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lave'에 대한 단상
교황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다음 교황 선출을 위해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모입니다. 로렌스 추기경은 교황 선출 투표 Conclave의 운영을 지휘하면서 부적격한 후보들을 가려내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는 제보를 통해 교황이 죽기 직전 트렘블리 추기경을 해임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찬사를 받은 에드워드 버저 감독의 신작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짜임새 있는 드라마를 잘 만드는 감독의 역량을 잘 보여줍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바티칸과 추기경들의 모습은 마치 국회나 백악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데, 이를 통해 종교라는 이름으로 바티칸 내에서 일어나는 '교황'이라는 대 권력 쟁취를 위한 추기경들의 암투를 보여줍니다. 짜임새있는 스릴러의 틈새로 중간중간 냉소적인 유머와 반전들을 잘 버무려 놓아서 2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갑니다. 랄프 파인스는 로렌스 추기경 역을 맡아서 극의 긴장감을 잘 이끌어 나가는데, 내년 오스카에 후보 지명이 되어도 놀랍지 않을듯 하네요.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수녀원장으로 나오는데, 엔드 크레딧 안봤으면 몰라봤을 정도로 그 곱던 외모가 나이드니...흑흑...
영화의 마지막은 논란이 될만한 겁나 골때리는 반전으로 끝이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종교의 보수적인 근엄함에 엿을 먹이는 반전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ㅎㅎㅎ 긴장감 넘치는 정치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치면 안될 영화 같네요.
관람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능하시면 리뷰나 기사들을 되도록 피하고 보시기를 권합니다.
네버랜드
추천인 5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