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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개인 취향으로 매겨본 봉준호 감독 연출작 순위 (미키 17 제외)

  • 도삐 도삐
  • 1663
  • 4

 

지금까지 본 봉준호 감독님의 장편 영화 연출작들을 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나열해보았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인 <미키 17>은 아직 보지 못함에 따라 제외하고, 나머지 영화들만 순위를 매겨보겠습니다.

 

 

 

7. 플란다스의 개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개봉 연도: 2000년

러닝타임: 1시간 48분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의 작품들 중 가장 스케일이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후에 나온 영화들에 비해서 좀 투박한(?) 편입니다.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 장면들이 존재하기도 하고 복선 회수도 좀 덜 매끄러우며 날것의 느낌이 납니다. 동물학대 문제에 예민한 사람이나 애견인이라면 (영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보기 불편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투박함 때문에 영화의 내용과 메시지가 더 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굳이 은유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거나 심오한 해석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요소가 후반부에 뚜렷하게, 직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

 

 

 

6.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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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연도: 2017년

러닝타임: 2시간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6번째 연출작으로, 가장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형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식으로 전개되는 점도 없지 않지만 그중에도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이 빛납니다. 사회적 문제와 메시지를 챙기면서 수위도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라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

 

 

 

5.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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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연도: 2013년

러닝타임: 2시간 6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5번째 연출작으로, 예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멸망해가는 세상의 유일한 열차에서, 계급에 따라 다른 칸에 탄다는 설정만으로 (기차 한 대로) 사회 전체를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상징성을 위해 현실성을 포기한 것 같은 부분도 있고, 배경과 설정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만의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오히려 자질구레한 설명을 생략하면서 주어진 상황에만 더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4.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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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연도: 2006년

러닝타임: 1시간 59분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님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저는 이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크리처물인 것처럼 시작해서 내용이 전개될수록 사회 속의 진짜 '괴물'들을 조명하는 블랙 코미디가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네요. 영화의 후반부와 엔딩은 저로서는 꽤 의외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3.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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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연도: 2019년

러닝타임: 2시간 12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말할 것도 없죠. <미키 17>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 작품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국제영화상 등등...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봉준호 감독 같은 분이 가진 모든 능력과 자원을 최대치로 끌어모았을 때 어떤 결과물이 탄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굉장히 세련된 영화였습니다.

 

★★★★☆

 

 

 

2. 마더

 

마더

개봉 연도: 2009년

러닝타임: 2시간 8분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네 번째 연출작으로, 저는 몇 번째로 꼽을지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1위로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김혜자 배우님의 연기를 접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마더>를 통해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정말 무시무시하더군요. 어머니라는 존재와 자식에 대한 모성애가 어디까지 분출될 수 있는지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유일한 청불 영화인데, 그럼에도 수위 조절이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은 제가 본 한국영화 최고의 엔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1.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포스터

개봉 연도: 2003년

러닝타임: 2시간 12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네... <살인의 추억>입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감독님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해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제가 뽑은 1위입니다. 유일하게 실화(화성 연쇄살인 사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실제 범인이 밝혀지며 사건 자체는 종결된 지금까지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도 처음에는 블랙 코미디 영화로서 피식피식 웃을 만한 장면들을 보여주며 침착하게 빌드업을 하다가, 사건의 심각성과 분위기가 점점 절정에 달하며 씁쓸한 결말을 향해 질주합니다. 엔딩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충분히 감독님의 최고작이라고 부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

 

 

 

1. 살인의 추억

2. 마더

3. 기생충

4. 괴물

5. 설국열차

6. 옥자

7. 플란다스의 개

 

 

<미키 17>은 아직 시간이 없어 못 봤는데, OTT에라도 빨리 올라와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도삐 도삐
11 Lv. 10979/129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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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love kmovielove님 포함 5명이 추천

추천인 5

  • kmovielove
    kmovie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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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atine

  • lincoln200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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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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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6시간 전
살인의 추억은 봐도봐도 재밌어요
2등 lincoln200th 4시간 전
맞아요 저도 최애 영화가 살인의 추억인데. 가끔 최애영화가 뭐냐고 물어볼때 살인의 추억이라고 하면 영화 별로 많이 안보시는 분들 몇몇은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최애 영화라는데 제목에 살인이 나오니 ㅋ 뭐 그러려니 하고 말죠.
그리고 마더는 정말 김혜자 배우 다행히 더 나이들기 전 에너지 있었을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거 같아요. 마지막 버스 터미널 걸어가는 장면은 몇번이고 봐도 머리털이 쭈뼛섭니다.
다시 이런 영화들 계속 찍어주셨으면.. 꼭 헐리웃 안가도되고 스케일 안커도 되는데 ㅜ
totalrecall 58분 전
좋은 평가라고 봅니다. 마더 살추가 봉준호의 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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