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U) 슈퍼맨(2025) 티저 예고편
https://youtu.be/ak2J7Wqsy0c?si=5psl02D76gy0c9iU
부상당한 슈퍼맨
예고편은 고독의 요새가 위치한 북극에 슈퍼맨이 추락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가쁘게 쉬는 숨에 피까지 토하며 상당히 망신창이가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임스 건에 따르면 티저 예고편의 시작을 다음과 같이 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영화 초반에는 상처받은 슈퍼맨이 등장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나라를 반영한 것이다. 나는 인간의 선함을 믿는다. 이 나라의 대다수 사람들은 이념적 신념이나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믿는다. 다른 쪽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다른 쪽’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 본연의 친절함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친절함이 때로는 ‘멋지지 않다’거나 더 어두운 목소리들, 더 큰 소리들에 의해 위협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만신창이가 된채로 북극에 추락한 슈퍼맨의 모습은 정치적 이념이나 여러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자신의 신념하에 옳은 일을 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미루어봤을때 슈퍼맨을 위와 같이 만든 인물은 아래의 인물일 확률이 높습니다.
검은 슈트의 남성
제임스 건의 이전 인터뷰들을 살펴보면 DCU는 이미 오래전부터 히어로들과 메타휴먼들이 존재해왔으며 그에 따른 정치적 체계 또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회적/정치적 상황을 무시한 채 활동하는 슈퍼맨을 아니꼽게 볼 확률이 높으며 슈퍼맨이 메타휴먼들 중에서도 어마무시한 능력을 가진 만큼 위협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인물은 유출된 사진들에서 DC 세계관의 S.H.I.E.L.D라고 할 수 있는 A.R.G.U.S 소속 요원인 릭 플래그 시니어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고편에서는 슈퍼맨과 거의 비등하게 싸우는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루머에 따르면 검은 슈트의 남성의 정체는 렉스 루터가 미국 정부의 부탁으로 슈퍼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울트라맨이라는 이름의 생체병기로 영화 후반에 비자로로 변신해 폭주한다고 합니다.
렉스 루터
예고편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또다른 인물은 렉스 루터입니다. 렉스 루터는 슈퍼맨의 아치에너미로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규모의 대기업을 거느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슈퍼맨이라는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존재를 목격한 후로는 그에게 질투와 분노를 품게 된 인물입니다. DCEU 시절과는 달리 원작과 마찬가지로 대머리이며 등장한 시간은 짧지만 슈퍼맨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제임스 건이 직접 영화 슈퍼맨(2025)의 메인빌런이 될 것이라 밝힌 만큼 슈퍼맨에게 엄청난 고난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적으로 위 장면의 배경으로 봐선 슈퍼맨을 유리상자 속에 가둔 장소일 것 같습니다.
또한 회사명이 원작과는 달리 렉스코프가 아닌 루터코프라 되어있는데 이는 슈퍼맨이 본작을 통해 영웅으로서의 성장을 거치듯 렉스 루터 또한 본작을 통해 슈퍼맨의 아치에너미이자 빌런으로서 성장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영화의 결말부에는 루터코프라는 회사명이 렉스코프로 바뀔 것 같습니다.
세명의 히어로
위의 인물들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그린랜턴 가이 가드너, 호크걸, 미스터 터리픽으로 예고편을 자세히 보면 모두 특정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로고는 맥스웰 로드라는 인물이 CEO로 자리한 로드 테크라는 회사의 로고로 세명의 히어로들은 로드테크의 지원을 받아 히어로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황상 거대한 괴수와 싸운 직후인 것으로 보이며 괴수가 내뿜은 화염으로 인해 슈퍼맨의 슈트가 거의 타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괴수와 싸우는 과정에서 기물파손을 심하게 했는지 사람들이 슈퍼맨을 비난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메타몰포
위의 인물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메타몰포라는 이름의 히어로로 피라미드를 탐험하다 신비로운 유물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자신의 신체를 여러 물질로 변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슈퍼맨이 대중들 사이를 지나 들어온 건물에서 깊은 고뇌를 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스태그 인더스트리라는 회사 로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태그 인더스트리는 메타몰포의 연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로 메타몰포와 깊은 연관을 지닌 곳입니다.
슈퍼맨
앞서 말했듯이 DCU는 오래전부터 히어로들과 메타휴먼들이 존재해왔던 세상입니다. 오랜세월동안 초인들이 존재해왔었던 만큼 그에 따른 문화와 법, 제도, 기관 등이 마련되었고 히어로들 또한 이러한 세상 속에서 각자만의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겁니다. 어떤 히어로는 단순히 유흥이나 인기를 위해 히어로활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히어로는 범죄자에 대한 혐오감에 극단적인 방법까지 서슴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로드테크 소속의 세명의 히어로들처럼 정의를 위해 활동하나 개인의 신념이 아닌 국가나 회사의 명령에 따라 활동을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영웅의 가치관을 보여줄 인물이 바로 슈퍼맨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맨은 사람들을 돕는다는 단순하지만 순수한 의도로 히어로 활동을 이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정부와 여론, 심지어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에게까지 비난받는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굳굳이 활동을 이어나가는 히어로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다른 히어로들의 눈에는 답답해보일 수도 있고 로드테크 소속의 히어로들이 슈퍼맨을 찾아온 이유도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으며 히어로 활동을 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맨의 정의로운 인품과 올바른 행동이 결국에는 주변 히어로들과 대중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DC세계관은 슈퍼맨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묘사가 있듯이 DCU의 슈퍼맨 또한 영웅의 본질을 보여주며 진정한 히어로들의 시대를 개막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하는 세계관을 관객에게 툭 던져놓는 식이 될 텐데.. 진입장벽 문제는 없을지 좀 걱정이에요.
분석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