전>의 조자룡 역으로 나를 캐스팅하려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 말렸다. 조자룡이 중국인들에겐 신적인 존재인데 한국 배우는 안 된다며. 또 오우삼 감독님이 나를 주인공으로 <첩혈쌍웅> 리메이크판을 기획하면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님에게 연출을 맡겨 멜로 요소를 좀 더 강하게 하려 했지만 그 역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텀이 길어졌다. 배우로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국내 작품에 더 매진하게 된 거다. 한류 붐이 생기면서 다른 제안들이 오긴 했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물에 출연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한류 스타들이 배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나설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첩혈쌍웅> 리메이크의 어떤 역할이었나?
주윤발 역이다.
상대 여배우는 중국 배우?
아니다. 좀 복잡한데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일본에서 대박난 후 이재한 감독님에게 여러 제안이 들어왔고, 그중에 일본 측이 <첩혈쌍웅>에 투자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류 붐이 꺼지면서 취소됐다. 그러자 이번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그쪽에서 정우성이란 배우를 알 리가 없지. 오우삼 감독님은 무조건 정우성으로 하겠다고 고집했지만... 그분의 노고가 안쓰러워서 내가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 그러면서 기획이 취소됐다.
오우삼 감독이 정말 좋아했나 보다.
주윤발 이후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셨다. 언제부턴가 주윤발과는 좀 삐걱거리는 듯. (웃음)
뻔뻔하게 버텨왔다
김성수 감독도 그렇고, 정우성이란 배우도 특이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두 사람 다 한국영화계에 르네상스가 오기 전인 90년대 중반 이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그 당시 갓 20살 넘었던 배우가 20년 넘게 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건 단순히 잘생겼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뭔가?
버티고 있으니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안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호칭을 내 것으로 잡아두려고 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니 실패도 나에겐 실패가 아니었고. 어찌 보면 뻔뻔한 거다. (웃음) 작품 하나하나의 평가를 스스로 다 짊어지는 것이 배우 정우성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스타다. 계속 이 자리를 유지해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진작 무너졌을 거다. 스타는 매해 나오는데 ‘쟤가 내 걸 뺏어가네’ 하며 질투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건 ‘내 것’이 아니니까. 진정한 내 것은 죽기 직전에야 완성되는 내 모습이라 생각하며 뻔뻔하게 버텨왔다.
본인은 뻔뻔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통 사람들로선 뭐라도 있어야 버티지. (웃음) 과거 뮤직비디오, 단편 영화도 연출하면서 연출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데뷔하기 전부터 어떠한 이야기에 대해 상상하는 걸 즐겼다. <비트>를 통해 그것을 글자로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웠고. 편집에도 관심이 많아서 편집실에도 매번 가봤고, 색보정으로 일본에 갈 때나, 사운드믹싱으로 호주에 간다고 할 때도 궁금해서 따라갔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해온 이미지와 스토리를 직접 찍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기자들도 왜 영화를 안 찍냐고 묻는데, 사실 <첩혈쌍웅> 리메이크 외에도 일본 만화 원작 <시티헌터>에도 출연할 뻔했지만,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그걸 미드로 만든다며 기획을 가져가 버리는 등의 일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우선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빨리 다가가야지, 하다 보니 감독의 꿈이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요즘은 (감독을 할) 타이밍이 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비대중적인 작품이라도 마음에 들면 지지하기도 하고 출연도 하고 직접 제작까지 한다. 앞으로도 그런 폭을 넓혀갈 생각인가?
문화는 다양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 한국영화의 문제점은 흥행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만 판단하는 것이다. 그건 자본의 해석일 뿐, 작품이 좋은가 안 좋은가로 판가름해야 한다. 흥행 여부만 따지며 눈치껏 만들다 보면 기형적인 영화만 나오게 된다. 본질의 문제에서 점점 멀어지는 영화인들이 많아지는 것이 안타깝다. 선배들이 좀 더 용기를 내서 본질의 싸움을 하면 후배들도 뒤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어제 (황)정민이 형과도 얘기했는데,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님과 함께 시나리오 공모전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관객의 시야를 넓혀주고 후배들을 자극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더 멋져 보인다. (웃음)
내가 좀 그렇다. (다들 웃음)
본인의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5~6편 뽑는다면?
