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로즈 뎁, 아버지 조니 뎁과 <가위손>에 대한 기억 공개
릴리 로즈 뎁이 최근 영국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 조니 뎁이 주연한 1990년작 판타지 영화 <가위손>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밝혔다.
팀 버튼 감독의 이 클래식 영화는 손이 가위로 된 사회적 아웃사이더를 연기한 조니 뎁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다. 하지만 릴리 로즈를 괴롭힌 것은 캐릭터의 외모가 아니라 영화 속에서 에드워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냉대였다.
어린 릴리 로즈, 에드워드의 아픔에 공감
릴리 로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정말 트라우마를 겪었어요. 아빠가 무섭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는 모습 때문에 너무 속상했어요”
특히 영화의 결말부에서 교외의 주민들이 에드워드를 몰아내는 장면이 어린 그녀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 장면이 정말 무서웠어요. 어릴 때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건 뚜렷하게 기억나요. 어릴 때 마음에 큰 상처로 남은 기억이에요”
괴물 같은 캐릭터에 끌리는 이유
릴리 로즈는 그녀가 괴물로 묘사되는 캐릭터들에게 이상하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녀가 최근 출연한 영화 <노스페라투>의 중심에 있는 흡혈귀 캐릭터와도 연결된다.
“에드워드는 좋은 사람이었고, 노스페라투는 나쁜 캐릭터에 가까워요. 하지만 저는 노스페라투에게도 약간의 공감을 느꼈어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가위손>의 제작 비화
<가위손>은 1990년에 팀 버튼과 조니 뎁에게 큰 성공을 안긴 작품으로, 이후 두 아티스트의 여러 협업의 시작점이 되었다. 당시 이 역할에는 톰 크루즈, 톰 행크스, 마이클 잭슨 같은 대형 스타들이 물망에 올랐다. 조니 뎁은 타라 우드가 제작한 버튼의 다큐멘터리에서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톰 크루즈가 에드워드로 캐스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건 사실이에요”
조니는 각본을 읽고 오디션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에이전트의 설득으로 결국 오디션에 참가했다.
“팀 버튼이 이런 역에 나를 캐스팅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에이전트가 ‘정신 나갔어?’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버튼은 조니를 선택했고, 이 결정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탄생시켰다.
팀 버튼, <가위손> 속편은 없을 것
팀 버튼은 최근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에서 조니 뎁과 다시 협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지만, <가위손> 속편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속편을 만들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있어요. <가위손>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어떤 작품들은 있는 그대로 남겨두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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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서 더 공감 몰입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