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4DX] 첫 관람(!!) 후기 @CGV여의도
- 호들갑
- 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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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이랑 같이 안찍어놔서 따로 이미지 떼다 붙였어욬ㅋㅋㅋㅋㅋ)
아바타가 한창 상영중일 때는 문화시설 접근성 낮은 지방에서 살고 있었던지라ㅜㅜ
영화를 즐기지도 못했고, 딱히 갈망도 없었습니다.
아바타아바타 말만 듣곤 '대단한 영화구나!' 상상만 하고 VOD로도 보질 않았네요 ㅋㅋ
하지만 이번에 재개봉한 거 보면 잘한것도 같아요 ㅋㅋㅋ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우선 영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할게요!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는지라 스토리가 어떤지도 몰랐어요 ㅋㅋㅋ
어떻게 아바타가 되는지, 어떤 배경인지도 모른채로 영화를 보게됐습니다...
가상의 공간이라 짐작했는데 외계행성이더라고요.
영화보기 전엔 레플원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평범한 설정이라 느껴졌어요.
다만 신체를 링크한다는 아이디어가 이 영화가 독특한 점인 것 같네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원 탐색과 침략, 군대와 우주.
과학을 기반으로 한 거라, 신체를 링크하는 것도 과학 발전의 정점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비족이 그레이스 박사를 살리기 위해 거의 주술에 가까운 행위를 할 때 이해가 안되었어요.
아무리 원시의 부족이라는 컨셉이고 신비로운 행성이어도, 너무 과한 것 아닌가해서요.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괴리감...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은 이해되더군요.
아바타 링크의 아이디어가 판도라 행성으로부터 온 거란 걸.
행성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표현이고, 생명체가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교감하니까요.
영화가 주는 교훈은 <쥬라기 공원>-<쥬라기 월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오만함에 관한 것이라 느껴지네요.
쥬라기 시리즈는 속편으로 천천히 마무리를 지어갔는데, 아바타는 긴 러닝타임으로 1편으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지어줬어요.
제이크가 나비족의 몸으로 눈을 뜨는 마지막 장면이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그정도가 좋았다고 느꼈어요. 기분좋게 보고 나왔죠.
그래서 속편이 대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보단 우려가 돼요.
4편까지 계획되어있다던데,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 많이 궁금하네요 ㅎㅎ
이젠 여의도 4DX에 대한 이야길 해볼까해요!
우선 전 너무 좋았어요!!
4DX 포맷 자체가 제 취향이긴 했지만, 전 용산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이번 아바타가 screenX도 아니고 지난번 데드풀2에서 plus 효과에 썩 감동하진 않아서,
시간도 맞고 조금 더 여유로운 여의도를 선택했어요.
상영관이 꽤 크고 단차도 크고요. 청담에선 스크린 작고 단차도 작아서 실망했었죠ㅠ
여의도는 상영관 크기에 비해 스크린도 커서 좋았어요.
사실 처음에 들어갔을 땐, 광고 영상보면서 스크린이 겨우 이만하나 싶었는데 ㅋㅋ
영화시작할 때 좌우 마스킹을 열어주더라고요!
아마 아바타가 비율이 여의도 4DX에 맞았던 거 같긴 해요.
아바타의 4DX 효과는, 조그만것도 구현했더라고요!
헬기의 진동같은 것도 느껴지게 해서 정말 재밌었어요.
한 블럭의 4개 좌석 중에 양 끝이 모션 효과가 좋다고해서, 가운데 블럭의 한쪽에 앉았는데, 역시 만족스럽네요 ㅎㅎ
사실 처음 용산에서 레플원으로 4DX를 경험했을 때,
거의 의자에서 떨어질 것 같은 모션에 안전벨트 해야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요 ㅋㅋ
그거보다는 모션이 좀 약했지만, 앞서 말했듯 섬세하게 이것저것 구현한게 좋았어요.
4DX는 비행장면에 가장 특화된 게 아닐까도 싶어요 ㅋㅋ 바람과 함께 좌석이 기우는 거요.
폭포나 숲속 장면에서 위에서 물 떨어지는 건 처음 겪는거라 놀랐는데,
몇방울 떨어지는 거라 정말 숲속에 있는거 마냥, 빗속에 있는거 마냥 기분이 좋더라고요 ㅋㅋ
앞에서 물이 분사되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물을 느끼긴 하지만... ㅋㅋ 더 좋은 거 같아요.
향기효과도, 거부감 없는 향기로 엄청 자주 나왔죠 ㅎㅎ
판도라 행성의 신비감이 더해져서 참 좋았어요.
근데 여름에 얇은 옷을 입고 갈 때는 영화관 추운데에 참 취약한거 같아요ㅠ
효과를 위한 바람이... 에어컨 튼 영화관에선 좀 추웠네요.
이제 영화관 갈 때는 외투같은 걸 챙겨가야할까봐요.
아, 총이나 화살을 쏠 때 뒤에서 나오는 바람도 인상적이었죠.
근데 용산보다 약간 위에 위치해 있나봐요!
용산에선 귀쪽에 불어서 계속 놀랐는데, 여의도는 귀 위로 불어서 머리 흐트러질까 좀 걱정했어요 ㅋㅋ
아, 열풍효과?가 여의도엔 아예 없나봐요.
뭔가 없다는 자체가 약간 아쉽긴 하면서도,
그렇게 자주 나오는 장면은 아니기도 하고 아바타가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니 중요하진 않겠더라고요.
3D효과는 좀 걱정했어요.
평소 안경을 쓰는데 겹쳐쓰는 건 너무 불편하니 일회용 렌즈를 끼고 갔죠ㅠㅠ
안경 썼을 때 자막이 겹쳐보이는 거나 등등 효과를 제가 제대로 못누릴까봐 걱정했는데..
제가 적절한 위치에서 본건지! 4DX는 관이 작아서 괜찮은건지 ㅎㅎ
이번엔 3D 효과도 꽤 만족했어요.
중간중간 안경닦느라 벗은 적이 있는데, 얌전한(?) 장면에서도 3D 효과가 빠짐없이 들어가있더라고요.
확실히 아바타는 눈호강 영화인거 같아요.
CG의 자잘한 효과들, 모션캡쳐 캐릭터들...
현실적이지 않아도 좋았어요. 정말 영상들을 다 자연스럽게 잘만들어 놨더라고요.
처음 링크됐을 때 제이크의 움직임, 판도라 숲속의 다양하고 예쁜 식물들이 나오는 장면들,
그리고 네이티리와 함께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장면들이 다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한참 영화에 관심이 있고 익무에 활동하고 있을 때 이렇게 아바타가 재개봉하니 너무 좋네요...
운이 좋았달까, 그냥 VOD가 아닌 4DX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D
저랑 같은 회차로 보셨군요 여의도 관 의외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