5~6편이라고 해줘서 감사하다. 김성수 감독님의 작품 4편(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을 다 넣을 수 있겠다. (웃음) 거기에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멜로 영화 속의 정우성을 찾을 수 있게 해줬고, 작품이 준 파급력도 엄청났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따진다면 <똥개>(2003)를 꼽겠다. 그 영화는 유쾌한 소풍에 갔다가 돌아온 느낌이었다. ‘철민’ 캐릭터를 통해 아버지와의 교감도 대리만족할 수 있었고.
<똥개>에서 (아버지 역) 김갑수 배우와의 호흡이 좋았다. 흥행이 안 된 것이 아쉬웠다.
관객들이 놀랐던 것 같다.
너무 순한 연기라서?
“정우성 네가 왜 추리닝 입고 그러고 있어? 넌 좋지만 이 영화는 안 볼래.” (다들 웃음)
다음 작품으로 준비 중인 것은?
아직은 없다.
<더 킹>은 촬영했나?
그렇다.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아수라>를 찍기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조인성이라는 후배와 작업함으로써, 그 친구에게 내가 알고 있는 현장 경험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그런데 <아수라>가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안 했을 거다. 한편으로는 <더 킹>이 있어서 잠깐이나마 한도경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니었으면 <아수라> 촬영이 끝나고 공허해 하고 괴로웠을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서 김성수 감독님에게 “이제 어디로 가실 거예요?”라고 했더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모르겠어. 길을 잃은 것 같아.”라고 하시더라. <비트> 때 내가 그랬던 게 생각나서 속으로 ‘샘통이다’라고 했지. (다들 웃음)
<아수라>의 오프닝 스코어가 좋다. (역대 청불 영화 1위, 개봉 4일 만에 100만 돌파- 편집자주)
유례없는 기록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자숙하고 있다. (웃음)
비슷한 경험이 많을 텐데.
이 영화가 더 각별하다. 앞서 얘기했듯이 김성수 감독님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한다. 사랑하는 감독님, 그리고 형으로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더 잘하고 싶었으니까.
관객의 입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다. VIP 시사 끝나고 업계 반응을 들어보니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부러워하더라. 성수형이 죽빵을 먹여준 것 같은 느낌이다. ‘이리 와, 이 새끼들아. 내가 한 대씩 때려줄게!’ 그래서 되게 신났다. (웃음)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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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역시 우성이 형은 액션하는 거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나래이션이나 마지막 엔딩 씬은 좋았던게 기억이 나네요.
우성이 형은 사랑입니다 ♡
앗... 왜 그랬을 까..^^;
생각보다 더 멋있으시네요 ㅠㅠ
정독했습니다. 결국 도경의 영상을 아내에게 보냈군요;;
아직도 소년같은 정우성 배우의 인터뷰 잘읽었고 감독데뷔도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멜로를 몇 편 안찍었으려나 갸우뚱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네요 ㅎㅎ
좋은 인터뷰네요 ~ 정우성의 [더 킹]도 기대되네요 ~
잘 읽었습니다!!
감독 입장에서 입히고 싶은 옷이 많은 배우인가 봅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영화 보고나서 읽어야겠네요 ㅎㅎ 일단 추천!
인터뷰 잘 봤습니다~ 꽤나 긴 인터뷰였네요ㅎㅎ 멋진 배우입니다.
좋은 인터뷰였어요. 똥개의 캐릭터를 좋아한다니 의외네요 ㅎㅎ 저도 좋아하거든요. 그 캐릭터만큼은 ㅎㅎ
했다가 엎어지더니 뒷사연이 있었네요.한도경에 대해 이해가 더
잘되는 인터뷰였습니다.도경 아내는 죽었을 거라 생각했는데,나름
반전이네요.
와~인터뷰 잘봤습니다.내용도 알차서 술술 읽히네요.12월에 '더 킹'을 볼수있다니 좋습니다 좋아요 :)
인터뷰 잘 봤습니다!
근데 적벽대전 조자룡 출연 무산건이 대박이네요ㅎㄷㄷ (캐스팅하려고 했던 것이나 무산되는 과정이나...)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정우성 씨는 참.. 이동진평론가도 말하기를 한국에서 가장 액션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뽑을만큼 항상 액션신만큼은 빛이 나는듯한..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강한 한방을 주는 아수라에서도 연기 좋앗습니다. 묵직한 남자를 본듯 그리고 항상 멋져요
인터뷰 현장 사진은 왜 없는겁니까! 인터뷰 사진이 없다니...ㅠ.ㅠ
한도경이 이를 악물고 나 어쩌지 하면서 계속 나아가는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더 진이 빠진 느낌이었고......마지막 컷된 장면도 괜찮네요.....
