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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비디오)폴아웃 - 간단 후기

소설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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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4-04-12 103329.png.jpg

 

한 분야만 천착, 이렇게 표현하면 어떻게 텍스트가 읽히실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텍스트가 있는(이렇게 적으니 마치 역설 같네요) 분야에만 천착하다 보니 게임에 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오락실 게임에 삼국지3까지, 삼국지 영걸전, 스타크래프트 정도. 제가 직접 해 본 게임입니다. 그런데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폴아웃>이 전설적인 게임 원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구요? 몰랐다고요. 게임인지. 

 

드라마 폴아웃만 말하겠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여기가 생각보다 보물창고라는 사실은 익무에서 자주 언급했던 듯합니다. 최근에는 리처 시즌2, 로드하우스, 젠V, 인빈서블 등이 있었네요. 어느 순간 방송에서 사라진 수퍼내추럴 전 시즌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성공한 작품만 있지는 않았어요. 너클이나 기대가 컸던 <지겐 다이스케>는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프라임 비디오에 대한 기대는 늘 큽니다. 여기서 만들었다면 기본 이상은 하겠구나, 같은.

 

폴아웃, 역시 시즌1 전체를 놓고 보면, 준수한 드라마였습니다. 

폴아웃은 시즌을 다 보고 나면, 묘하게 기시감을 갖게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7-깨어난 포스>입니다. 배우의 조합도 그렇고, 이들이 약간의 역경을 지나 팀을 이룬다는 점, 그리고 둘이서 하나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진실이라고 믿던 것을 부수고 새로운 진실을 마주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네요. 

 

시청 소감을 말하면. 

굉장히 깔끔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였습니다. 아쉽다면 아쉬운 게 사람들의 상상력이 때로는 너무 비슷해서, 서로 다르게 시작한 프로젝트라도 불식간에 비슷하게 흘러버릴 때가 적지 않습니다. 기시감까지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맥락이랄까 플롯의 기조에서는 <레지던트 이블>과도 비슷한 점이 없지는 않더군요. 

특정한 이익집단이 인류의 종말을 초래하고 여기에 실험체랄지, 선택된 자들만이 살아남아 부를 누린다, 같은. 

 

주인공인 루시 맥클레인은, 온실이랄 수 있는 볼트에서 자라난 세상물정 모르는 여성입니다. 어려서부터 배운대로 자신들이 핵폭발로 망해버린 미국을 재건할 거라 믿는 이상주의자이죠. 눈앞에서 볼트33이 침략을 당하며 아버지가 납치를 당하자, 일순 상황을 포기해 버리고 볼트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이들과 달리 아버지를 찾아나서려 합니다. 루시의 좌충우돌 황무지 횡단기가 드라마의 주된 플롯입니다. 여기에 형제단에서 튀어나와 아머를 갖게 된 막시무스와,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린 구울이 마치 서부 방랑자처럼 개와 함께 엮이며 하나의 목적을 위해 반목하는 팀 아닌 팀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드라마 전체를 말하면. 

동어 반복입니다만, 매우 깔끔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였습니다. 핵폭발 이후, 황무지, 암투 등이 이미 많이 봐왔던 플롯이라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에 반해 매우 깔끔하게 전개되는 편이라 처음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분명합니다. 즉 드라마를 멈추게 할 만한 반감이 없다고 할까요. 또 몇몇 장면은 게임에서 가져왔는지 몰라도, 멋있기도 합니다. 구울과 함께 초원을 다니는 개의 모습 같은 거...

조금 세부적으로 말하면. 제법 센 수위와 거침 없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오히려 이게 도드라지는 법이 없고, 드라마 전체가 주인공 루시 탓인지 청소년물을 보는 듯했더랍니다. 그리고 특정 주인공과 관련한 과거와 현실이 교차하며 전개되는데, 실은 이게 그리 대단한 게 아니어서, 과거를 이렇게 많이 교차시키기보다는 황무지, 실험체 등에 집중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더랍니다. 과거보다는 구울이나 형제단, 그들이 가진 아머 등. 조금 더 궁금해 할 부분에 드라마의 역량을 집중시키지, 하는 약간의 아쉬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다면. 구울이나 형제단, 그리고 황무지인 등으로 인해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 저토록 순진무구한 주인공 루시만 특별한 피해 없이 상황을 모면하는 게 드라마의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였습니다. 그게 좀 와닿지 않던... 또한 반전이라고 제시한 결말이나 마지막에 다다르는 과정이, 뻔하거나 예상 가능하고, 순탄하며 보기 좋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러한 디스토피아 류가 가진 함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고생고생개고생을 더 보여줬어야지!!!!!! 때 묻지 않은 순수를 잃지도, 그렇다고 순진함마저도 그대로인 주인공이라니!!!!!! 시즌2에서 좀 달라지려나요?)

 

주말에 시작하면, 아마 주말 내에 스윽 다 보게 될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팝콘 각 제대로 나옵니다. 집에서 <눈물의 여왕> 다 보고 볼 거 없다면, <폴아웃> 깔끔하게 한판! 뭐 이런... 문구가 떠오른 드라마였습니다. 당연히 눈물의 여왕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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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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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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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게임을 하게 되면 볼트텍이라는 볼트 회사가 수백개의 볼트를 가지고 막장 사회 실험을 한 설정이 있는데.. 그게 기가 막히죠.^^
궁금하시면 각 볼트들에서 벌어진 실험들 한번 검색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11:30
24.04.12.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golgo
이 부분도 드라마에서 너무 예쁘게 다루어진 것 같아요, 과거 교차보다 조금 더 여기에 할애했으면 어땠을까 싶었기도 했더랍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잘 치고 빠졌다고 할지...

이게 반전 아닌 반전이었는데 말이죠...
11:34
24.04.12.
2등

평이 좋아서 관심 생기더군요. 리뷰 감사드립니다.

12:06
24.04.12.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이상건
네,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시간 되실 때 즐기면서 보십시오.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12:32
24.04.12.
profile image 3등
최근에 좀 망가졌지만 폴아웃은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어요. 그 B급 감성과 디스토피아...ㅎㅎ
23:29
24.04.12.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사보타주
제가 게임을 즐긴다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도 괜찮았습니다.
23:35
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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