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코린, 헐리우드 침체 이유에 대해 “요즘 영화들은 재미가 없어서 그래” 직설적 발언

Harmony Korine Says Hollywood Struggling Because “Movies Suck Today”
헐리우드가 팬데믹 시기 동안 관객을 극장에 붙잡아 두는 데 고전하며, 대신 IP 콘텐츠에 집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하모니 코린뿐일 것이다.
최근 사라소타 영화제에서 Q&A를 진행한 코린은, 현대 영화에 전혀 미련이 없다는 걸 단번에 드러냈다.
“그냥 재미가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응, 대부분 그냥 별로야. 영화는 오랫동안 지배적인 예술 형식이었는데, 좋든 나쁘든 간에,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삶이 그렇게 된 거죠, 라디오는 한때 주된 매체였고, 그다음엔 TV, 그리고 영화가 있었어요. 예술이 완벽하게 꽃피는 특정 시기가 있고, 그 시기가 지나면 무언가 새로운 게 등장하죠. 그건 단순히 기술 때문만은 아니고,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각, 세상을 보는 방식, 내부 리듬, 말투, 그리고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들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진화하거나 퇴화하거나. 영화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더 이상 지배적인 형식은 아니라고 봐요.”
코린은 영화라는 매체가 이제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Baby Invasion’, ‘Aggro Dr1ft’ 같은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실험작들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탐색 중이다.
그가 오늘날 영화계에 불만을 품어온 건 꽤 오래된 일이다. 더 이상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심지어 테렌스 맬릭이 그를 위해 각본까지 썼지만, 그 대본은 여전히 코린의 선반 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
이제는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차라리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그의 제작사 EDGLRD를 통해 독특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더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지금 나오는 것들은 전부 너무 지루하고 획일적이에요.”
‘Aggro Dr1ft’와 ‘Baby Invasion’을 만들면서 코린은 사실상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버렸다.
그는 오히려 영화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 다만 지금까지 그의 시도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른바 ‘고전’들도 처음엔 혹평을 받았고, 극장에서는 거의 관객을 못 모았다.
‘검모’, ‘줄리앙 돈키보이’, ‘트래시 험퍼스’가 그 예다. EDGLRD의 실험들이 세월이 지난 후 어떻게 평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4/18/harmony-korine-says-hollywood-struggling-because-movies-suck-today
* 간만에 속시원하게 솔직히 말하는 감독이네요. 비록 인지도가 낮아서 말이 업계에서 잘 먹히진 않겠지만요.
그들도 이유는 다 알고 있죠. 단지 인정하고 입밖으로 꺼내기 싫을 뿐
NeoSun
추천인 1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그러니까 얼추 말하자면, 제작팀은 물론, 내부 점검팀(보통 내부 스크리닝이라고 하죠)의 평가는 "아주 잘 만들었어! 하하하!"인데, 막상 대중이 보면 "이게 뭐야?!"인 경우가 요즘 들어 적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요즘 한국영화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할리우드도 어려운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