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O] 파묘 감상 후기
장재현 감독님은 장르물에 있어서는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디테일이 상당히 좋아요.
이번 파묘에서 나오는 토속신앙이나 사바하의 사이비 종교 등의 연출을 보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상당히 공들인 느낌이
많이 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공부를 엄청 많이 하신 느낌이 들어요.
결론으로 이번 작품은 티켓값은 확실히 합니다.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였어요. 정확히 말하면 전반부는 좋았으나, 많이들 말씀하시는 후반부는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파묘에서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오컬트'는 저의 오컬트 가이드라인에서 선을 넘어버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중반까지 잘 끌고 가다가, '그것'이 나오는 순간 맥이 빠지는 기분이였습니다.
전반부 서스펜스는 괜찮았습니다. 혼령을 표현할때 유리,거울을 통해 흐릿하게 표현하거나 , 특히 묘만 덩그러니 보여주는 장면은
이 영화가 어떤 분위기로 끌고갈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특정 장면은 영화 '온다'에서 본듯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로 관객들을 압박하지만
그걸 잘 버무린 듯한 느낌이여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이래서 공포영화는 참 어려운것 같아요 ㅠㅠ)
공포물은 끝나면 기분이 찝찝한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 부분은 더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결말도 많은 분들이 수용할 수 있게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한것 같습니다.
4명의 주연 캐릭터들의 연기는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냥 두런두런 얘기하는 장면만 봐도 재밌더군요.
4명의 캐릭터들이 누구하나 튀지 않아서 상당히 조화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장르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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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반 이후 갑자기 늑**냥이 생각나면서 어.. 이러면 산으로 가는데 싶으면서 좀 당황했네요..
캐릭터는 정말 전에 없이 마음에 들었던 거 같습니당ㅎㅎ
후반부는 저 역시 취향이 아니었지만 캐릭터들은 좋았어요:)
"시나리오의 허리를 끊고 싶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가 떡밥이다.
작가의 욕심이라고 해도 좋다. 이 영화도 중간에 끊어버리고 싶었다. 전번부는 중후반부의 빌드업 이면서 한 단계 더 깊게 파는 역할이다. 그렇게 허릴르 끊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