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스파이크 리, 칸 영화제에서 <말콤 X> 오스카 언급..덴젤 워싱턴은 레드카펫에서 포토그래퍼와 충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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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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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리와의 신작 <하이스트 2 로우이스트>로 돌아온 워싱턴, 깜짝 황금종려상 수상
덴젤 워싱턴이 스파이크 리 감독과의 다섯 번째 협업작 <하이스트 2 로우이스트>로 2025년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하지만 공식 상영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서는 다소 긴장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워싱턴은 현장에서 한 포토그래퍼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단호하게 “그만!”이라고 외쳤다. 포토그래퍼가 웃으며 그의 팔에 손을 얹자, 워싱턴은 몸을 빼며 다시 한 번 “그만하라고!”라고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칸 현장은 스타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포토그래퍼들의 과도한 접근으로 인해 종종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워싱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본 상영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이스트 2 로우이스트>의 상영에 앞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워싱턴에게 깜짝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 것.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디렉터는 <말콤 X>, <모베터 블루스> 등 워싱턴과 리 감독의 협업작, 그리고 워싱턴이 오스카를 수상한 <영광의 깃발>, <트레이닝 데이>를 담은 헌정 영상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작품 상영은 5분 30초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으며, 버라이어티 평론가 피터 드브루지는 “과연 이런 리메이크가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을 단숨에 해소하는 강렬한 3막을 지닌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하이스트 2 로우이스트>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63년작 <천국과 지옥>을 현대 뉴욕 배경으로 각색한 영어 리메이크로, 워싱턴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음악계 거물 역을 맡았다. 영화는 A24 배급으로 8월 22일 북미 개봉 후, 9월 5일 Apple TV+를 통해 스트리밍 공개된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워싱턴이 <말콤 X>로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해당 시상식에서는 알 파치노가 <여인의 향기>로 수상한 바 있다.
“<말콤 X>에서 덴젤이 보여준 연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알 파치노 형님을 사랑하지만, 그해 상은 덴젤이 받아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리 감독은 이어, “이런 수상 결과는 농구 심판의 오심과 같아요. 결국 <트레이닝 데이>가 만회골이 된 셈이죠. 물론 상은 중요하지만, 진짜 남는 건 작품 그 자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리 감독과 워싱턴은 이번 작품을 포함해 총 다섯 편의 영화를 함께했다. 리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했지만, 워싱턴은 올해 초 “스파이크는 늘 스파이크답다. 그의 방식이 좋고, 함께 작업하는 걸 사랑한다. 또 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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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