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4dx 상영회 초대 후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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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무비 초대로 엔드게임 4dx 상영관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영화 보기에 최적인 좌석들로 표를 나누어주셔서 즐거운 단체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엔드게임은 전작 인피니티 워와 마찬가지로 캐릭터마다 특색있는 모션을 집어넣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4dx 제작진은 무엇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언 맨은 바람을 가로지르며 비행하는 캐릭터입니다.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 공격을 하거나 공격을 당하다 보니 적에게 충격을 주든 자신이 충격을 받든 물리적 데미지는 강도가 한층 커지게 됩니다. 아이언 맨이 날아오를 때는 바람이 불고 공격을 하거나 당할 때는 모션 체어가 급격하게 앞뒤로 기울어집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아이언 맨이 윈드 효과와 피치 효과가 결합한 캐릭터라는 의미를 받아들인다면 4dx 기술진이 기획한 본래 의도에 접근한 셈입니다.
러닝타임 3시간 동안 엔드게임은 상당 분량을 드라마에 할애합니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마지막 전개를 위한 설계이며 최종 전투는 이러한 밑바탕이 있기에 성립하는 논리입니다. 그러므로 엔드게임 4dx는 드라마가 진행하는 동안 과격한 모션 효과를 삽입하지 않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이 좌석을 감싸는 듯한 바텀 셰이커 효과와 백 셰이커 효과는 엔드게임 영화 전체에 걸쳐 가장 광범위하게 쓰였습니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클린트 바턴이 딸에게 활쏘기 연습을 시킬 때 화살이 과녁에 들어가면 좌석이 경미하게 흔들리고 우주에서 표류하는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 맨 마스크에 전원을 켜자 눈에 불이 들어올 때 좌석이 미약하게 떨리는 식입니다.
엔드게임 4dx는 영화 본편에서 주연들이 인피니티 스톤을 다시 찾아나서듯이 제작진이 곳곳에 숨겨둔 재미와 재치를 발견하며 보는 맛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에 네뷸라가 타노스가 있는 장소를 어벤져스에게 설명하자마자 화면은 타노스가 머무는 가든으로 이동합니다. 정원에는 식량과 풀 그리고 꽃이 가득합니다. 이때 4dx 제작진은 화학향이 듬뿍 들어간 향기 효과를 배출하면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곳이 대자연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막판 최종 전투에서 되살아난 완다 막시모프가 고공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며 처음 등장하자 향기 효과를 다시 한 번 뿌려줍니다. 4dx 제작진이 보기에 엘리자베스 올슨이 꽃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천장에서 번쩍이는 라이트닝 효과는 크게 두 부분에서 나타납니다. 어벤져스 멤버가 양자영역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리고 토르의 몸이 번개로 뒤덮일 때마다입니다. 워터 효과는 타노스의 목이 날아갈 때 관객의 얼굴을 향하여 튀는데 정작 영화 상에서는 이 부분에서 아무런 잔혹한 묘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잔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일본에서 클린트 바턴이 칼싸움을 벌일 때는 꽤 많은 강도의 레인 효과가 몸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로켓이 우주선을 조종할 때나 캐롤 댄버스가 하늘을 날 때 기분 좋은 바람이 주위을 감싸는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용산 프라임 석이 자랑하는 sway & twist 효과는 엔드게임에서 주요 캐릭터가 충격에 받아 바닥에 내동댕이 쳐질 때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아마도 영화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일 잃어버린 자들과의 재회 장면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의 시그니처 효과인 열풍 효과가 등장합니다. 스티븐 스트레인지가 붉은 포털을 열 때마다 목 뒤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던 전작 인피니티 워를 상기하게 되어 반가운 효과였습니다.
엔드게임 4dx는 긴 상영시간 동안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침범하거나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효과를 여러 곳에 배치하였습니다. 4dx 상영을 평소 즐기며 오랜 기간 경험해 온 관객에게 추천할 만한 포맷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표를 확보하여 회원들에게 좋은 시간 마련해 주신 익스트림 무비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추천인 4
댓글 8
용포디 여포디 말고 다른 곳도 잘 느껴지려나요..
극중에서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블랙위도우인데 정작 꽃향기같은 특수한 효과는 스칼렛 위치에게 주는 4DX제작진의 편애가 느껴졌어요(?)
열풍은 실제 불하고 붉은색이 연상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기술과도 연관이 있어서 연출을 쓰는 기준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몇몇 효과는 보면서 인지가 쉽지 않기도 한데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경우는 시그니처 효과를 명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캐릭터라 볼 수 있겠네요.
후기가 매우 디테일 하네요
엄청 꼼꼼하게 작업했나 보네요. 상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