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로버트 패틴슨 주연 <다이, 마이 러브>, 칸 영화제서 6분 기립박수..에즈라 밀러도 깜짝 등장

린 램지 감독의 신작 <다이, 마이 러브(Die, My Love)>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되며, 6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는 본선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감독 린 램지는 상영 직후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벅차다. 이 훌륭한 배우들에게 감사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상영관을 빠져나가 관객의 환호 속에 퇴장했다.
<다이, 마이 러브>는 2017년 아리아나 하르비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출산 이후 산후우울증과 정신 이상에 시달리는 한 여성의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주인공인 어머니 역을, 로버트 패틴슨은 그녀의 남편 역을 맡았다. 극 중 두 사람은 격렬하게 충돌하고 붕괴해가며 관계의 한계를 맞이한다.
칸 상영 당시 로렌스의 자해 연기를 포함한 신경증적 장면들—거울에 머리를 박고, 유리를 깨고 뛰어들며, 벽을 긁어 손에 피가 날 때까지 괴로워하는 연출—은 관객들로부터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출연진에는 라키스 스탠필드, 시시 스페이식, 닉 놀테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로렌스는 본작의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현재 미국 배급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칸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세일즈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린 램지 감독에게는 이번이 다섯 번째 칸 공식 초청작이다. 데뷔작 <쥐잡이꾼>(1999)부터 <케빈에 대하여>(2011), <너는 여기에 없었다>(2017)까지 꾸준히 칸에서 인정받아온 그녀에게 <다이, 마이 러브>는 8년 만의 연출 복귀작이기도 하다.
제니퍼 로렌스에게는 이번이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이다. 앞서 그녀는 베니스 영화제(<마더!>), 토론토 영화제(<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등에서 주요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2023년에는 다큐멘터리 <빵과 장미>의 제작자로 칸 특별 상영 부문에 참석한 바 있다. 로버트 패틴슨은 <굿타임>, <맵 투 더 스타>, <더 라이트하우스> 등에 이어 이번이 또 한 번의 칸 진출작이 되었다.
한편, 이번 시사회에는 배우 에즈라 밀러가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린 램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2011)에 출연했던 그는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으며, 와인색 턱시도와 베레모 차림으로 나타났지만 포토월에는 서지 않았다.
밀러는 2023년 <플래시> 개봉 이후 비교적 조용히 지내왔으며, 그 이전에는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 중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플래시>의 흥행 부진과 더불어 여러 법적 문제에 휘말렸던 그는, 2023년 6월 매사추세츠주에서 제기된 접근금지 명령 해제로 일부 혐의를 벗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판결에 힘을 얻었고, 지지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맥락을 무시한 무책임한 보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즈라 밀러 아까운 배우인데 부활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