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링클레이터 '누벨 바그' 넷플릭스에 4백만달러에 판매

Richard Linklater’s ‘Nouvelle Vague’ Sells to Netflix in $4M Deal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Nouvelle Vague—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와 프랑스 누벨바그에 바치는 본격적인 시네마 러브레터—가 아이러니로 가득한 새로운 안식처를 찾았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따뜻한 반응 속에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넷플릭스가 미국 배급권을 약 400만 달러에 확보하면서 그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는 프랑스어 영화로서는 미국 내 역대 최고 수준의 거래 중 하나이며, 지난해 에밀리아 페레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로써 링클레이터의 최근 세 작품—Apollo 10 1/2, Hit Man, Nouvelle Vague—모두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는 셈이다. 의미 있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넷플릭스는 전작 두 편의 마케팅을 끔찍하게 망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저 자사의 알고리즘 블랙홀에 처박아버렸다는 것.
그리고 이제, 극장 개봉 문화를 사장시키려는 듯한 행보를 이어온 바로 그 넷플릭스가, 링클레이터의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오마주’를 품었다. 이 아이러니는 씁쓸함을 넘어서 암울하기까지 하다. 실망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깊은 낙담을 안기는 상황이다.
Nouvelle Vague는 칸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시상식 레이더의 가장자리에 걸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문제는 그게 넷플릭스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미국 내에서 일반적인 ‘상영 자격용’ 개봉—통상 2주 정도의 극장 상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네 멋대로 해라의 제작 뒷이야기를 메타텍스트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프랑스 배우 기욤 마르벡이 장뤽 고다르 역을, 조이 도이치가 진 시버그를, 신예 오브리 듈랭이 장폴 벨몽도를 연기한다. 화면 속에는 누벨바그 전설들이 총출동한다—장 콕토, 로베르 브레송, 로베르토 로셀리니, 아녜스 바르다, 에릭 로메르 등도 등장하거나 재해석된다.
에밀리아 페레즈가 아카데미 13개 부문 후보, 2개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넷플릭스에 국제 명작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하자, 넷플릭스는 올해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듯하다. Nouvelle Vague는 현재 Ballad of a Small Player, Frankenstein, Jay Kelly와 함께 넷플릭스의 2025년 주요 시상식 전략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5/26/richard-linklaters-nouvelle-vague-sells-to-netflix-in-4m-deal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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