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하디가 궁금하시나요

네. 저는 닉네임만 봐도 아시겠지만

영국배우 톰 하디를 참 좋아합니다.

며칠 전,

첫 내한을 익사이팅서프라이즈로 치룬 배우이기도 하죠.

국내에선 영화 [인셉션]을 시작으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맡은 배역의 다양성만큼 인생의 굴곡이 참 험난한 배우입니다.

요즘 익무에서도 몇몇 분들이 하디에 대한 관심을 표하시는 걸 보며

하디의 어메이징한 과거사에 대해 잊혀져 가는 기억을 헤집어봅니다.

하디는 처음부터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꼭 겪는다는 질풍노도의 시절(...) 하디는 모든 어둠의 요소들을 고루 갖춘

그시대의 반항아였죠.

(지금보다 훨씬 날카로워 보이며, 미소년 분위기도 풍기는 하디의 질풍노도 시절)

하디는 사실 20대에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도 있지만 곧 이혼을 합니다.

비록 결혼생활은 짧았으나, 아이는 지금까지 끔찍히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생아일 적엔 셀카를 자주 찍더니

아이가 좀 크고 나서는 파파라치 등에게 절대로 노출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겠지요.

다시 질풍노도의 시절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맨 위 사진을 보시다시피 돋보이는 미모덕에 어느 티비프로의 모델 선발대회에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모델 워킹의 정석을 철저히 파괴하는 팔자걸음으로 우승을 거머쥡니다ㅋㅋ

근데 하디는 모델엔 별 관심이 없었나봅니다.

아주 유명한 영화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딱 한컷 등장하는 역으로 연기계에 첫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하디는 알콜중독에 엄청난 골초였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쩔어있던 음주가무는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일어나보니 내가 길 한복판에 누워 있었다. 기억은 전혀 나지 않았다.'

'어떤 날은 술을 진탕 먹고 필름이 끊긴 후 정신차려보니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총알이 장전된 총이 내 얼굴을 향한 채

탁자에 놓여 있었다' 등의 끔찍한 일을 겪은 후, 스스로 재활원으로 들어갑니다.

재활원 뒷 이야기는 차차 하고,

다시 필모로 돌아가보자면

하디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를 제외하더라도

참 극한의 캐릭터를 많이 거쳐왔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듀오로 출연한 드라마 [스튜어트] 는 지금 봐도 수작입니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주인공의 발음, 손짓, 걸음걸이 등을 정말로 그 사람 본인이 된 마냥

신인치고는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영국 드라마 [더 테이크] 에도 출연을 했는데,

여기선 제대로 상또라이 폭력배를 연기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여배우를 만나는데요,

참고로 이 여배우와는 드라마상에선 서로 죽일듯이 덤비는 사이입니다. 하디가 여배우에게 엄청난 못할짓을 저질러요.

그런데 실제론 이때 만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죠.

비운의 역작 [폭풍의 언덕] 에서 함께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얼마 전 2세출산의 경사가!)

그리고 또 하나의 미친연기,

바로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 입니다.

이 또한 실제 인물을 토대로 

러닝타임 내내 하디 혼자서 이끌어가는 영화인데요.

대단히 폭력적이지만 내면은 순수한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굉장히 신선하게 그려냈습니다.

이후 [인셉션] 을 통해 일약 할리우드 스타덤에 입성한 하디는

본인의 우상이라 칭송하는 배우 게리 올드만과

[팅거 테일러 솔져 스파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로우리스]

를 함께 찍기도 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도 본인의 팬심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하디ㅋㅋ

아,

권투선수로 분한 [워리어] 를 빼놓을 순 없죠.

이 영화에서도 하디는 육체적으로 참 징글징글한 연기를 펼쳐보입니다.

특유의 가르릉거리는 목소리 톤과 뒤뚱거리는 걸음새가 주인공과 어찌나 잘 맞아 보이던지요.

그 이후로 하디는

(비록 팬심으로도 이해해 줄 수 없는 망작이 몇 편 있지만..)

헐리웃 대표 남자배우로써 탄탄한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데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가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을 때

저는 하디가 한순간에 그것을 얻은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디는 혹독한 알콜중독에서 무려 스스로 재활원에 들어가 완전히 치료를 했고

지금까지 알콜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료는 입에도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활원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고독한 싸움을 하고있는 분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죠.

군인들의 부상 재활에도 앞장서서 여러 후원을 하고 있고요.

항상 차고있는 팔찌(매드맥스에도 하고 있어요)도 어려운 기관을 돕는 의미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렵다는

금연도 했네요.

또,

하디를 논할 때 

빼놓아선 안 될 것.

하디는 개 덕후입니다ㅋㅋㅋ

촬영장에도 데리고 가고

심지어 행사때도 동행하죠.

전... 개만도 못한 인생이군요...

영화에도 함께 출연한 저 개는 촬영장에서 하디의 이쁨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제가 매일매일 하디를 공부하지는 않아서 잊어버린게 많아요...

부연설명을 더 잘 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제 어휘력이 받쳐주지 않..ㅠ

까지 적었는데 딱 하나가 더 떠오르네요.

하디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은 구부정합니다.

어렸을 적, 그네를 타다 넘어지면서 손가락을 다쳤다고 해요.

영화를 자세히 보신 분은 아마 이 구부정한 새끼손가락을 눈치채셨을 수도..

제가 하디를 좋아하는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멋진 외모나 연기력도 있겠지만

근성이 대단해서입니다.

본인의 고칠 점을(쉽게 고쳐지지도 않는 부분을) 스스로 찾아내 이겨내려 노력하고

또 이겨낸 후에는 그것을 유지하려 계속 노력하며

인기가 많아짐에 자만하지 않고

대중들의 관심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항상 한결같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혼자 몇시간동안 일일이 싸인해주고, 사진 찍어주고, 포옹해주는 건

절대 연출된 게 아니에요. 하디는 해외에서도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누가 알아보면

가던 길을 멈추고 일일이 응대해주는 친절남으로 유명합니다.

이제 머나먼 타국인 한국에까지 와서 직접 보여줬으니

앞으로 하디의 매력에 빠질 분들이 참 많아질 것 같습니다.

참... 알면 알수록 좋은 배우입니다^^

(마무리가 이상하네요ㅋㅋㅋㅋ 글 잘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혹 제 기억력에 문제점이 있을 시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