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큰 돈으로 인생경험을 했습니다

어디가서 말못할 부끄러운 이야기인데요..

익무에 젊은 여성회원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조심하시라고 몇자 적어봐요.

강남역 지하상가를 돌다보면 아주머니/할머니들이 말을 걸어요.

예쁘고 스타일 좋은데 피부만 아쉽다고 피부관리 받아보라고 이벤트 쿠폰을 주겠다구요.

보통 여자들은 한달에 한번씩 호르몬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지는데 

그 시기 얘기와 평소 두통, 복통, 수족냉증 있지않냐느니 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엄청 공감하거든요.

이벤트는 강남역 주변 고급 에스테틱을 4~6만원에 1회 체험시켜주는 쿠폰인데요.

거기에 솔깃해서 예약금을 걸고 피부관리를 받으러가면

피부 진단해주겠다고 원장 상담을 하면서 1회에 20~33만원까지 하는 관리를 패키지로 권해요.

마치 보이스피싱처럼 누구도 안당할거 같은데

원장의 말빨에 넘어가 나도모르게 카드를 꺼내고 할부로 몇백만원 몇천만원을 긁게 됩니다.

집에와서 정신차리고 너무 큰돈을 쓴 것에 후회해 환불하려 하면

소보원에서 정한 환불기준이 이미 관리받은 비용과 위약금 10%를 제외한 금액인데

내가 관리받은 비용이 터무늬없는 가격에 받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무지무지 작아지는거에요.

제일 큰 문제점은 그 피부관리 패키지라는게 원장상담을 통해 유추된 내 연봉/비상금으로

내가 쓸수있는 금액을 결제하게 하는거거든요.

같은 관리인데 메뉴판이나 공시가가 없이

10회에 학생이나 백수로 돈 없어보이면 200만원, 직장인이면 600만원, 전문직이나 여유로워 보이면 1000만원을 불러요.

만약 10회에 200만원을 결제하고 관리 1회를 받은 후 환불하려 하면

환불금액이 10회 중 1회인 1/10과 위약금 10%를 제외한 160만원이 아니라

이미 관리받은 1회가 고오급 관리였기 때문에 에스테틱에서 100만원이었다고 주장해도 입증할 방법이 없어요.

절대 진료 차트에 1회 가격을 명시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1회에 100만원짜리 관리를 받았고 위약금 10%를 제했으니 환불은 80만원만 받게되는거죠.

1회로 120만원이 사라진거에요ㅋㅋㅋ

여초사이트에 강남역 피부관리 강매, 호객행위를 검색하면 무수한 경험들과 소비자구제신고가 3000건에 달해요.

제가 이 피해사례를 검색하면서 1600만원을 결제한 분까지 봤네요.

실제로 피부관리는 훌륭하고 대부분 수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리사가 충분히 높은 몸값을 받을만한데요.

어떤 특급관리를 받아도 고작 한시간반 정도 1회에 100만원 가까이 되는 금액인건 말이 안되는 금액인거죠.

아무리 몸값높은 연예인도 이 정도 비싼 관리를 안받을거에요.

제가 쓴 금액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차라리 성형이나 피부과에서 박피를 몇번은 했어도 되는 금액이네요ㅠㅠ

강남역 주변 에스테틱은 99% 이 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벤트에 낚여 절대 발을 들이면 안돼요.
안겪어보면 모르는 세계가 있다더니 피부관리의 적정한 시장가를 몰라서 인생경험 제대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