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의 야크] 기계의 노래? 인간의 노래, super high
래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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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인간의 것이다.
물론, 기계가 진동하면서 재생할 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거기에 익숙해졌고
외려, 편하게 들을 수 있다고 여겼던 현대다.
기술, 기계, 물질 문명은 찬란했다.
문제라면, 지나치게 밝혔던 걸까.
안 켜도 되는 헤드라이트처럼
혼자 들으면 됐을 헤드셋이다.
그렇게 틀어막은 역사라서,
골대도 휘어져 버렸다.
그냥 넣기만 바빴던 역사다.
있던 게 왜 좋은질 몰랐다.
기계를 쥐기 전의 손을 찾는다.
손을 달고 있어도
손을 쓸 줄 모르게 된 걸까.
손을 내밀어도 따로 노는 오늘에
숭고한 소리를 마주한다.
슈퍼마켓이 없어도 좋을,
슈퍼하이의 세상에서
풍요는 요사스러울 따름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얼마나 촉박한지,
홀로세가 아니라 자본세라고도 한다.
시시각각 망가져 가는 걸 방관한다.
관계도 카드처럼 댔다 떼면 그만이다.
미디어가 닿을 수 없는
문명이 손댈 수 없는
교육도 미치지 않는
아직 남아있을까 싶은 벽지에서
대가 없는 발음을 찾는다.
행복 없이 떠도는 삶에서
미래를 어떻게 어루만져야 하는질 배운다.
익숙한 car가 쉽사리 cow가 될 순 없지만
돌아가야만 하는
호연지기의 고도가 있다.
떨쳐내고 싶은 밀도를
잘 말려서 태우면 좋겠다.
덧. 다들 알아듣지 못해도,
불러야 하는 노래가 있다.
뭘 신어도 깨끗할 수 있는 건,
어떻게 걸을 줄 안다는 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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