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트레일러 : 당신이 놓쳤을지 모르는 5가지 놀라운 사실들 - 덴오브기크

* 오역과 의역에 양해바랍니다. 내용 많으니 여유있게 보시기를

그동안 짧은 장면만 보여주던 DC 스튜디오가 마침내 올여름 개봉 예정인 슈퍼맨의 3분짜리 대형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영화의 중심 갈등이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슈퍼맨이 해외 전쟁을 막으면서 대중의 반감이 커지기 시작하고, 렉스 루터(니콜라스 홀트)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죠.

이 사건은 데일리 플래닛 내부에도 파장을 일으키며, 영화 속의 유사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의 갈등도 예고됩니다.

게다가 렉스 루터는 어떻게든 고독의 요새에 침입해 그곳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라는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혹시 엔지니어가 누구인지 잘 모르신다고요? 그럼 곧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Ms. Lane,” 2025 Style

수많은 괴수(카이주)와 초인적 존재들이 등장함에도, 제임스 건은 늘 이 영화가 결국 슈퍼맨, 그리고 클락, 로이스, 렉스 사이의 삼각 구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예고편의 첫 장면부터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며, 1978년작 슈퍼맨의 상징적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로이스(레이첼 브로스나핸)가 슈퍼맨(데이비드 코렌스웻)에게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과거의 어떤 버전과도 다릅니다. 클락이 슈퍼맨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로이스와의 친숙한 관계 덕분인지, 이번의 슈퍼맨은 더 강단 있고 도발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로이스의 질문에 다소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는 자신이 선한 일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국제법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슈퍼맨 연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인 온순하고 소심한 기자 클락 켄트와 강철의 사나이 슈퍼맨 사이의 전환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전환을 가장 인상적으로 해낸 예로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원테이크 안에서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했던 1978년 원작 영화 속 장면이 꼽히곤 하며, 이는 제임스 건이 특히 아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025년, 데이비드 코렌스웻 역시 같은 장면을 연기해 보입니다. 다만 훨씬 더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되죠. 클락은 로이스의 슈퍼맨 인터뷰 요청을 수락할 때까지만 해도 구부정하게 등을 기대고 앉아 있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등을 곧게 펴고 어깨를 쫙 펴며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그의 표정은 자신감과 희망으로 빛나고, 목소리 톤은 한 옥타브 낮아지며 슈퍼맨의 모습이 시작됩니다. 리브의 극적인 변화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미묘함이 중요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스몰빌에 집중하는 연출 또한 이를 뒷받침합니다. 슈퍼맨의 내면 독백은 전통적으로 크립톤의 아버지 조엘이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파 켄트(프루잇 테일러 빈스)가 그 역할을 맡아 목소리를 전합니다. 이는 이 영화 속 슈퍼맨이 크립톤의 아들인 동시에 캔자스의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두 정체성 중 어느 하나도 가짜가 아니며, 결국 이 둘의 경계는 흐려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The Engineer’s Authority

예고편은 렉스 루터가 이번 영화의 궁극적인 빌런임을 분명히 합니다. 외계인을 존중하지 않으려는 질투심에 휩싸인 루터는 슈퍼맨이 전쟁을 막자, 자신이 슈퍼맨을 불신해온 이유가 옳았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CEO 루터는 그를 도와줄 강력한 동료들도 여럿 확보한 듯 보이죠. 그중 한 명은 검은 가죽을 입고 등장해 손을 칼날로 변형시켜 고독의 요새(Fortress of Solitude)를 파괴합니다.

이 인물이 바로 엔지니어로, 마리아 가브리엘라 데 파리아가 연기합니다. 이 캐릭터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엔지니어는 1999년에 출간된 The Authority #1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작가는 워런 엘리스, 그림은 브라이언 히치였습니다. 이 작품은 DC 유니버스와는 별개의 와일드스톰 유니버스에서 출발했습니다. 오쏘리티(Authority)는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로 실행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히어로 집단이었습니다. 이들은 마크 밀러, 그랜트 모리슨 등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 도덕적 회색지대에 있는 현실 정치적인 슈퍼히어로로 묘사됐고, 이는 정의의 사도 저스티스 리그와는 반대되는 개념이었죠.

실제로 슈퍼맨이 오쏘리티를 본뜬 팀과 대립했던 유명한 이야기 What's So Funny About Truth, Justice, and the American Way?에서도 이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DC가 와일드스톰을 인수하면서 오쏘리티는 DC 세계관 속에 통합됐고, 의심스러운 방식의 정의를 추구하는 히어로들로 설정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제임스 건은 엔지니어를 악당 또는 적대적인 인물로 묘사할 계획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믹스 속 설정처럼, 엔지니어는 나노 기술을 통해 자신의 몸을 다양한 무기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터미네이터 2의 T-1000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는 분명 렉스 루터와 손을 잡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건 감독의 스타일상, 슈퍼맨이 그녀에게 힘이 아닌 영감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순간 또한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Is That Ultraman? Bizarro?

