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

칸 영화제서 4분간 기립박수..“끝내 완성된 나의 출산 같은 영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가 5월 17일(현지시각)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식 상영됐다. 작품 상영 후 약 4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관객들 가운데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이 작품은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2011년 자전적 회고록을 바탕으로 하며, 이머진 푸츠가 작가 유크나비치를 연기한다. 성폭력과 중독, 그리고 물 속에서 자신을 되찾아가는 구원의 감각이 시적이고도 날 것 그대로 담겼으며, 비선형적인 내러티브가 특징이다.
상영이 끝난 후, 흰색 슈트와 모자를 쓴 스튜어트는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차례로 끌어안았고, 파트너 딜런 메이어에게 키스를 보낸 뒤 칸 예술감독 티에리 프레모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아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고 비현실적인 경험이에요. 영화를 정말 방금, 막 완성했어요. 아직 다 끝난 것도 아니에요. 이 폐쇄 직전의 문틈 아래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온 기분이에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녀는 말 끝에 프레모의 품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스튜어트가 2018년부터 구상해온 오랜 열정 프로젝트다. 2024년 1월 Variety와의 커버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화가 제작될 때까지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여름, 라트비아와 몰타에서 6주간의 촬영을 마쳤다.
공동각본은 유크나비치의 남편 앤디 밍고와 함께 썼으며, 투라 버치, 얼 케이브, 마이클 앱, 수재너 플러드, 킴 고든, 짐 벨루시 등이 출연했다.
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스튜어트는 제작비 마련에 대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기존 IP나 장르에 기반하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이유로 투자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적 언어가 아직 쓰이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줄거리보다 중요한 건 왜 어떤 인물이 평생 자기 목소리를 삼켜왔는지를 맥락화하는 감정적 물리성”이라고 말했다.
4월, 칸 영화제 초청설이 돌 무렵 Variety와 다시 만난 스튜어트는 “지금 영화는 막 태어나려는 순간 같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출산이 이제 막 시작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물의 연대기>는 배급사를 찾는 중이다.
와.. 로튼토마토 현재 리뷰들 모두 호평이네요. 감독으로도 대성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