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문화적 다양성 확보로 연간 300억 달러 이상 매출 증대 가능?
할리우드 영화가 문화적 다양성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면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업계에 가져다 준다? 미국 맥킨지 앤 컴퍼니 등의 조사 결과를 미국 The Hollywood Reporter가 전했다.
2021년부터 맥킨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내 백인과 흑인의 격차를 해소하면 연간 100억 달러, 라티노 업계 종사자와 소비자를 적절히 대우하면 연간 120억~18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계 시장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연간 20억~44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최대 324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최근 조사에서 밝혀진 아시아-태평양계 시장이다. 계산의 근거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평균 소득이 다른 인종에 비해 30% 더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에 대한 지출은 반대로 35%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제도권 소비자의 약 절반이 “자신의 정체성이 더 정확하게 표현된 영화나 TV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태평양 제도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할리우드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성난 사람들>(2023), 그리고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가 제작 총지휘를 맡은 <쇼군>(2024) 등이 있다. 드웨인 존슨, 타이카 와이티티, 양자경, 키호이 콴 등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계가 등장하는 영화는 3%에서 20%로 상승했다. 그러나 그 중 85%는 비미국 작품이며, TV 드라마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6.2%를 차지하지만 미국 작품의 절반 이상에 등장하지 않았고, 미국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게다가 북미에서 개봉하는 장편영화의 경우 절반 정도가 액션-모험 영화이며, 흥행 수익이 5,0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약 70%가 이 장르에 해당한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계가 주인공인 영화는 개봉 규모가 커질수록 인종에 구애받지 않는 이야기가 되는 경향도 보였다고 한다.
또한 2018~2022년 개봉한 영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제도계 주인공 310명 중 약 절반은 동아시아계 배우가 연기했으며, 태평양 제도계로만 한정하면 17명의 주인공을 단 5명의 배우가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부분이 액션 영화였으며, 주연은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모모아가 맡았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태평양계 이야기는 아직 충분히 그려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 개척에는 문화적 의미뿐만 아니라 적잖은 흥행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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