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의 아이] 제가 이해한건 이렇습니다... 추천리뷰-1 (스포 O)
0. 요네즈 켄시라는 가수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가수중 한명입니다. 3집 bremen 시절부터 좋아했고 최근 나온 5집 stray sheep까지 다 좋게 들은 아티스트입니다. 그 가수가 ost에 참여한 작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꽤 오래 기다린 작품이었습니다. spirit of the sea 노래 자체가 독특하고 좋아 기억하고 있다 얼마전 패키지 상영회로 보고 왔습니다.
1. 작화는 정말 끝내줍니다.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 이런 느낌을 내는 작품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고 강렬합니다. 다만 발목을 잡는 부분은 바로 스토리입니다. 후반부는 작화의 끝판왕, 스토리의 폭주 이 2개가 조화를 이룹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정신없음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강렬한 체험으로 남을 작품입니다. 저는 후자였고요. 스토리부터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제가 이해한 정도입니다..)
2. 이 영화의 핵심 인물은 3명이며 다루는 주제는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로 가는가", "생명의 근원이란 무엇일까?" 입니다. 부모님 모두 아쿠아리움에서 일하거나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루카, 듀공에 의해 길러진 소년중 한명인 우미(바다), 나머지 한명인 소라(하늘).
루카는 즐거워하던 핸드볼부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되고 친구도 없는 것 같이 묘사됩니다. 혼자 방황하기도 하고 엄마가 있는 집, 친구들이 있어야 할 학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인물입니다.
루카는 어릴때 아쿠아리움의 뒷편에 있는 수조에서 온몸이 발광하는 고래의 모습을 본 강렬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그것을 잊고 살다 아쿠아리움에서 우연히 바다에서 온 소년 우미를 만나게됩니다. 소라도 나중에 만나게 되고요. 이 우미, 소라를 데리고 연구하는 단체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바다에서 열리는 탄생제의 시기를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이루어지는 아주 큰 행사인 탄생제의 정확한 시기를 알게되면 이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같은 것을 진행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업가들과 자연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연구하는 집단이 있죠.
중간중간 들리는 고래의 song은 이 탄생제에 참석할 손님을 찾는것입니다. 이 손님이 결국 루카라는것이 후에 밝혀지고요. 루카는 song을 들을때마다 독특한 경험을 하고 이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점점 탄생제는 가까워져갑니다.
3. 소라는 루카에게 운석을 맡기고 도깨비불처럼 사라지게됩니다. 소라는 결국 물에서 태어나고 자라 다시 물로 돌아가게 된 인물입니다. 생각해볼 점이 운석의 경우 지구 외부로부터 날아오는 즉 하늘의 것입니다. 소라는 이름처럼 하늘을 의미하는 동시에 운석을 가지고 물에서 살아온 인물이기에 하늘과 바다의 조화를 상징한다 이쯤부터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운석을 전달받은 루카는 이 탄생제의 손님이 된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해보는 지점은 소라와 우미 형제는 결국 자신들과 비슷한 인물을 찾아 이 축제의 손님으로 정하는 것이 1차 목적이 아니었다 생각이 듭니다.
의문의 할머니(이부분을 놓쳤습니다... 이 인물의 정체가 좀 이해가 안가서 다시 보면서 이해해봐야겠습니다)의 배를 타고 할머니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하게 되고 루카는 바다로 뛰어들게 됩니다. 루카는 고래에 먹히게 되고
고래의 song과 함께 축제는 시작됩니다.
4. 축제는 물속, 하늘, 우주 이 모든것을 초월해 발생하는 행사입니다.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운석이 몸에 심어지게 되면 그 인물에게서 새로운 우주 혹은 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때 우미의 형상이 나타나게 되고 우미는 루카로부터 운석을 뺴앗아 자신의 몸에 심고 새로운 것을 잉태하려 합니다. 루카는 이를 막지만 결국 루카가 운석을 삼키며 새로운 우주, 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때 우미의 모습은 어린 아이의 형상으로 바뀌게 되고 이 어린아이를 밖으로 루카가 내보내며 축제는 마무리됩니다.
새로운 별 혹은 우주의 탄생을 인간의 탄생과 연관지어 결국 인간이 우주이다. 거대하고 광활한 하늘, 바다 이런것들을 포함한 우주가 결국 인간속에 있다. 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인간-바다-우주는 다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황홀한 작화로 강조합니다.
운석은 뭔가 씨앗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극중 할머니의 대사로 나오는 것처럼 생명의 탄생과 순환을 이 영화는 바다속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5. 어.... 예상보단 많이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기대이상의 작품이었네요 ㅎㅎ
분명 어려운 작품입니다. 초반부를 잘 견디더라도 후반부에 쏟아지는 내용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이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극장에서 놓치면 분명 아쉬울 작품인것 같습니다. 다들 꼭 보시길!
각 내용의 상징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른 글을 하나 더 써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예쁘게 잘 나온 뱃지 사진과
영화 주제가인 요네즈 켄시의 '바다의 유령'이 포함된 10번째 싱글 앨범 사진입니다.
paul26
추천인 1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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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도 약간은 으스스하게도 나오구요
다시 볼까말까 진짜 고민되는 작품이에요
저는 한번쯤 다시 보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