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s We Tell'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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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의 스크틀랜드, 거대한 성과 장원을 가진 아버지가 죽으면서 고아가 된 모드는 아직 미성년자입니다. 신탁자들이 자신들이 재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서지만, 그들의 의도가 찜찜했던 모드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몇번 본적 없는 삼촌 실라스를 후견인으로 받아들이고 그와 가족들을 성에서 같이 살게 합니다. 형이 모든 재산을 모드에게 물려주고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는것을 알게 된 실라스는 자신의 아들과 모드를 결혼시켜서 재산을 독차지할 계략을 세우는데...
아일랜드의 소설가 J 세리단 르 파누의 고전 원작 '실라스 삼촌'은 이미 몇번 영화화 되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인데, 이번에 영화화 되면서는 소설에 있던 여러 부분을 생략하고 모드와 실라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둡니다. 실라스의 음모로 시종들이 모두 실라스 쪽으로 돌아서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모드는 오직 그녀의 영리한 머리를 이용해 상황을 타개할수 밖에 없는데, 아그네스 오케이시의 노련한 연기가 캐릭터에 관객을 잘 몰입하게 해줍니다. 서서히 조여들다가 마지막에 폭발하는 맛이 잘 짜인 스릴러로 손색이 없는 영화네요. 고전 드라마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마 재밌게 즐길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