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countant 2'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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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레이 킹이 어느 술집에 누군가를 만나러 왔다가 저격수의 총에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킹의 후임이 된 메디나는 킹의 팔에 있는 '회계사를 찾아라'는 메시지를 보게 되고, 울프의 일처리 방식을 탐탁찮아 하면서도 킹이 남긴 사진속의 인물을 찾기 위해 울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1편은 뭔가 캐릭터만 열심히 빌드해놓고 끝낸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2편에서는 이렇게 빌드한 캐릭터들을 잘 가지고 이야기를 빚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형제들의 티키타카도 좋고, 이 형제들의 일처리 방식을 못마땅해 하는 메디나의 캐릭터도 잘 빚어졌고 거기에 여러 미스테리 떡밥까지 잘 빚어져서 꽤 아기자기하게 보는 맛이 있습니다. 적어도 중반까지는요....
그러다가 후반에 가면 두 형제가 악당들을 한방에 싸그리 정리하고 영웅이 되면서 끝이 납니다. 액션이 뭔가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것도 아니고 그냥 흔한 총격전 액션인데, 앞에 열심히 만든 드라마를 다 뭉갤 정도로 후반에 길게 넣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한방에 싹 쓸고 끝낼거면 중반까지 뿌려댄 떡밥은 뭐고, 새 캐릭은 뭐하러 이렇게 열심히 빌드했나 하는 허탈감이 나올때 들정도니... 이 다음 속편을 또 준비중이라니 뭐 그때 잘 쓰겠죠...ㅎㅎㅎ 그래서 저는 평범한 코믹 액션물 이상의 점수는 못주겠네요...ㅎㅎㅎ
기대는 좀 낮추고 기다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