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귀자모 “놀란의 <오디세이>, 인디 영화처럼 느껴져..스튜디오 말 안 듣고 자기가 다 이끈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젠데이아 등 초호화 캐스팅에도 ‘놀란 스타일’은 그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고전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루피타 뇽오, 톰 홀랜드,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로버트 패틴슨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그 규모만 봐도 ‘초대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출연 배우 존 레귀자모는 이 거대한 제작이 놀랍게도 인디 영화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MSNBC의 ‘모닝 조’ 인터뷰에서 “예산은 진짜 어마어마해요. 작은 규모는 절대 아니죠. 그런데 놀란은 이걸 인디 영화처럼 운영해요. 위원회 방식도 아니고, 스튜디오 지시대로도 안 해요”라며, “진짜 말도 안 되는 돈으로 찍는 인디 영화 감독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측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세계 곳곳에서 신형 아이맥스 필름 기술로 촬영된 신화적 액션 서사시”이며,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를 최초로 아이맥스 스크린에 구현하는 작품이다.
놀란은 이전에도 <오펜하이머>,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 블록버스터 대작을 통해 대형 스케일 연출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는 거대한 자원을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2024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놀란은 “이런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수많은 감독들이 이런 기회를 위해 뭐든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그걸 가장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사용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인디 영화에 대한 애정도 여전하다. 같은 인터뷰에서 <애프터선>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최근 인상 깊게 본 인디 작품으로 꼽았다.
<오펜하이머>의 주연 킬리언 머피 또한, 놀란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배우들을 정말 잘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리에게 충분한 실험의 공간을 열어준다”고 칭찬한 바 있다. 그는 “놀란은 장면을 정해놓고 끌어가는 게 아니라, 함께 찾아가며 만들게 해주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역시 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