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정원
토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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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을 두 번 연속 꿨어요
위 그림은 히에로니무스 보쉬(혹은 보슈)의 그림인데요. 중학교때 처음 보고 완전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작품이에요.
정말 좋아하는~그려진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초현실주의적인데요. 저 그림이 이틀 연속 꿈에 나오네요.
내용인즉슥,
제가 멍하니 저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나타나서
"스푸마토 기법을 아주 잘 사용했군" 이럽니다. 전 황당해서
"예? 스푸마토 기법이라뇨? 그건 다빈치 그림에나 나오는 거지 이 작품엔 해당 없는데요?"
"무슨 소리요? 다빈치 하면 점묘법이지"
"네? 다빈치가 점묘법이라뇨!!! 점묘법을 쓴 그림으로 유명한 건 쇠라죠"
"이 양반 뭘 모르시네. 쇠라는 액션 페인팅의 창시자 아니유"
"뭐라구요? 액션 페인팅은 잭슨 플록입니다, 잭슨 플록!"
"잭슨 플록이 거기서 왜 나옵니까? 바로크 시대 작가인데~"
"네? 바로크요? 잭슨 플록은 현대 미술이죠. 바로크 시대 작가는 루벤스죠,루벤스"
"루벤스? 하긴 루벤스가 그린 '시녀들'은 정말 멋진 작품이었죠'
"이봐요~~허허 이 양반 진짜! '시녀들'은 벨라스케스에요 벨라스케스!"
"벨라스케스는 '샘'을 그렸는데...?"
"'샘'은 앵그르에요 앵그르!!! 당신 도대체!!!"
이런 식으로 싸우다가 나중엔 너무 화가 나서 급기야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일어나는 식인데요.
이틀 연속 꾸니까...짜증나네요
게다가 꿈속에서 진심으로 짜증내면서 싸웠더니 일어나서도 짜증이 아주 돋아요,돋아!
으윽
오늘은 꿈 안꾸고 잘려고 일부러 늦게까지 깨어있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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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01:17
10.07.15.
golgo
호러 팬이라면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려나요? ㅋㅋ
01:25
10.07.15.
2등 스푸마토 기법을 아주 잘 사용했군!
08:27
10.07.15.
3등 조심하세요!지금 누가 토미에님 생각을 빼가려는거에요!ㅡ_ㅡ;;;;
09:04
10.07.15.
그림에 대해 많이 아시는 군요.
저는 그림과 친하지 않은데...
토론 자체가 부럽다는...
저는 그림과 친하지 않은데...
토론 자체가 부럽다는...
09:55
10.07.15.
모큐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0:34
10.07.15.
모큐
저기서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바로 무식이 탄로난다죠~ ㅋㅋ
11:20
10.07.16.
베르세르크에서 가츠가 사도들에게 일식을 당하는 장면 같은...지옥인가..
11:11
10.07.15.
사실 제목보고 낚여서 클릭했어요.
쾌락이라고해서 정원에서 오일발라주고 뭐 그런건가했네. 실망...
쾌락이라고해서 정원에서 오일발라주고 뭐 그런건가했네. 실망...
13:49
10.07.15.
qbrick
으하핫~
11:20
10.07.16.
ㅋㅋㅋ 미치겠다 내용 다 읽었어요 ㅋㅋㅋ
이건 뭐 케빈퀴도 아니고
이건 뭐 케빈퀴도 아니고
18:49
10.07.18.
정말 희안하군여
04:05
10.08.03.
nice
13:06
10.09.07.
safes
19:27
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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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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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그림 무지 좋아하는데.. 글 제목만 보고도 반가웠습니다.
시공사에서 나온 히에로니무스 보쉬 책도 구입해서 가끔 읽거든요.
근데 토미에님 꿈 얘기보니 어제 본 <인셉션>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