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 추억의 마법같은 부활
- 야옹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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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인스타그램에 쓴 글과 동일합니다)
2001년에 개봉되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마법사의 돌이 17년 만에 4DX 플랫폼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작부터 덤블도어가 등장해서 녹스 마법으로 전등을 끄는데, 이때부터 섬광 효과와 의자 진동이 함께하면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애니마구스인 맥고나걸 교수가 인간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조차 좌석의 쉐이커 효과가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해그리드의 마법 바이크가 착륙할 땐 당연히 진동이 함께 하구요.
성장한 해리를 깨우는 두들리의 계단 오르내리고 문 쳐대는 장면 역시 집요한 괴롭힘을 느낄 수 있도록 좌석의 진동이 함께 합니다. 뱀과의 대화 장면에서도 뱀이 밖에 나올 때 뱀의 움직임에 따라 모션 체어가 움직이고 편지가 쏟아지는 장면은 4DX 덕분에 더즐리 가족이 느끼는 재난같은 상황을 함께 체험 가능합니다.
스산한 바람이 처음으로 부는 장면은 편지를 피해서 더즐리 가족과 해리가 외딴 섬으로 피난을 갔을 때입니다. 번개에 맞춰서 섬광 효과도 여전하구요.
해그리드가 문을 부수면서 다시 등장하는 씬부터 문이라는 문은 열릴 때마다 4DX 모션 체어의 효과가 함께 하고, 다이애건 앨리에 들어선 뒤 올리벤더스에서 지팡이를 사는 순간부터 이 영화의 마법은 시작됩니다. 마법 지팡이를 잡을 때마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모션 체어의 진동과 거친 바람으로 느껴지는데 불사조의 깃털 지팡이를 잡으니 영화 장면처럼 은은하게 불어오며 감싸는 바람 덕분에 아, 지팡이가 주인을 선택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은 만족감을 줍니다.
백 티클러는 안시성처럼 자주 사용되진 않는데, 블러저처럼 확실한 타격이 있는 상황에서만 사용해서 충격이 크게 다가옵니다. 레그 티클러는 백 티클러보다 더 치밀하게(?) 구성했는데 죽음의 덫이 온 몸을 휘감을 때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사용합니다.
4DX 효과 베스트 장면
1) 올리벤더스, 지팡이 구입 장면. 마법을 처음 경험하는 순간을 4DX 효과들로 실감나게 표현해줍니다.
2) 비행 수업, 네빌 롱바텀이 빗자루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날아가던 씬. 개인적으로 퀴디치보다 상황이 더 실감납니다. 얘 큰일났구나...
3) 퀴디치 전체 (퀴디치 중 베스트는 골든 스니치를 잡는 순간 및 우드가 블러저 맞고 떨어질 때)
4) 플러피가 침흘릴 때 딱 맞춰서 떨어지는 물, 소름 그 자체!
5) 해리포터 시리즈의 폭탄마 시무스 피니간, 시무스가 등장할 때마다 4DX의 강렬한 섬광과 모션 체어의 진동이 함께합니다.
4DX 효과가 지나쳤던 장면
날개달린 열쇠들을 바라보기만 하는데도 지나친 진동상태인 모션체어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할 장면이 저게 고작일 정도로 마법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트롤이 등장할 때의 강-력한 진동이라던가... 4DX 상영에서는 부엉이들이 택배를 전달하는 순간까지 실감나는 순간이 됩니다. 그리고 존 허트, 리처드 해리스, 알란 릭맨... 그리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추억을 되살리는 마법같은 작품. 이런 기회를 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P.S) 아, 그리고 해그리드가 노르위지언 리지백을 부화시킨 이후의 장면에서 드래곤을 공룡으로 번역한 대사가 한 3개 정도 됩니다. 자막을 새로 만든 걸까요?
근데 저 포스터가 내일부터 배부될 포스터랑 같은건가요?
미니포스터라하던데 엄처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