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결혼, 하겠나를 보고

김진태 감독이 연출한 <결혼, 하겠나?>는 결혼을 앞둔 남자가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로 인해 모든 상황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선우(이동휘)는 사랑하는 우정(한지은)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평소 사이가 썩 좋지 못한 아버지(강신일)가 쓰러지고 맙니다. 치료비는 예상치 못하게 비싸고 강사생활을 하는 선우는 이를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기초수급 생활자로 아버지를 등록하려고 하지만 할머니와 삼촌이 이를 막습니다.
모든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은 선우는 우정과의 관계도 조금씩 틀어지게 됩니다. 조금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선우이지만 결국 그를 일으켜 세우는 건 돈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벌어질만한 상황과 캐릭터를 담은 <결혼, 하겠나?>는 심각한 상황을 적절한 캐릭터 코미디로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너무 가벼운 톤으로 그려내고 있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동휘 배우의 이미지가 코믹 쪽에 가까워 더욱 더 이 부분에 주의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와의 드라마는 신선하진 않지만 두 배우의 연기와 케미로 잘 소화해낸 반면 우정과의 이야기는 조금 아쉽더라고요. 우정의 캐릭터와 너무 소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하겠나?>는 독립영화로 소자본의 작품이지만 제법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다수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을 풀어낸 작품이라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과 함께 드라마틱한 사건이 없어 이 부분을 중시하는 관객들에게 조금 밋밋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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