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 영화뻘글
스테이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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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쓴거라 반말입니다 하...하...
죄송합니다^^
자기전 영화 뻘글
믿기 힘들겠지만 극한직업을 며칠전에서야 봤다. 극장에서는 사정으로 못보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게됬는데 한국영화 보면서 깔깔댄건 오랜만이였다.
대다수의 코미디 팬이 지향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정말 적절히 한국 패치 시켰다.
코미디 영화는 재밌어야하고 이 영화는 그 본분을 다했다.
경주 여행가는길에 곤지암을 봤다. 우수한 호러다. 암시된 주제가 재미를 해치지 않았고 재미도 주제를 해치지 않았다.
영화 내내 흥미로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감독이 맥거핀을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다. 관개의 상상력에게 공포를 맡기고 느린 호흡으로 극대화시키는걸 보면 전형적인 A24호러영화 같지만 장르적인 재미또한 상당한걸 보면 블룸하우스도 떠오른다. 약간 모자르다 생각하는건 공포의 강도와 수위...
매운맛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건 공포물의 주 소비층이 성인,마니아들이 아닌 학생들인걸 생각하면 시장의 문제일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많은걸 담았으면 했다. 사실 숨겨진 의미는 초반부가 끝이다. 작품 외적인 떡밥말고 내적인 이야기도 훨씬 꼬아서 그래서 더 미스터리하게 만들었으면했다.
두 한국영화가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에서 이미 인정받는 스타일을 한국식으로 잘 맞춘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단점은 덜어내고 장점만 잘 골라냈다. 각자의 장르에서 타협하지 않고 수작을 만들어낸 감독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