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4dx 효과가 다른 영화와 다른 점
- deckle
- 1963
- 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베놈 4dx는 영화 초중반부까지 작은 효과 위주로 진행됩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우주선이 불시착하며 추락할 때 가벼운
셰이커 효과를 동반한 열감 효과가 등을 자극하며 목 뒤를 녹여줍니다.
라이프 파운데이션 직원들이 차를 이용해 빗 속을 뚫고 심비오트를 발송할 때는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레인스톰 효과가 천장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레인스톰 효과를 사용하는 4dx 영화는 잘 보기가 어려운데 베놈에서
잠시나마 등장하여 대단히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에디 브락 앞 집에 사는 기타리스트가 한밤에 큰 소리로 기타를 칠 때 전해지는 강렬한 전자음을
좌석 전체가 진동하고 흔들리는 heave 효과로 표현하며 잔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베놈 4dx에서 진짜 액션과 재미 그리고 쾌감은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락이 라이프 파운데이션 직원들을
따돌리며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바이크로 누비는 도로 주행 시퀀스에서 나옵니다. 베놈에 대한 영화적 시각과 별도로
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도로 주행 시퀀스는 4dx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효과들과 함께 연이어 관객의 등과 허리 그리고
머리를 강타합니다. 용산 4dx 프라임 좌석이 자랑하는 모션 체어 기술 sway & twist 효과는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 작은
도로 고속 주행 장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 대단히 격렬한 강도와 적절한 템포를 안배하며 아슬아슬한 느낌을 더합니다.
저는 이번 베놈 4dx를 통해서 4dx 기술 팀을 한 가지 더 칭찬하고 싶은데 보통 차가 등장하는 액션 장면에서는 모션 체어
기술에 전력을 쏟았던 반면, 이번 베놈 4dx에서는 에디 브락이 바이크를 타고 있는 만큼 영화 속 캐릭터가 실제로 맞는
맞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각종 좌우 상하 앞뒤 움직임이 들어가는 모션 체어 효과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윈드 효과를 이중으로 삽입하고 있습니다. 베놈 4dx를 볼 예정인 다른 관객께서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차가 아닌
바이크를 탈 때처럼 시원한 바람을 기분 좋게 맞을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베놈 4dx 기술 팀은 도로 주행 장면에 모든 것을 걸었는지 추격하는 라이프 파운데이션을 따돌리려 심비오트가
모습을 표면으로 드러내는 장면에서 심비오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 효과를 따로 집어 넣기도 합니다.
사물을 이용해 주행 방향을 바꾸는 드리프트 장면에서 심비오트가 밖으로 모습을 살짝 드러내어 도로면과 마찰을
일으켜 도와줄 때 어김없이 레그 티클러 효과가 나타나고 스파이더맨이 쓰는 거미줄처럼 베놈이 촉수로 사물과
접착하여 늘어날 때는 뒤이어 이어지는 충격을 피치 효과로 표현하고는 합니다. 앞으로 바이크를 타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 영화에서 4dx 기술 팀의 더욱 세밀한 표현을 기대해 봅니다.
멋진 체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익스트림 무비에 감사 드립니다. 베놈은 여력이 있다면 꼭 4dx 상영관에서
한 번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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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을 들으니까 하루빨리 4dx로 보고싶네요.....
근데 시험기간....또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