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영화 "승부" 무조건 강추. 올해의 영화 선점 수준

역시 포스터에 유아인이 안 보이죠
예전 제작 확정 기사에 나옴
우리나라에 정통 바둑 영화가 있었나요?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가 있긴 한데, 사실상 복수극이라...
1. 바둑과의 애매한 인연
우리 아버지가 "골프-등산-바둑" 3개 달고 사셨던 분이라
제가 어릴 때부터 옆에서 엄청나게 간접경험했죠.
골프는 아버지에게 슬쩍 배웠고 (제가 뒤늦게 요새 많이 침),
등산 역시 아버지 따라 자주 다녔고,
바둑만큼은 뭐 이리 안 맞는지 도무지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but 유명 바둑 기사들에 대한 스토리는 늘 관심있게 들었습니다.
특히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지간은 바둑 역사상 가장 흥미롭죠.
- 조훈현이 싱가폴 바둑대회에서 우승해서 카 퍼레이드했다.
- 이창호를 어릴 때 제자로 거둬서 집에서 숙식하면서 배우게 했다
- 근데 조훈현이 몇 년 되지도 않은 이창호에게 수도없이 깨졌다
- 둘이 엄청나게 붙으면서, 사제지간인지 라이벌인지 분간이 안 됐다
2. 작품 캐스팅
이 영화는 바로 두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이창호 역을 맡았죠.
자세한 얘기는 바둑을 잘 몰라서 요약하기도 어렵네요.
하지만 둘의 인간적인 고뇌, 심리 묘사 등은 완벽합니다.
바둑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봐도 둘의 연기력으로 다 커버됩니다.
그렇다고 조연은 외면하면 곤란하죠.
wife역 문정희, 바둑 협회 쪽으로 보이는 고창석
이창호의 친척으로 나오는 노안 마스터 현봉식
암만 봐도 조훈현의 라이벌 서봉수로 보이는 조우진
근데 이상하게 서봉수만큼은 실명으로 안 나옵니다. 왜죠?
자꾸 영화 내부자 생각나서 피식...
간만에 너무 반가운 전무송 할배
이창호의 할아버지로 나옵니다.
3. 작품 OST
요새 국내 영화는 딴 건 몰라도 OST가 엄청납니다.
그 장면에 어울리는 최고의 BGM이 흘러나와요.
대국 승부처 때마다 기가막힌 경음악이 숨을 멎게 합니다.
좀 오버하면 스타워즈 or 인디아나존스 수준?
유투브 통해서 들어보려고 했는데 아직 release 안 됐나봐요.
4. 흥행 기원
소재가 고갈되어서, 영화들이 뻔하게 흘러가는 요새 상황에
이 작품이 참신한 충격을 주어서 대만족입니다.
이번 작품이 MZ들의 바둑 붐을 불러올 수도 있다면 과장일까요?
현실적으로 1000만은 무리겠지만, 그 절반이라도 희망합니다.
노란 에그지수 무려 97%
"탑건-매버릭"이나 찍었던 수치인데...
제 주변 바둑 매니아들의 조훈현 & 이창호 평가
1. 조훈현
- 잘 생겼다. 외모 훤칠하다
- 바둑 시원시원하게 둔다
- 말도 조리있게 잘해서 media가 엄청 좋아한다
- 스토리 많다: : 싱가폴 우승 후 귀국 카 퍼레이드, wife 러브스토리, 이창호 집에서 키우기
- 하도 날카롭게 바둑둬서 상대 입장에서 대국하기 싫어한다
: 비참하게 썰린다고 함
2. 이창호
- 못 생겼다. 도무지 고수의 풍채가 아니다
- 말도 되게 못한다. 떠듬떠듬
- 스토리 별로 없다
- 바둑도 되게 심심하게 둔다
- 조훈현과 달리 상대 입장에서 되게 편하다
: 뭔가 해볼만하다고 느끼면서 두는데, 끝나보면 항상 아깝게 져있다
참고로 상대전적
이창호 193승 119패 우세
추천인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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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