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유니버스에 애정이 없다면[데드풀과 울버린 주의점]
스포는 전부 배제하고 말하고자 합니다만 그럼에도 요소가 있다면 제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일종의 소프트 리부트 같은 작품입니다. 기존 폭스 유니버스와 mcu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나온 첫 작품이죠.
기존의 캐릭터를 새로운 세계관에 접목시키기 위해 아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것을 유지하는, 즉 기존 세계관[폭스 유니버스]와 새로운 세계관[MCU] 모두를 알아야 98프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mcu야 뭐 적어도 엔드게임까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세계관이지만 그 이후 터무니 없이 높아진 진입장벽에 심지어 이 작품은 그런 진입 장벽의 높이가 높은 '드라마'의 내용을 착안한 작품입니다.
즉, 편입되는 세계관인 mcu 조차도 그 허들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mcu 작품 중에선 '로키'를 제외하곤 알 필요가ㅠ없다는 정도가 있지만 그 '로키'를 보기 위해선 인피니티 사가를 알아야한다는 점이 문제죠.
mcu 세계관은 그렇다칩시다. 다음 문제는 기존 세계관 폭스 유니버스의 접근성입니다. 정확히는 폭스에서 만든 모든 마블 작품에 대한 접근성입니다. 관객수만 보더라도 엑스맨 유니버스의 관객수는 인피니티 사가의 작품들과 비견해서 매우 낮습니다. 데드풀 1,2편의 경우 엑스맨 시리즈를 알 필요 없이 그저 데드풀 자체만으로 재미가 있고 가끔 배우 드립이나 마블 설정에 관한 드립을 쳐도 관객이 이해를 못할지 언정 전체적인 몰입에 해를 끼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다릅니다. 세계관의 비중이 폭스 마블>>>>>>mcu이기에 폭스 마블 작품에 관심이 없거나 데드풀만 본 관객들은 이게 뭔 소리지? 이게 누군데? 그래서 그게 뭔데? 싶은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토니라면 이렇게 했을거야"라고 해도 토니 스타크가 누군지 모르면, 하물며 아이언맨을 알아도 그의 이름 토니 스타크를 모르면 이해를 못하는 내용과 같다는 것입니다.
1 2편과 달리 이런 부류의 드립과 진행이 많아지니 멀티버스를 까고 mcu의 구세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오히려 그 어느 멀티버스 작품보다 허들이 높은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폭스 유니버스를 알아도 98퍼 밖에 못 즐긴다거 했는데 나머지 2퍼는 심지어 해당 작품을 모두 봐도 모르는 원작의 설정, 오마주, 배우 개그, 폭스의 비하인드와 관련된 드립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이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은 세계관에 대한 관심도와 애정,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그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cu보다 폭스 유니버스를 더 좋아했던 1인으로 이 작품은 그런 저에게 더할나위 없는 20세기 폭스 자체에 대한 헌정 영화였습니다.
예고편부터 마블 지저스라는 대사로 해당 mcu의 판도를 뒤엎고 멀티버스를 박살내는 그런 작품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비판과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20세기 폭스의 진정한 마지막 작품을 바란 저로썬 더할나위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마블 지저스는 마블[mcu] 지저스가 아닌 마블[20세기 폭스] 지저스가 아니였다 싶네요. 플롯 자체도 그 느낌이 강하고요.
납득이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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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드풀은 어벤져스처럼 본 기둥보다는 곁가지가 더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애초에 안티히어로라서 똑같은 히어로라도 부도덕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샘스파, 어스파와는 다르게 폭스 엑스맨은 마지막 작품 격인 다크 피닉스가 완전 흑역사인채로 가장 불명예스럽게 퇴장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본작에 대해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거 전혀 모르고 그냥 웃고 즐기러 온 관객에겐 ??? 의 연속일 거라는 불안이 강해집니다(...)
다크 피닉스로 아쉽게 끝나버린 폭스의 구세주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