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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애스터 감독 신작 <에딩턴>, 칸 영화제서 공개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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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잘못된 실험 속을 살고 있다"

 

감독 아리 애스터의 신작 <에딩턴>이 5월 17일(현지시각) 칸 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5월을 배경으로, 뉴멕시코의 가상의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을 그린다. 상영 직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는 애스터 감독과 함께 호아킨 피닉스, 페드로 파스칼, 엠마 스톤, 오스틴 버틀러, 마이클 워드, 루크 그라임스가 참석했다.

 

작품은 지역 보안관 조 크로스(호아킨 피닉스 분)가 코로나 방역에 적극적인 시장 테드 가르시아(페드로 파스칼 분)에 맞서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 중에는 우익 음모론, 인종 갈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의 경찰 폭력 시위 등이 혼재된 당시 미국 사회의 혼란상이 생생히 묘사된다.

 

애스터 감독은 이번 작품의 주제를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영화는 제가 세상에 대해 느낀 불안과 공포에서 출발했습니다. 더 이상 아무도 ‘무엇이 진짜인지’ 동의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감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 20년간 미국은 극단적 개인주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 시대의 미국이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저는 정말 걱정됩니다. 서로 다시 연결돼야 합니다. 그게 유일한 희망이에요”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방향을 잃은 실험을 통과 중입니다. 빠져나갈 길이 없어 보입니다. 모두가 무력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죠”라고 덧붙였다.

 

페드로 파스칼은 애스터를 "내부 고발자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정치, 사회, 문화 이슈에 대해 우리는 늘 외부의 시선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이번 영화는 미국 내부에서 누군가가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폭로한 느낌이었어요”

 

이어 파스칼은 본인이 칠레에서 망명한 난민 출신임을 밝히며, 이민자 보호 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제가 미국에서 자랄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항상 지지합니다. 저는 이 질문이 너무 무섭습니다. 질문이 뭐였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기자회견 중 한 외국 기자는 “영화제에 해외 게스트들이 미국 방문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교수들도 국경을 넘지 말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말하며 정치적 압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파스칼은 박수를 받으며 답했다.

 

“공포는 그들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겁을 주려는 사람들에게 X 먹으라 하세요”

 

엠마 스톤과 파스칼은 모두 애스터의 각본이 “현실이 된 불안”이라고 말했다. 파스칼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가장 두려웠던 일이 영화 속에서 그대로 벌어진 것 같았고, 현실을 되돌릴 수 없는 지점까지 가는 감각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톤은 “검색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인터넷 정보들이 이번 영화로 인해 알고리즘에 추가됐다”며 실소를 자아냈다.

 

영화는 A24가 제작했으며, 칸 영화제 상영 후 약 5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열띤 반응은 아니었지만, 감정이 북받친 호아킨 피닉스는 큰 박수를 받았다.

 

상영 후 애스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같고,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영광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죄송하다고 해야 하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잔잔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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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어프레이드 보다 더 난해할 것 같은 느낌이…
21:03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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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세게 갈리겠지만 보고 싶네요

21:35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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