슈퍼맨과 맞서는 전투에 엔지니어와 함께 합류하는 인물은 가죽옷을 입은 거대한 남성 캐릭터입니다. 이 인물은 이전에도 스타디움에서 슈퍼맨과 격돌하는 장면을 통해 등장한 바 있지만, 이번이 그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며, 그의 가슴에 새겨진 엠블럼 또한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그 “U”자 형태의 디자인은 코믹스 독자들에게 익숙한 문양으로, 이는 어스-3의 슈퍼맨인 울트라맨의 엠블럼입니다. DC 멀티버스에서 어스-3는 ‘악의 차원’으로 묘사되며, 이 세계에서는 울트라맨, 아울맨, 슈퍼우먼이 정의의 사도가 아닌 ‘인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의 일원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정의의 리그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의 악한 대응 존재들이죠.

하지만 울트라맨은 보통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일 없이, 파란색과 빨간색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며, 이번처럼 가죽 의상을 입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렉스 루터 같은 겁쟁이의 명령을 따를 캐릭터가 아니죠. 그렇다면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막강한 능력과 가려진 얼굴을 고려했을 때, 많은 팬들이 유력하게 점치는 인물은 바로 비자로입니다. 비자로는 슈퍼맨의 결함 있는 복제본이자 엄청난 힘을 지닌 존재로, 렉스 루터가 슈퍼맨의 복제품을 만들려다 오히려 실패작을 탄생시켰다는 설정은 코믹스에서도 반복되어 왔습니다. 자신의 오만함에 대한 일격으로 이어지는 설정이기도 하며, 이는 제임스 건이 본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Rick Flag Sr. of the Creature Commandos

제임스 건이 DC 스튜디오 공동 수장으로서 맡고 있는 가장 혼란스러운 점 중 하나는, 기존 DCEU(DC 확장 유니버스)를 완전히 리부트하지 않고 부분적인 리부트만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헨리 카빌은 슈퍼맨에서 하차했고, '저스티스 리그'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사건들은 벌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크리처 커맨도스'는, 적어도 어떤 버전으로든, 존재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두 세계를 잇는 유일한 연결고리는 릭 플래그 시니어(프랭크 그릴로 분)입니다. 우리는 이 캐릭터를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크리처 커맨도스'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는 아만다 월러에 의해 태스크포스 M의 지휘를 맡습니다. 시리즈 전반에서 플래그는 자신의 아들 릭 플래그 주니어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릭 플래그 주니어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엘 키너만이 연기했죠.

이번 예고편에서 플래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슈퍼맨을 엔지니어, 그리고 아마도 비자로와 함께 구금하러 가는 장면 외에는 크게 활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는, 그가 여전히 자기 방식대로 행동하는 존재들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아마도 이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피스메이커가 릭 플래그 주니어를 살해한 데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시 그들은 코르토 말티즈에서 스타로 더 컨커러를 이용하려던 씽커를 막기 위한 임무 중이었죠. 기억하시나요?

The Superhero Prison With Metamorphosis and Amethyst(?!?)

슈퍼맨이 구금된 장면은, 이후 그가 유리 큐브 형태의 일종의 감옥에 갇힌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이 감옥은 마치 '엑스맨'에서 매그니토가 갇힌 투명 감옥이나, '캐빈 인 더 우즈'의 괴물 우리를 연상케 합니다. 처음에는 군인들이 감옥 안의 슈퍼맨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나중에는 슈퍼맨이 그곳을 부수고 탈출할 수 있는 힘을 되찾은 듯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 사이 장면에서 우리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캐릭터 중 하나인 메타모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앤서니 캐리건이 연기하는 메타모포는 자신의 몸을 어떤 원소로든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어쩌면 크립토나이트도 포함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그의 손이 이상한 방식으로 분해되는 장면을 통해 일부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모포는 이번 예고편에 등장하는 히어로들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하늘을 나는 호크걸(이사벨라 메르세드), T-스피어를 활용하는 미스터 테리픽(에디 가테기), 그리고 상당히 거슬리는 방식으로 파워 링을 사용하는 그린 랜턴 가이 가드너(네이선 필리언)의 모습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옥 내부에서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간간히 비춰지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메타휴먼들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암시도 전달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잘 보이지 않으며, 유일하게 또렷이 보이는 인물은 슈퍼맨의 왼쪽 큐브에 갇힌 여성입니다. 그곳에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금발 여성이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여성이 그냥 일반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지 어떤 이유로 메타모포나 슈퍼맨과 같은 감옥에 수감되었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복장은 '아메시스트'라는 C급 판타지 히어로가 입는 의상과 유사해 보입니다.

아메시스트는 작가 댄 미쉬킨과 게리 콘, 그리고 아티스트 어니 콜론이 창조한 캐릭터로, 1983년 '레기온 오브 슈퍼히어로즈' #298에서 처음 등장한 후 곧 자신만의 단독 만화 시리즈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녀는 '젬월드(Gemworld)'라는 마법의 세계의 공주로, 이곳에서 하이 판타지 스타일의 모험을 펼치는 캐릭터입니다.

아메시스트는 가이 가드너만큼의 인지도는 없지만, 가끔씩 독립 시리즈를 이어오며 존재감을 유지해 왔습니다. 만약 제임스 건이 이번 DC 유니버스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탐험할 계획이라면, 아메시스트는 슈퍼히어로 세계에 판타지를 접목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슈퍼맨'은 2025년 7월 11일 극장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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