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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시계 4DX익무시사] 엄청 길고 구체적이고 솔직한 후기!!(스포있는 부분은 표시)

길고 주관적인 편이며 전문적이지 않은 후기입니다..! (A4 4장 분량이네요.......)ㄷㄷ
스포 등장 부분부터는 <스포> 표시 했습니다!

 

 

 

10월 30일, 용산CGV에서 익무시사회 기회로 감사하게 관람했습니다. ^^♥

 

 

 

1. 4DX 효과

 

영화 시작과 동시에 주인공인 루이스가 탄 버스진동이 효과로 느껴져 포디 효과가 꽤 자주 등장 하겠구나 싶어 기대했습니다.

그런데........(이하생략)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포디 효과 자체는 적용 장면과 동떨어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등장해서 좋은 몰입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이건 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효과의 등장 빈도가 낮은 것이 더더욱 아쉽습니다. 상대적으로 후반부에 효과가 몰려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절대적으로 본다면 그것도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ㅠ 기억나는 대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게요.

 

 

1) 우선 진동효과! 등받이를 두드리는 효과(?)입니다. 초반에 주인공인 루이스가 느끼는 미스터리한 공포분위기를 관객들이 동일하게 느끼도록 시계 초침 소리와 발걸음 소리를 영화 화면에 따라 동쪽 남서쪽 북동쪽..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섬세하게 진동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공포영화를 포디로 개봉하면 정말 큰 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덕분에 그 긴장감이 배가 되더군요. 초침소리와 관련한 진동 효과는 이후 영화에서 꾸준히 등장합니다.

 

 

2) 냄새효과는 한 가지 향으로 동일했는데, 효과 적용 타이밍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불쾌한 냄새, 신비로운 냄새가 모두 한 가지로만 표현되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3) 열풍효과인가요? 목 뒤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꽤 생생하고 몰입하기 좋은 효과였는데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 게 아쉽습니다. 불을 사용하는 마법과 잘 맞아떨어지는 효과입니다.

 

 

4) 해리포터에서는 여러 번 등장하고,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공중에서 날거나 바람을 느끼는 장면에서 꼭 등장하는 산들바람(?)효과가 이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설령 나왔다 할지라도 이렇게 기억 못 할 정도면 그 효과가 아주 미미했다는..) 마법이 주 소재인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장면에서는 이 바람 효과가 등장하길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주 아주 아주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효과인데 ㅠ

 

movie_imageNHI0AJ7Y.jpg

-저도 웃고 관객분들도 웃었던 장면.ㅋㅋㅋㅋㅋ 이유는 영화에서 확인하세용

 

 

5) 얼굴 측면으로 강한 바람을 뿜는 효과는 총 맞는 것 같아서 원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한 장면 적용됩니다. 괜찮은 타이밍에 준 효과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불쾌하지 않았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실감났습니다.

 

 

6) 반고리관이 민감(?-문과출신입니다. 죄송합니다..)한 분들이라면 더욱 실감나게 느끼실 좌석의 모션(격한 모션 말구요!^^)은 은근- 하지만 포디의 매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효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스터리하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무서운 영화의 분위기에 좌석의 움직임이 너무 예의바르고 소심했지 않았나.. 싶어요. 더 움직여줬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7) 물 뿌리는 효과는 정-말 싫어합니다. 앉자마자 OFF 눌렀습니다. 옆 분이 특정 장면에서 얼굴을 닦는 것을 보았는데, 그게 어떤 물체가 뭔가를 뱉는 장면이라서 꺼두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물 맞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켜 놓으시면 그 장면에서 실감나게 느끼실 수 있어요!

 

 

8) 발 사이로 쥐꼬리가 휘리릭 거리는 효과. 이름을 모르겠어요. 처음엔 진짜 깜짝 놀라서 발 받침대에 있는 그 호스를 양 복사뼈에 끼우고 고정시켰는데 그냥 두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바람이 피슉거리는 것만 느꼈어요ㅠ 후반부에 꽤 실감나게 쓰입니다.

 

 

9) 라이트닝 효과는, 제가 사이드에 앉아서인지 흔히 말하는 ‘눈뽕’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플래시백 상황 등에서 꽤 자주 등장했는데, 타이밍은 적절했을지 모르나 좌석에 따라서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0) 그리고 정말 신기하고 좋았던 효과..!좌석이 빠른 속도로 빙글-하고 돕니다. 놀이공원에 있는 회전 바구니를 탄 느낌이 순간 들었어요. 아마 모션체어 효과 중 일부이지 않을까 싶은데 처음 경험하는 움직임이어서 짜릿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딱 한 번 등장하는데 좋습니다.

 

movie_image80B8N5S7.jpg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주인공 볼따구...... 찹쌀떡이니..

 

 

효과에 대한 후기는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2. 영화 후기(스포X)

 

타깃 층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체관람가 아동영화가 웬 말이냐 했는데. 역시 일라이 로스는 전체관람가 영화 안에서도 참지 않습니다.

분명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 평범하고 단조로운 플롯인데 반면 연출은 너무나도 크리피하고 호러틱합니다. 현재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핼러윈을 맞아 함께 보러가기 좋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의도라면 비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공포감을 확인하실 거란 확신이 듭니다. 동심 와장창ㅠ 그렇다고 성인들끼리 핼러윈 기분 내고 싶어서 보러가기엔 꽤 많은 분들이 유치하다고 느낄만한 스토리죠..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이 타깃으로 하는 연령대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습니다. 가족판타지’ 라면 모를까 가족‘용’판타지는 확실히 아닙니다.