아 정말 똥개 좋아했는데 2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똥개의 매력이 활짝 폈을텐데 흥행이 안되는 바람에
시티헌트 했다면 정말 잘 어울렸을듯 ...한데 드라마는 완전 똥이었죠....
(능글능글한 모습 그러면서 실력은 짱이고 ...이게 똥개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좀 더 멋짐으로 변한 듯한 ㅎㅎ)
인터뷰 잘봤습니다!!ㅎㅎ
스포부분 빼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ㅎㅎ 정말 멋진 인터뷰!
'샘통이다' 부분에서 진짜 빵 터져버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무의 존재를 알고 계셨군요 ^^ ㅎㅎㅎ
인터뷰 잘 봤습니다~!! 단답형으로 잘 정리해 주셔서 너무 읽기 편했어요 ^^
정우성에 대해서 좀더 알수있는 느낌이군요
잘생긴 우성이형...아니 삼촌?
스타는 매해 나오는데 ‘쟤가 내 걸 뺏어가네’ 하며 질투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건 ‘내 것’이 아니니까. 진정한 내 것은 죽기 직전에야 완성되는 내 모습이라 생각하며 뻔뻔하게 버텨왔다. 이 부분이 마음에 남네요 ㅠㅠ 오래 버티는자가 결국 이기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멋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 배우 정 우성님 인터뷰글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비트때부터 좋았는데....아수라 대박나세요!!인터뷰글을 보니 더 멋진사람인것 같아요.
빠진 장면 아쉽네요....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ㅜㅜ
잘 봤습니다.ㅎ
양질의 인터뷰 감사합니다^^
헉 익무을 알고있다니 놀랍네요 ^^ 역시 익무의 힘
잼 있는 인터뷰를 잘 봤읍니다. 아주 재미있네요 영화도 빨리 봐야겠어요 (스포일러 부분은 피했읍니다)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
이하 스포일러를 조심하면서 읽어서 아쉬운데요.
중간에 영화 똥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팬심으로 아수라를 관람하고 다시 정독해야 하겠습니다!
정독했습니다!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보니까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더 좋아지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무도 보니 배우 정우성의 모습이 아닌 인간 정우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이번 익무 인터뷰 역시 정우성 배우님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게 하네요.
좋은 인터뷰,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이따가 아수라 보러가는데 보고 나서 다시 읽어야 겠어요!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우성씨 의리 있고,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나 인간적인 매력도 대단한 분이네요^^ 쿨하고 솔직해서 더 매력적인 인터뷰였어요.
정우성씨의 조자룡을 볼 뻔 했다는 오우삼 감독님과의 뒷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고, 배우로써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도 감동적이네요.
마지막으로 '진정한 내 것은 죽기 직전에야 완성되는 내 모습'이라는 말 저도 새겨들어야 겠습니다^^
엄청 웃기다가도 진지할 땐 또 진지해지는 정우성씨!!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20년동안 변함없이 톱스타일 수 있는 '배우'로서의 심지가 보기 좋네요.
개인적으로 이 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았던 <똥개>를 대표작으로 꼽아줘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ㅎㅎ
와우 잘 읽었습니다. 정우성의 모든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터뷰 내용이었네요 ㅎㅎ
문장 하나하나에 잘생김과 침착함과 많은 생각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봅니다.
그냥 멋짐!
정독했습니다.
그나저나 전 정우성님 작품 중에 똥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청춘의 아이콘에서 배우로 거듭나가는 모습을 같이 늙어가면서 지켜 보고있습니다. 아수라도 잘봤구요.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인터뷰 잘읽었습니다~
>< 와와 제가 질문하고 싶었던 거 다 해주셨네요. 아이 조아..
@@
솔직히 저는 그동안 정우성 배우를 '스타'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인터뷰 보고 생각이 확 바뀌네요. 호오라.
역시 멋진형...!!
와~~ 진짜 멋진 배우네요. 더욱 팬이 되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독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절대 악은 안남시로 대표되는 사회의 시스템 구조"
이 대답에 전 정우성 배우의 뇌까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알찬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역시 우성이 형은 정우성이네요 ㅎㅎ
저도 똥깨 때의 정우성을 좋아하는데 본인도 애착을 가진 캐릭터였군요 ^^
우성이형 자숙하고 있다더니 무도에서 너무 웃기셨음. 매력터졌어요~ㅋㅋㅋ
근데 편집된 엔딩 좋았는데 아쉽네요.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