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스토리>를 보고(강스포주의)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2차 세계대전 직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기를 치는 '한코'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전쟁 실종자의 가족들을 혹시나 가족의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신문의 광고를 올립니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은 한코는 그 가족들을 찾아가 마치 실종자의 전우인냥 거짓말을 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에 댓가로 식사 등을 제공 받아 삶을 연명합니다. 그러던 와중 한 남자의 가족을
안다고 그를 만났는데 그는 바로 경찰... 결국 거짓이 탄로가 나고 한코는 도망을 쳐 조용한 숲속으로 갑니다. 거기서 운명의 여인 유디트와 그녀의 아들 비르길을 만나게 됩니다. 유디트는 남편은 전쟁때문에 러시아로 떠나 있는 상태이고, 한코는 또 남편의 친구인냥 사기를 칩니다.
<부다페스트 스토리>는 고전 영화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도 그러하고 특히나 오프닝, 엔딩 크레딧이나 편집효과들이 40~50년대 헐리웃 영화에서 많이 보는 기법이었습니다. 물론 <아티스트>처럼 대놓고 무성영화시대의 헐리웃 작품은 아니고요. 아무튼 고전미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에 '스토리'가 들어가는 게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의 엔딩처럼 유디트는 누군가에게 마치 그 동안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허구인지 관객들이 헛갈리게 하는 액션을 보입니다. 마치 본인이 아니더라도 그 시대엔 꼭 있었을법한 이야기니까 그런 설정으로 마치게 아닌가합니다.
이야기도 그러하지만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었지만 한코 캐릭터처럼 사기꾼의 캐릭터는 언제나 매력적이고 유디트와 비르길의 첫 등장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유디트 남편의 캐릭터는 관습적이긴 했지만 고전 영화의 콘셉트라 큰 무리가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헝가리 영화였는데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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