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어플 말입니다

제 폰에는 롯시 어플만 깔려 있습니다.

2년 전 폰을 바꾼 이후로 다른 체인의 어플은 깔 일이 없었어요.

그 전에도 거의 대부분 롯시만 이용했기에 해당 어플만 주로 사용했었죠.

장기간 원치 않게 지자발적 충성고객으로 지내오면 느낀 롯시 어플의 불편함.

1. 너의 방심을 용서치 않는다 금융권 어플보다 살벌한 로그인 유지시간

수시로 로그인이 풀립니다. 이게 보안 때문인지 어플의 문제인지

것도 아니면 제 폰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떤 설정을 해두어도

접속할 때마다 새로 로그인을 해야 하고 아이디 저장도 안 됩니다.

그렇게 접속해서 예매를 하다가 뭔가 문제라도 생기면 로그인이 풀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나마 결재 중에 그런 일은 없는 게 신기하더군요.

2. 중고폰 따위 인정치 않는 초호화 권장스팩

이건 최근 들어선 많이 개선된 듯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플이 상당히 무겁게 돌아갔습니다.

이게 다른 회사들 어플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폰에 깔린 어플들 중에선 게임을 제외하고 가장 무겁습니다.

개선 전에는 어플을 켜고 예매 화면까지 기본 2-3분은 잡아먹었고

예매 진행 중엔 그나마 괜찮지만 다른 기능, 그러니까

영화정보나 매점, 이벤트 화면 등을 들어가보려 치면

내 폰이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화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1번의 문제가 터지기도 하고...

3. 반짝 이벤트 아닌 이벤트

한 번씩 뭔가 새로운 이벤트나 기능이 추가되었다가

갑자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넷플 비슷한 서비스 연계를 한다면서 쿠폰을 뿌리더니

갑자기 후다닥 접어버리고 그런 일 없었던 척 새침을 떨기도 했고

일전에 상영전 접속해서 플레이하면 보상을 주는 게임 메뉴도 있었는데

이게 또 엄청 무거워서 접속도 힘들거니와 어렵게 들어가서 게임을 해도

보상이 뜨기만 하지 들어오진 않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없어진 건지.. 내가 찾지를 못하는 건지...

이 외에도 자잘하게 쓰다보면 불편한 점이 많은 어플이지만

그나마 최근들어서 깨나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중고폰 쓰는 입장에선 언제나 열어보기 가장 겁나는 어플이고

그래서 컴퓨터로 미리 예매해서 번호만 카톡에 저장했다 지류를 뽑아서 보는 편입니다.

다른 극장체인의 어플들도 이런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