 

 오히려 저처럼 마음을 비우고- 공포감은 적당히 견뎌낼 수 있되 유치한 스토리정도는 귀엽게 봐 줄 수 있는 성인들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키덜트’ 용 판타지가 되겠네요.

티키타카처럼 정신없게 쏟아지는 케이트 블란쳇과 잭 블랙의 말장난, 후반부에 등장하는 잭 블랙의 충격적인 구구까까, 기괴한 마법생물체들, 또 그 생물체와 등장인물 간의 유머러스한 케미, 찹쌀떡 같이 귀여운 주인공의 순수함, 후반부 감춰놨던 똘기(?)를 발산하는 주인공의 특정 장면 등

마음을 열면 즐길 거리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리고 ★케이트블란쳇여신님★의 보랏빛 패션 컬렉션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고로 저는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가족’ 의 진정한 의미가 모호해진 요즘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메시지도 좋았고요. 아쉬운 건 등장인물들이 정말 마법사구나! 하고 느낄만한 엄청난 장면들은 별로 없었다는 것. 그래서 마법사가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마법사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얼렁뚱땅 설렁설렁 넘겼다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심기를 거스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용상 딱히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에 언급하겠습니다.

 

극중 장애인을 웃음의 도구로 사용하는 장면있습니다.

희화화라고 까지 보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장애인, 게다가 어린이의 ‘불편함’을 사용하여 유머랍시고 보여준 특정 장면은 솔직히 말하자면 불쾌했습니다. 그래서 ‘웃으세요-’ 하고 던져 준 장면을 보고 저는 표정을 굳혔네요. 꽤 많은 분들이 그 장면에서 실소를 터뜨리셨습니다. 감독이 관객의 웃음을 의도하고 만든 짧지 않은 장면이기에 관객의 웃음에는 죄가 없으나- 그걸 가지고 웃기려고 했던 감독에게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장애를 가진 그 어린이가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나옵니다. 감수성을 좀 탑재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아쉬움은 이정도 이구요..ㅎ누가 보여준다고 하면 즐겁게 가서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값 다 주고 보기엔 조금 아까울 수 있으나- 영화에 시간은 투자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후회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꾹 참고 엔딩 크레딧 다 보시면 기분 좋아집니다! 엔딩 크레딧 끝까지 보신 분들에게 보내는 귀여운 등장인물들의 인사가 있습니다. 전 그거 보고 기분 좋아졌어요.ㅎ

 

 

 

movie_imageYHDY0UVM.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배 터지게 웃었던 장면입니다. 여기서 만큼은 연기력 폭발한 '루이스' 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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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ILER ALERT FRO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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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조금 덧붙이는 개인적 감상입니다.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스포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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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있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강스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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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도 아, 루이스를 민폐주인공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루이스가 너무나도 이해가 됩니다. ㅠ

 

루이스는 너무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부모님을 잃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게 된 낯설고 무서운 집에서 너무나도 보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존재인 ‘엄마’ 가 나타나요.

 

에잇볼을 사용해 이미 돌아가신(아마 죽음 자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부모님에게 질문하고

거기에 나타난 대답을 맹신하는 아이인데, 극중 무시무시한 마녀가 작정하고 변신한 ‘엄마’ 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그 엄마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심지어 그 나잇대 아이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 와의 우정 회복을 두고 하는 조언(악마의 속삭임..)인데요.. 보는 우리는 안타깝지만, 그게 얼마나 무서운 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루이스가 충분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극 중 ‘플로렌스’ 가 한 말처럼 그런 루이스를 용서하고 받아들여주는 게 어른이지 않을까...ㅎㅎ 싶어요. 또 위기의 순간에서 루이스를 지키고자하는 마음 인해 플로렌스의 마법이 회복되고 결국에는 루이스가 속된 말로 자기가 싼 X 자기가 치우지 않나요?! ㅋㅋㅋ

 

가족으로부터 도망쳤으나 후회하는 조나단,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마음을 다친 플로렌스,

부모님을 잃고 낯선 곳에 떨어진 루이스.

일반적으로 ‘가족’ 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이 세 명이 위기를 헤치고 나가 ‘거위 떼’ 가 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루이스가 ‘저희 거위 떼에 들어오실래요?’ 하는데 조금 울 뻔했어요.ㅋㅋㅋ

영화 자체는 전체적으로 별로였을지 모르지만, 엔딩만큼은 참 좋았습니다!

 

+ 그리고 솔직히 정말...정말 무섭지 않았나요..?

공포영화 못지않은 갑툭튀, 사람을 죽여 그 뼈로 만든 열쇠라는 설정, 그 기괴한 인형들과.. 호박 공포증 생길 것 같은 역겨운 잭오랜턴폭탄들....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언급된 악마 아자젤,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셀레나 변신장면까지ㅠㅠㅠ

 

+ 회원들 중 한 분께서 벽속에 숨긴 다리 한 짝 드립을 치셨는데, 커비? 그 재수없는 어린이가 비슷한 대사를 해서 살짝 웃펐습니다..ㅋㅋㅋ

 

 

무지막지하게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기회를 주시면 능력 닿는 대로 열심히 후기작성해보겠습니다.^^

추천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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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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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MovieLover 2018.10.31. 20:07

솔직히 일라이 로스 감독답게 무서운 부분이 많더군요

댓글
profile image
이스코기 작성자 2018.10.31. 20:28
MovieLover
설마 했는데 역시.. 였어요 ㅎㅎ 그냥 무서운 게 아니라 진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공포더라구요.. ㅠ ㅠ 애들한테는 해로울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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