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 영화적 방점 없이도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
힙합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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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하, 하성국 주연, 김태양 감독의 <미망>을 봤다. 양질의 곱씹을 대사들이 정말 많았다. 영화적인 어떤 임팩트 내지는 방점 찍기 없이 잔잔한 흐름의 연출이 스크린을 보고 들으며 동시에 곱씹는 데에 훨씬 도움되었다.
마치 계속 나아가는 우리 삶처럼 극 중 인물들도 계속 걷는다. 걷고 만나고 이야길 나누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고. 이런 구조와 그 속의 대사들이 '내'가 걸어온 삶을 생각해보게끔 인도해준다. 아직 살 날이 더 많겠지만, 살면서 변한 것과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 항상 이 둘을 마주하며, 동시에 변할 예정인 것과 변해야 하는 것까지 섞어 존재하는 게 매일의 '나' 아니겠나?
연기 참 좋았다. 최근에 단편영화에 배우로 참여하면서 연기 지도 선생님과 같이 연기했던 동료분으로부터 <연기하지 않는 연기>라는 책을 알게 됐는데 딱 이런 연기들이다. 책을 읽진 않았지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그런 연기. 화려하지 않아도, 방점을 찍는 연기가 아니더라도 든든한 센터백같은 연기(물론 요즘 빅클럽들의 센터백은 전술상 부분적으로 화려한 롤도 맡기는 함).
편의상 반말체로 쓴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
힙합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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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약간 홍상수 감독님이 <옥희의 영화>의 화법으로 만든 <패스트 라이브즈>같은 느낌이려나요?
00:31
4시간 전
폴아트레이드
옙, 개인적으로 아쉽게도 <옥희의 영화>는 못 봤지만, <여행자의 필요>, <패스트 라이브즈>, <멋진 하루> 세 영화가 떠올랐었습니다!
00:34
4시간 전
2등
볼 기회가 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미뤘는데, 꼭 봐야겠네요. 미망...!
00:48
4시간 전
소설가
소설가님, 모두가 취향이 다르니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추천해봅니다💕
00:52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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