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너를 기필코 불편하게 만들겠어.. 작정한 영화.
나를 찾아줘
★★☆
조조로 봤다.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보는데 피곤함보단 꽤 무거운 영화라 집중이 잘 되더라능.
먼저 이영애 줌마.. 예전 한국 여배우로 제일 좋아했는데..
여전히 그 미모 변함은 없더라만 팔자주름이 좀 보이고 전체적으로 늙음이 묻어나더라능. ㅋ
연기는 무난했지만 마지막쯤 '너나 잘 하세요'급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나 싶었는데 그런 면에선 조금 아쉬웠던거 같다는 느낌이다.
영화는 천체적으로 15세라는 광박관념으로 뭔가 아쉬운 구석이 조금씩 묻어났는데..
(이하 스포일러가 있으니 유념하세요~)
일단 어린이 유괴라는 주제를 사용하다보니 폭력적인것에 한계가 있는 느낌이었다.
보면서 분위기는 분명 김기덕 스타일의 영화인데 수위는 청소년 관람가 수준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안보여주는 곳곳에 감독이 의도한거겠지만 기분 더럽게한 장면들은 꽤 많았다. 유아 성추행도 포함되지만..
아예 18세 관람가로 만들면 될 걸 굳이 기분은 더럽게 만들면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낚시터의 사람들을 끝까지 누군지 밝히지 않았으면 모를까.. 뚱뚱한 사람의 공개수배 사진이 그의 잠자는 방에 붙어 있는건 좀 오버 아닌가 했다. ㅎ;;
어떻게든 그 사람이 악질이랑걸 알리고 싶은 감독의 의도인듯한데 보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그의 방에???
그리고 마지막 앤딩에 그 아이를 안고 우는 장면...
굳이 그런 결론을 내릴꺼라면 오히려 애들이 박해 받은거 말고는 그들의 주장이 다 사실일 수 있다는 건데..
영화는 중간자적 입장이 아니라 너무 이영애의 편에서 그들을 절대악으로만 바라본게 결국 의미없는 이야기가 되 버린듯했다.
차라리 한 아이를 자식으로 거둘꺼라면 그냥 그 모든게 사실인편이 더 관객에게 안도감을 주는 결말인듯한데 말이다.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떨까란 느낌이었다.
특히 남편이 장난으로 죽는 장면과 영화에서 나를 찾아죠 하는 장면은 그들에게 2중으로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적어도 누군가에겐 만족을 줘야하는데 그 누군가에게도 뭔가를 충족시키지 못한 그런 영화가 된게 아닌가한다.
우리내 경찰을 완적 적으로 만들고 친인척까지 못믿는 사회라는 틀은 감독이 겪은 이야기인지 누군가에게 경고하는 메세지인건지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불편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아무튼 <친절한 금자씨> 삘의 결말이 나왔으면 그나마 관객에게 보는 카타르시스라도 줬을거 같은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무거운데다 보면서 불편하고 여기저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극장을 나서는 내 발걸음도 무겁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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