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영화 '파묘' 후기입니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아우
12665 3 4

파묘'를 봤습니다.
오후 5시 10분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관람했고, 일반관입니다.

총평을 말하자면 조금 실망스러운 마음입니다.
장재현 감독의 작품임을 인지하고 보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처음 이질감을 느낀 부분은 등장인물 소개였습니다.
김고은 배우와 최민식 배우가 나레이션을 통해서 자신을 소개하는데 사실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그 인물의 소개를 자연스럽게 할 방법이 많을 텐데도 학기 초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듯이
하는 자기소개가 저는 불만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사를 다루는 1부와 그걸 넘어선 거대한 존재와 대결하는 2부로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나누었을 때, 1부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긴장감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 내부에 있는 진실이 놀랄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존에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 보여주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1부의 마무리는 너무 편의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허무할 정도로 편한 해결방식을 보자 영화를 보며 긴장하고 있던 몸에 힘이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대 대상을 크게 2존재로 나누었기 때문에 2부를 위해 넘어가야 했겠지만,
관객입장에서는 저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존재에 애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부는 더 아쉬웠습니다.
다른 오컬트 장르가 가족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는 이유를 좀 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스케일이 너무 커지니까 왜 저들이 저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4명(사실 2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은 3명이라고 칭하는 게 맞는 듯합니다.)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사실 큰 문제가 아니고,
그 정도의 큰 문제면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당장 옆에 김선영, 김지안 배우도 있었으니까요)

특히 최민식 배우가 김고은, 유해진 배우를 설득하는 장면은 너무 주제의식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라 불편했습니다.

해결방법도 '검은사재들'과 '사바하'에서 장재현 감독이 보여준 능력에 비해서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음향오행에 대해서 기초적인 지식을 통해서 심지어는 물리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모습에서 적어도 관객들을 놀라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실망감이 좀 더 커서 부정적인 뉘앙스로 글을 썼지만, 공포영화에서 보여주는 공포심이나 압박감이 적절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고은 배우는 최민식, 유해진 배우가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뽑아내시더라고요. 정말 매력적인 배우신 거 같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야기가 넘어갈 때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부분은 크게 아쉽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르이고 영화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이 보여준 능력도 있고, 전작들보다는 비교적 동양(한국)적인 요소가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아우
0 Lv. 48/400P

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옥수동돌담길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후반부가 확실히 갈리는 부분이네요.

네명이서 투닥거리지 말고 포크레인을 동원한다면 쉬운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1:51
24.02.22.
2등

저는 후반부가 솔직히 매우아쉬웠는데 차라리 이도현에 귀신이 완전빙의되고 모습은 안나오는게 나았을거라고 봅니다. 모습이 마치 오크같이... 좀 아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결말도 좀...

21:56
24.02.22.
profile image 3등

잘 읽었습니다. 이미 스포 당해서 ㅋㅋ. 주말에 직접 봐야겠습니다.

22:18
24.02.2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아마데우스][브릭레이어][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6일 전10:38 8358
HOT 파이널 레코닝 광음시네마 포스터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27 878
HOT '수퍼맨' 트레일러 : 당신이 놓쳤을지 모르는 5가... 7 NeoSun NeoSun 2시간 전16:52 1130
HOT 해외 리갈무비에서 올린 '수퍼맨' 밈들 4 NeoSun NeoSun 3시간 전16:03 854
HOT 누미 라파스·유태오 주연 첩보 액션 스릴러 <스트라타젬&... 4 카란 카란 4시간 전15:09 1382
HOT 제임스 맨골드 '1급 기밀' 넷플릭스 프로젝트 연... 4 NeoSun NeoSun 5시간 전13:53 1619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칸영화제 기립박수 ... 5 NeoSun NeoSun 6시간 전13:23 1701
HOT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25년 만에 6월 극장 대개봉 10 NeoSun NeoSun 6시간 전13:00 1013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 보고 스포 있음 12 하늘위로 7시간 전12:29 1852
HOT (*내용 언급) <썬더볼츠*> 실험용 마스코트, 본편 재... 2 카란 카란 8시간 전11:32 1427
HOT [넷플릭스] '아키라', '광장', '... 2 deskiya deskiya 8시간 전11:21 1884
HOT 제레미 레너, <나이브스 아웃> 신작에 대해 “마블 영... 3 카란 카란 8시간 전11:07 2023
HOT '슈퍼맨' 새 예고편에서 수정된 장면 12 golgo golgo 9시간 전10:27 2845
HOT 실베스타 스탤론 클리프행어 재개봉 4K 리마스터 포스터 6 호러블맨 호러블맨 9시간 전10:07 880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국내 언론사 리뷰 모음 2 시작 시작 9시간 전10:02 1646
HOT 명탐정코난 28번째 극장판 국내 개봉 예정 6 호러블맨 호러블맨 9시간 전09:58 770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칸영화제 시사후 5... 10 NeoSun NeoSun 10시간 전09:18 2049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로튼 리뷰 번역(... 7 golgo golgo 10시간 전09:09 3902
HOT '헝거게임즈 선라이즈 온더 리핑' 마야 호크, 릴... 3 NeoSun NeoSun 10시간 전08:57 745
HOT 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토끼발에 대한 저의 생각.. 10 jokerjack jokerjack 11시간 전08:47 3271
HOT 덴젤 워싱턴-로버트 패틴슨-데이지 에드거 존스,범죄 스릴러... 2 Tulee Tulee 11시간 전08:13 713
1175875
normal
15분 전19:36 96
1175874
image
카스미팬S 17분 전19:34 67
1175873
image
e260 e260 30분 전19:21 110
1175872
image
e260 e260 30분 전19:21 144
1175871
image
e260 e260 31분 전19:20 88
1175870
image
뚠뚠는개미 37분 전19:14 279
1175869
normal
jokerjack jokerjack 1시간 전18:34 523
1175868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8:32 270
1175867
normal
NeoSun NeoSun 1시간 전18:04 393
117586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8:03 389
1175865
image
키키리리 2시간 전17:50 536
117586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7:31 634
1175863
image
무비티켓 2시간 전17:06 489
117586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52 1130
117586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0 336
117586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0 329
117585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0 260
1175858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30 268
117585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27 878
117585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24 421
1175855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14 470
1175854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10 353
1175853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6:08 368
117585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04 484
117585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03 854
1175850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5:56 290
1175849
image
두더지 두더지 4시간 전15:36 489
1175848
image
소보로단팥빵 4시간 전15:19 1089
1175847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5:09 1382
1175846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4:16 1739
117584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14:06 1407
117584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53 1619
1175843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3:23 1701
1175842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3:09 794
1175841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3:00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