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2024) IMDb 트리비아
원문은 아래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17526714/trivia/
스포일러가 될 부분은 글 하단에 있는데 경고 표시 달아놨으니, 영화 아직 안 본 분들은 그 부분만 건너 뛰면 되겠습니다.
※ 데미 무어는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0순위로 생각했던 배우가 아니었다. 파르자 감독이 프랑스 파리에서 데미 무어를 만났을 때, 무어는 파르자에게 2019년에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건넸고, 무어의 영화 경력 초창기와 전성기 시절 자신과 자기 몸의 관계를 묘사한 책 내용에 반한 파르자는 그녀를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 데미 무어는 여러 인터뷰에서 <서브스턴스>의 각본을 읽으면서 영화 <사랑과 영혼>(1990) 각본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왜냐면 영화가 굉장할 수도 있고 혹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 점이 그녀가 캐스팅을 수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데미 무어는 마가렛 퀄리의 모친 앤디 맥도웰과 함께 1985년 영화 <세인트 엘모의 열정>에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 데니스 퀘이드는 마가렛 퀄리의 어머니 앤디 맥도웰과 함께 <Dinner with Friends>(2001), <풋루즈>(2011)에 함께 출연한 적 있다.
※ 마가렛 퀄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는 <페어런트 트랩>(1998)이다. 그 영화는 퀄리의 어머니 앤디 맥도웰과 잠깐 사귀었던 데니스 퀘이드가 출연한 영화다.
※ 레이 리오타가 2022년 2월에 <서브스턴스>에 캐스팅됐지만, 5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사망했다. 그를 대신해 데니스 퀘이드가 출연했지만,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감독의 “감사하는 사람들”에 레이 리오타가 언급되었다.
※ 프랑스 배우 빈센트 콜롬보가 방송사 직원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그는 <서브스턴스>와 같은 주제를 다룬 코랄리 파르자의 단편 <Reality+>(2014)의 주연이었다. 또한 그는 파르자의 장편 데뷔작 <리벤지>(2017)에도 출연했다.
※ 원래는 유니버설 픽쳐스가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워킹타이틀과의 계약을 통해 배급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 중 그들은 프로젝트에서 물러났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유니버설 측은 “영화의 개봉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고 한다. 결국 칸 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첫 선을 보이기 직전 Mubi가 이 영화의 전 세계 판권을 획득했다.
※ 2024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 Mubi의 배급 작품 중 가장 높은 개봉 수익을 올렸다.
※ 배급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베트남에서 상영이 허가된 최초의 바디 호러 영화로, 딱 1분30초만 삭제된 채 개봉됐다.
※ 이 영화의 각본에 따르면 코랄리 파르자는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노래 "Bullet with Butterfly Wings"를 삽입하려 했다. 결국 사용되진 못했는데, 그 노래의 가사 첫줄은 “세상은 뱀파이어다(The world is a vampire)”이다.
※ 영화 속 TV 방송사의 빨간색 복도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의 복도를 연상시킨다. 색상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멀리 뻗은 복도와 캐릭터들을 화면 가운데에 대칭적으로 배치한 구도 역시 <샤이닝>과 유사하다.
※ 하비(데니스 퀘이드)가 화장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전화 받는 상대방이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이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언급한다. 스파클의 아파트에는 여러 트로피들이 놓여있지만, 아카데미상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실제로 아카데미상을 2번이나 수상하고도 1980년대에 45세의 나이로 홈비디오 에어로빅 강사가 된 제인 폰다를 연상시킨다.
※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서브스턴스’ 회사의 전화번호(555-0199)는, <아메리칸 뷰티>(1999)에서는 주인공 레스터 번햄의 전화번호로 나오고, 또 다른 영화 <인사이더>(1999)에도 나오는 등 유명한 가짜 전화번호다.
※ 영화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스파클은 50세다. 그 캐릭터를 연기한 데미 무어는 영화 촬영 당시 61세였다.
※ 데미 무어는 61세의 나이에 전신 노출로 촬영하는 것이 두렵고 걱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촬영 당시에 29살의 나이로 자신의 젊은 버전을 연기한 마가렛 퀄리가 촬영장에서 자신을 편안하게 해줘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퀄리 역시 올 누드로 연기했다.
※ 데미 무어는 인터뷰에서 거울에 전신을 비추는 시퀀스를 찍을 때 매 장면마다 최소 15번씩 반복 촬영했고, 마지막에는 자기 얼굴이 쌩얼이 됐다고 말했다.
※ 마가렛 퀄리는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공개된 젖가슴은 실제 자신의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 분장사 피에르 올리비에 페르생이 디자인한 가짜 가슴이라고 밝혔다.
※ ‘수’의 ‘펌프 잇 업’ 첫 방송 에피소드는 DJ 에릭 프리즈의 “Call on Me”(2004, 위 영상)를 오마주했다. 그 뮤직 비디오의 의상, 안무, 샷 구도 등등이 그렇다.
※ 일부 장면에서 수는 별 모양의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이 별 귀걸이는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인 <리벤지>(2017)의 주인공 젠이 착용한 귀걸이와 비슷하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이 영화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받았다. 그 소설은 자신의 실제 육체 대신 자신의 초상화를 늙게 만들어 젊음을 유지하는 남자 그레이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 초상화는 단순히 늙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레이의 부도덕한 행동을 반영하듯 점차 괴물처럼 변해간다(<서브스턴스>에서 수가 서브스턴스를 남용하면서 엘리자베스의 몸이 빠르게 부패하듯이). 그레이는 초상화를 자기 집의 은밀한 공간에 숨겨놓다가 결국 그것을 칼로 찌른다. 이는 <서브스턴스> 영화에서 수가 엘리자베스의 포스터에 구멍을 내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는 장면과 유사하다.
※ 코랄리 파르자 감독은 <서브스턴스>에 영향을 준 영화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플라이>(1986)를 꼽았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이 자신의 썩어가는 손가락에서 손톱을 떼어내는 장면이 나온다.
※ 수가 자신의 뱃속에 손을 넣어 닭다리를 꺼내는 장면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 <비디오드롬>(1983)과 <엑시스텐즈>(1999)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서 총을 꺼내는 장면과 매우 유사하다. <엑시스텐즈>에 나온 총은 실제 동물 뼈로 만들어졌다.
※ 영화제에서 데미 무어는 특수 분장용 보철물들을 몸에 붙이는 데 6시간에서 9시간이 걸렸고, 그 후 고작 몇 시간밖에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을 길게 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보철물들이 섬세해서 제한된 시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마가렛 퀄리는 영화의 후반부 ‘괴물 엘리자수’ 특수 분장 안에 자신도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 전신 수트 분장 안에 들어가는 데 5~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퀄리는 그 과정이 “고문” 같았지만, 분장 후 장면을 연기하는 건 즐거웠다고 말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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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폭주하고 난 이후에 관객석을 나가는 관객 몇명이 있었네요..^^;;
어느정도 예상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수위라 쉽지않은 영화인건 맞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