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유)케이넘버를 보고 늦은 후기
에에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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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를 보기전까지 해외입양에 대한 저의 인식은 미혼모의 아이나 경제적여건이 어려워 피치못하게 버려진 아이들이 주 입양대상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다큐를 보고나니 이게 소위 돈이 되는 일이다보니(과거에는 입양 1건 성사시키면 직원 한사람의 연봉 정도 수익(?)이 생겼다고 다큐에 나오더라구요 ㅠ) 위의 제 생각과 같은 경우도 물론 있었겠지만 전쟁후의 길거리 부랑아나 미아 등도 보호소를 거쳐 입양기관과 연결되는 케이스도 꽤 많은것 같더라구요
이 과정에서 입양절차의 편의를 위해 아이가 호주가 되는 새로운 호적을 만들어 기존 아이가 친부모와 연결되어 있는 호적은 말소되어 입양된 분들이 나중에 친부모를 찾으려 한국에 왔을때 찾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게 되버리더라구요
백번 양보해서 입양절차를 진행하는게 아이가 한국에서 사는거보다 낫다고 판단된다고 해도 입양전 아이가 잘 적응할수 있는 환경이나 조건 등을 세심히 살펴보지 않고(입양후 관리는 거의 전무하구요) 그냥 위탁가정에게 떠넘겨버리고 돈만 챙기는 식이어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ㅠ
입양된 분들이 성장과정에서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과 입양된 나라와 한국 두 나라에서 모두 이방인 취급을 받는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것 같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 분들이 행복하시기를 바랄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