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로물루스 후기 - 높은 평점에 완전히 속았다.(스포주의)

오늘 바로 보고 왔습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도 보고 대실망했는데 틀림없이 이번 작품도 재미없을 거라 예상했으면서도 평이 워낙 좋길래 엥? 웬일로 에이리언 시리즈를 재밌게 뽑아냈나? 싶어서 보러 갔더니만... 완전히 속아버렸습니다. 제겐 에이리언은 그저 1편 2편이 최고입니다. 3편 4편도 재미없었어요.

일단 긴박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공포 스릴러물이 아니라 그냥 흔하디 흔한 괴수물이 되어버렸어요.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래도 액션이 훌륭하면 재밌으니까요. 근데 스토리가 너무 뻔하게 흘러가고, 차라리 마지막에 다 죽였으면 속이라도 시원했을 텐데 끝까지 두 명은 살려보내더라고요. 그리고 인물들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시고니 위버 같은 캐릭터 기대하면 안 됩니다. 인조인간 로봇은 조금만 맞아도 바로 나가떨어져서 부들부들 벌벌벌 떨어대더군요. 아니 원래 인조인간이 이렇게 약한가요? 인간보다 어리버리하고 일 못하고 힘도 약하면 왜 존재합니까?(인조인간한텐 미안한 말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군요) 배경음악도 참 심심하고 지루했습니다. 너무 식상하고 분위기를 해칩니다.

게다가 불필요하게 서사를 '형제애'에 집중시켰습니다. 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형제애를 보러 온 게 아니라, 무서워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호러 스릴러물을 보고 싶었던 건데...? 

맨 인 더 다크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번 작품은 실망스럽네요. 그냥 더 이상 제발 에이리언 팬으로서, 에이리언 시리즈는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 우려먹읍시다. 제발. 좀. 

총평 - 제노모프 안 무섭다. 사골 그만 우려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