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과 고어로 나열된 마무리[데드풀과 울버린 스포o 리뷰]
우선 간단 평부터 하자면 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많이 웃고 감동까지 받았네요.
기존 캐릭터에 대한 활용과 예우를 갖추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 mcu 작품들과 달리 존중이 돋보이더군요.
가장 망나니인 캐릭터가 가장 예의바르다니 이것이야 말로 현 mcu의 문제를 잘 보여주는 대목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이건 노 웨이 홈을 봤을 당시 느낀 아쉬움과 비슷합니다. 플롯의 빈틈을 볼거리와 카메오로 채우는데 그게 밉지 않습니다. 감독이 관객이 원하는 요소를 알고 보여주는 느낌이 제대로 들어서 더욱 그러합니다. 다만 가오갤 3와 같은 한 서사시의 마무리, 플롯의 밀도를 기대하면 실망할 것 같긴하더군요.
딱 노 웨이 홈 정도의 밀도와 요깃거리가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카메오도 얼마나 그 캐릭터에 대해 알고있는가에 따라 몰입도가 바뀝니다. x-23과 로건의 관계나 휴먼토치를 연기하는 크리스 에반스, 제작 과정에서 파기된 채닝 테이넘의 갬빗 등등 아는만큼 보이고 대사 개그도 아는 만큼 웃기는 형식입니다. 저도 100프로 다 이해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면에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카산드라 캐릭터도 보이드에서 끝난다면 그냥 그런 빌런으로 끝났겠지만 현실로 넘어와 결국 야망을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머린데 미모도.. 로키 시즌 2의 스파게티 장면을 이런식으로 재활용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엔딩은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작품이지만 이런 안정적이고 평범한 엔딩도 가끔은 필요하죠. 90세까지 해줄 휴잭맨은 덤이구요.
마블 지저스를 기대하면 오산이긴 합니다만 mcu의 흥행 지저스는 될 수도 있겠네요.
20세기 폭스의 지저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로건에서의 깔끔한 엔딩을 자칫하면 부관참시하는 꼴이 될 뻔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데드풀 3가 아닌 데드풀과 울버린인 이유도, 데드풀과 로건이 아닌 울버린인 이유가 정말이지 명확한 작품이었습니다. 그가 헬멧을 쓰는 장면에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를뻔했습니다...
숀레비 정도의 팬서비스가 확실한 감독이라면 어벤져스 5를 맡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아쉬운 점은 확실히 캐릭터에 의존해서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 mcu의 지저스라고 하기엔 소소하게 결과적으론 본인의 폭스 사가를 마무리 짓기 위한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세대교체가 아닌 두 세계를 적절히 혼합시켜 유지하는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휴잭맨의 울버린은 진짜 평생 보고싶습니다.
찰스를 언급하는 장면은 그 관계성이 너무 감정적으로 잘 보여져서 눈물이 나더군요. 찰스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캐릭터성을 만들어내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진입장벽과 멀티버스의 과도한 활용, 이 모든걸 비꼬는 대사가 존재했지만 이 작품도 그런 멀티버스의ㅜ일환이라는 것이 모순이지만 그 멀티버스를 활용한 작품 중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점은 장담할 수 있겠네요.
엔딩 크레딧의 보너스 영상도 너무 좋았습니다. 20세기 폭스를 마무리하며 보내는 헌정영상 같더군요.
쿠키 영상도 딱 보너스 느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관객들도 많이 웃더군요.
★★★★[8/10]
{20세기 폭스를 위한 mcu가 아닌 마지막 '마블' 영화}
추가로 레이디 풀의 정체는 결국 그냥 아무것도 아니였나보군요ㅋㅋㅋ 얼굴을 한번은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납득이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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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라이블리 아니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