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케빈 파이기, 감독 승인 없이 마블 영화들에 “중대한 수정”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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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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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Feige “Significantly Changes” Marvel Movies Without Director’s Approval
한때 마블 스튜디오는 만지는 작품마다 박스오피스 금덩이로 바꾸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 시절은 점점 저물고 있는 듯하다. 멀티버스 사가가 시작된 이후, 한때 무적이던 MCU는 혹평을 받은 영화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으로 점철된 여러 편의 실패작들을 쏟아냈다.
마블의 들쭉날쭉한 성적은 할리우드에서 일부 인사들이 반기고 있는 "슈퍼히어로 피로" 담론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불안정한 스토리텔링, 의문스러운 창작 결정,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일관성과 통일성의 저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디즈니+의 콘텐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년간 물량을 쏟아낸 끝에,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이제 다시 "품질"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주말에 발행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기사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을 더 자세히 다뤘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파이기는 마블 스튜디오가 사실상 "신규 팬 없는 클럽"을 만들어버렸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동료들에게 "요즘 마블의 영화나 TV 시리즈를 보는 것이 재미라기보다는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WSJ 보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화는 파이기가 각 영화의 제작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장면을 수정하거나 새로 촬영하는 일이 생기면 직접 나서기도 하며, 핵심 장면들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2010년대 마블의 전성기 시절에도 파이기는 영화 개발에 깊이 관여했으며, 촬영 현장에서는 하위 임원들에게 감독 역할을 맡기고, 편집 과정에서는 직접 손을 대며 중대한 수정이나 추가 촬영을 지시하곤 했다. 그의 오랜 부사장 루이스 데스포지토는 이를 두고 늘 농담처럼 말했다.
"우리는 어떤 영화든 다시 찍기만 하면 고칠 수 있어."
이러한 방식은 과거 보도와도 일치한다. 파이기가 MCU의 모든 창작 과정을 강박적으로 통제하며, 실제 감독들이 연출을 주도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촬영 방식 역시 파이기가 지시하고 주도한다는 점에서 감독, 작가, VFX 아티스트들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2023년 3월, 마블의 전 임원 빅토리아 알론소는 촬영 현장에서 한 감독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우리가 영화를 연출하는 거지, 당신들이 아니야"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이는 곧 마블이 고용한 감독들이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이나 분위기에 대해 창작적 통제권을 갖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 스튜디오는 '더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스', '어벤져스: 둠스데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주목할만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과거의 기세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마블 스튜디오가 최근 몇 년간의 실책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5/3/spider-verse-1
* 이 정도라면 감독, 작가들만 욕할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했는데, 진짜 원인은 내부 깊숙히 저 위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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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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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블맨 -
토루크막토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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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요즘마블영화:박나래 이국주 화사

TV드라마 찍듯이 영화를 만들고 있는거죠. 감독은 고용인일 뿐이고 프로듀서가 휘두르는~
잘나갈때는 혁신기법처럼 떠받들더니 잘 안되니까 딴죽들을 걸고 있을뿐 하는짓은 아연맨 1부터 똑같았음.

엔드 게임 이후로는 마블은 이미 망했지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있는) 관객들은
마블의 '캐릭터주의 > 작가주의' 방식은 한계가 있고
공장식 품질 균일화는 숙제할 필요없는 시기까지만
통할 것이라는 의견들을 많이 남겨왔었죠.
당시 잘 만들었다는 윈터솔져도
제게는 마블 방식의 한계처럼 보여서 매우 실망했고
어벤져스2에서도 한계에 왔음을 느꼈는데
그런 공장식 품질 균일화 방식이
영화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던 분들은
아마 지금쯤 삶에 바빠서 영화관에 안간지 몇 년쯤 지난
상태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방식이 효율적인 방식임에는 동의하지만
사실 유통기한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
올려치기 하던 분들은 유통기한을 인지 못할 뿐인 것이고요.
항상 어떤 시대든, 어떤 장르가 유행했든,
유통기한의 기준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외우지 못하면, 숙제하듯 봐야 한다면,
유통기한이 다 됐다는 뜻입니다.
더 마블스 같은 졸작도 있었지만
앤트맨 3편이 망한 것이 컸죠. 앤트맨이 건재했다면 마블에게 희망이 있었을 겁니다
닥스2도 잘 만든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관객 동원은 했었죠
앤트맨3는 야심차게 기획했던 거 같은데 평가에서 망해서, 앤트맨은 후속편도 만들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단순히 작가주의 관점에서 깠다기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 같이 상업영화 기깔나게 찍으시는 분들이 깐 것도 있고.. 앤서니 매키나 엘리자베스 올슨 배우 처럼 마블 배우도 까대는 프렌차이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