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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2] 황야를 볼까 말까 고민한다면?

힙합팬 힙합팬
11820 9 20

ED99A9EC95BC_1.jpg

 안녕하세요. '황야' 전야 시사회에 선정되어 다녀왔습니다. 영화 관람 행사도 있어서 보고 왔는데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님과 '한국 무술계의 살아있는 전설' 정두홍 무술감독님도 보러 오셔서 신기했습니다. 특히 정두홍 감독님은 제자가 연출한 영화를 보러 오신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펼쳐봅니다. 각설하고 영화 얘기를 시작하면요. 이 영화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편이다', '2편이다' 이런 말들이 오르내리고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 배경인 황궁 아파트가 등장하기도 하고, '황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나 인물들이 연결되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그냥 1편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공유하는 정도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꽤 반갑긴 하더라구요.

트레일러에서 강조하듯이 '황야'는 액션을 메인으로 미는 장르 영화입니다. 그런데 마동석 배우가 가장 많은 비중을 갖고 있고 씬들이 대부분 액션이다 보니 자연스레 '범죄도시'가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전체적인 세계관은 '하드코어 헨리'가 떠오르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범죄도시+하드코어 헨리'의 외형을 띄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좀비물이 추가됩니다(이건 스포가 아닙니다. 영화 초반에 이미 악당들이 좀비임을 알려줍니다).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을 스포일러 없는 수준에서 아래에 서술할 건데, 그 전에 느낀점을 요약하자면 '클라이맥스가 잘빠졌다', '오랜만에 잊을 수 없을 듯한 액션 시퀀스를 봤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후반부에 터지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기 전에는 '아, 뭐야 이거..', '이게 말이 돼?'하는 아쉬움으로 꽉 차 있었는데, 주인공들이 아파트에 도착하고부터 재밌어지더라구요. 영화 평점 SNS도 재미 삼아 하고 있는데 중반부까지만 해도 2.5/5.0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클라이맥스의 초입에는 3점, 끝날 무렵에는 3.5로 올렸습니다(평점 이게 뭐라고..ㅋㅋ)

 

ED99A9EC95BC_2.jpg

그만큼 후반부가 좋았고, 왜 좋았는지는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1편에서 아파트가 자본주의의 폐해를 펼치는 상징 공간으로 쓰였다면 이번 2편에서는 장르물로써 제대로 액션 활극을 펼치는 공간으로 쓰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아쉬웠던 점)

ED99A9EC95BC_5.jpg

  • 1. 핍진성이 없는 세계

    • 주연들이 천하무적으로 사실상 위기가 없음.

    • 최종 보스의 연구실에 아무런 보안 장치가 없고, 아이 한 명에게 쉽게 뚫림.

  • 2. 관객들 몰입시켜야 할 초중반부의 전개가 왜 이리 느슨한지 의아함.

 

 

역시 한방이다!

(좋았던 점)

ED99A9EC95BC_3.jpg

  • 1. 액션을 기둥으로 한 장르물답게 아파트 활극 시퀀스에 제대로 집중한다.

    • 광기 터뜨리는 후반부 액션 시퀀스. '장르적 쾌감'.

    • 아파트 입구로 차 돌진하는 씬부터 시작.

    • '내 이랄 줄 알았다' 하면서도 역시나 마동석 배우의 단독 액션은 남다른 간지가 뿜어져 나온다.

 

  • 2. 세계관과 캐릭터 메이킹에 애쓴 흔적이 보인다.

    • 나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차별점을 갖는 세계관.

    • 양기수(이희준), 선생님(장영남), 깡패 보스(버거형) 등 기시감이 들면서도 한국영화로 치면 낯익지는 않은 캐릭터들.

  • 3. 출연진의 열연.

    • 생각하던 것과 달리 나름 인물별 씬 비중이 골고루 분배됨.

    • 선생님 역을 맡은 장영남 배우의 연기는 '역시는 역시'.

    • 양기수 의사를 맡은 이희준 배우는 최종 보스로서 엄청 열연을!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장르물로써 오히려 더 어울리는!)

    • 남산 역을 맡은 마동석 배우는 간지 액션과 생활 액션을 섞어가며 코믹과 액션을 둘 다 잡음.

    • 이은호 중사 역을 맡은 안지혜 배우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듦. 꽤나 밀도있는 액션씬들을 구사하시고, 대역이 아닐 듯한 씬들에서도 좋은 액션들을 많이 보여줌.

 

볼까, 말까

고민된다면?

ED99A9EC95BC_4.jpg

 

  • 서사가 빈틈없이 쭉 유지되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드리고, 꽤 임팩트 있는 한 두방이 더 좋은 사람에게는 추천합니다.

  • 생각 없이 그냥 보는, 소위 뇌 빼고 보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

  • 서사의 구멍들을 장르물로써 감안하고 보시는 분이라면 추천 (1월 26일 5PM 넷플릭스 공개)

 

[평점 및 한줄평] 모두가 아파트로 모일 때 진짜가 시작된다 (3.3/5.0)

힙합팬 힙합팬
13 Lv. 16138/176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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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액션 하난 확실하단 것 같아 기대되네요. 뜨자마자 바로 보겠습니다.^^

11:13
24.01.26.
profile image
힙합팬 작성자
마이네임
옙!!!!!! 마이네임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42
24.01.26.
3등
가족이랑 보려 그런데 선정적인 장면 같은 게 혹시 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ㅠ
12:38
24.01.26.
profile image
힙합팬 작성자
park0628
옙ㅠㅠㅠㅠㅠㅠㅠ가족영화 절대 아니되옵니다ㅠㅠ 청불이기도 하구욥 ㅠ
13:05
24.01.26.
profile image
볼만은 했지만.. 대사들이 너무 유치해서 한숨 나오더라고요 ^^
20:12
24.01.26.
profile image
힙합팬 작성자
golgo

야 니가 사냥꾼이냐?
그럼 내가 사랑꾼이냐?
ㅋㅋㅋ 저두 이거 기억 납니다 golgo님!!!

21:19
24.01.26.
profile image
힙합팬 작성자
golgo
앗 영어로도 라임이 맞아떨어지네욥!ㅋㅋ
21:20
24.01.26.
profile image
힙합팬 작성자
다크맨
옙, 아파트에서 액션 죽여주더라구요!
00:49
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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