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광교] 어두컴컴 돌풍과 폭우가 쏟아져서, 괴수 영화 포스터를 연출하려다가 실패한 건물 외관 사진입니다;;
주말이건 주중이건 아침 6시에 밥을 먹는 저희 가족입니다 (원래 아침에 일찍 깨서, 아침에 운동하느냐, 월말 업무가 2개로 증식해서 등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근데 6시에 일어났을 때보다 7시로 향해갈 수록... 해가 뜨기는 커녕 더더욱 어두컴컴해지고 돌풍이 불고 비가 막 쏟아지는 거에요, 마치 밤이 다시 찾아온 것처럼...
정작 날씨 예보는 아침 9시면 비가 그친다고 하는데, 이 기세면 비가 그치겠냐, 완전 장마다, 오늘 하루 종일 비 오겠다 하다가
(주: 어느 맑은 아침의 4월에 촬영한, CGV 광교 외관의 갤러리아 백화점 사진, 물론 촬영 장소는 제 방 베란다)
베란다 쪽을 바라보며 식사 중이던 어무니께서
"저건 완전 승천하려는 이무기가 백화점 건물을 휘감아서 검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네."
라고 하셔서, 오오 저 엄청난 느낌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했는데
제가 잠깐 다른 일 하는 동안 30분이 지나서, 카메라를 꺼낸 아침 8시에, 일기예보보다 1시간이나 빠르게, 정말로 비가 그친 거에요;;;;
그래서 검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건물을 휘감으며 포효하는 괴수 영화 포스터 연출은 실패하고,
비는 그치고 시원시원하게 바람 불며 흐린 날씨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아아, 불과 30분 전만 해도 제대로 분위기 났었는데ㅠㅜㅠㅜ
그래도 영화관 오시는 분들, 호수공원 가시는 분들, 백화점 쇼핑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테니 비가 그친 게 좋겠죠?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저는 오늘 내일 열일해서 1차 초안까지 완성시키고, [위대한 쇼맨]이나 [신세계]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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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 중 한 명도 오랜만의 휴가를 맞이하여 양평으로 갔는데 비가 그쳐서 다행이네요, 아침만 해도 '빗속에 갇혀서 아무 것도 못하겠군..' 이러고 있었거든요^^;;
저는 너무 맑아서 덥고 눈부신 날씨보다, 흐리고 선선하게 바람 부는 날씨를 더 좋아해요, 즐거운 주말 여정 되세요~~!!
제가 진짜진짜 더 잘 찍을 수 있었는데, 진정 어두컴컴한 하늘에 폭우와 폭풍과 승천하는 이무기를 연출할 수 있었는데...
30분의 시간이... 모든 걸 갈라놓았습니다, 그냥 아침 먹다 말고 찍을 걸 그랬어요;;;
아침 7시 경만 해도 제대로 괴수 비주얼이었던, 저 유리 전망대는 '루프'라고 하는데요, 루프 안에서 내려다보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꽤 높아서 못 가시는 분들은 못 가요;;
아침 7시엔 완전히 초대형 테서랙트를 휘감은 이무기 분위기였는데... 다음 폭우에는 제가 제대로 이무기를 사진에 잡아보겠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잡힐 듯요;;;)
담쟁이 덩굴, 퐁퐁 거품, 구렁이, 이무기 등이 소환되고 있는 루프 전망대입니다*
기억에 남을테니까요
저 유리창이 여름에 저희 가족을 향해 고밀도 태양 광선을 반사시키지만 않으면 더 좋아하게 될지도요....
안으로들어가면 무섭더라구요 ㅋㅋㅋ
건물 외관에 대한 취향과는 별개로, 정말 까다롭게 설계해서 고도로 지어졌구나 싶긴 해요... 바닥마저 외부에 돌출된 유리가, 매우 긴 형태로 되어 있으니까요*
가보고 싶네요
오시면 백화점과 광아맥과 바로 옆의 수원 컨벤션 센터 전시장과 바로 옆의 호수공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 찍은 사진보다 어두컴컴한 날에 찍은, 그것도 처음 의도가 실패한 사진이 더 인기 좋아서 신기해요*
제가 망원 줌을 더더욱 당겨서 제대로 괴수 포스터를 찍도록 하겠습니다~!
밝고 맑고 쾌청한 날의 사진보다 흐린 날의 (실패한) 사진이 더욱 인기 좋아서 신기합니다*
제 방 베란다에서 편히 기대어 찍은 사진입니다* (집 앞을 넘어서 방 앞이라는 걸 대단히 강조 중:)
저희 가족은 뻔뻔하기 그지 없는 얼굴로 '걍 우리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랑 뭐가 다르냐, 방향만 바뀐 거지' 이러면서 지나다닌다고 합니다
아방가르드한 느낌이군요ㅋㅋ
진짜 어감까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단어네요, 아방가르드XD
저는 오늘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고 인천에서 한강가요! 가는길에 용산가서 영화도 보고싶은데 아쉽네요.....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 어제 밤에 약속 다 짜놓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와서 당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