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추억의 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예전에 건담은 무슨 내용인지 알 방법이 없는 멋진 프라모델들 뿐이었습니다.
저는 초딩때부터 아카데미과학에서 나오던 온갖 종류의 건담을 만들고 불법서적이었던 건담 대백과를 통해서 건담을 접한 아이였습니다.
정작 진짜 건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건 진짜 한참 뒤에나 가능했죠. 그랬던 건담을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보게 되는 날이 왔네요. 작품이 좋긴 하지만 아마도 오래된 추억이 응축된 향수를 터트렸는지 영화 마지막에 저는 혼자 거의 폭풍눈물쇼를 할뻔 했네요. ㅋㅋㅋ 잘 참아서 다행히 쪽 팔리는 일은 없었네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 아키라,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을 영화관에서 볼때는 이 정도 감정이 안 들었는데 추억의 힘이 무서운거 같네요.
4K 리마스터는 진짜 잘 됐네요. 88년도 작품이니 작풍 자체가 올드한건 어쩔수없지만 화질은 정말 깨끗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자막도 깔끔하게 잘 된거 같습니다. ''뉴건담은 겉치레가 아니야" 같은 묘한 대사들이 한결 자연스럽게 정돈되어서 좋더군요.
다시 봐도 영화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2시간 동안 꽉꽉 채워 담아서 내용 따라가는게 만만치 않네요. 자막에서 눈을 뗄수가 없어요. ㅠㅠ
TV시리즈나 OVA로 제작되었다면 더 여유롭게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었겠지만 이런 퀄리티로 제작되지는 못 했겠죠?
어쨌든 영화의 내용은 정말 유치함 없이, 어쩌면 로봇애니로서는 어른들과 현실을 너무 담아낸거 같아서 재미있으면서 동시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세계가 어쩌면 광기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에 마냥 즐겁게만 볼수는 없더군요. 현실에서는 영화의 엔딩과 같은 기적이 일어날리가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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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치레 대사가 유별나지만, 다른 이상한 대사도 많죠^^
극장에서 봐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