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영화 '파묘' 후기입니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아우
12572 3 4

파묘'를 봤습니다.
오후 5시 10분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관람했고, 일반관입니다.

총평을 말하자면 조금 실망스러운 마음입니다.
장재현 감독의 작품임을 인지하고 보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처음 이질감을 느낀 부분은 등장인물 소개였습니다.
김고은 배우와 최민식 배우가 나레이션을 통해서 자신을 소개하는데 사실 좀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그 인물의 소개를 자연스럽게 할 방법이 많을 텐데도 학기 초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듯이
하는 자기소개가 저는 불만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는 가족사를 다루는 1부와 그걸 넘어선 거대한 존재와 대결하는 2부로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나누었을 때, 1부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긴장감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 내부에 있는 진실이 놀랄 정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존에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 보여주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1부의 마무리는 너무 편의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허무할 정도로 편한 해결방식을 보자 영화를 보며 긴장하고 있던 몸에 힘이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대 대상을 크게 2존재로 나누었기 때문에 2부를 위해 넘어가야 했겠지만,
관객입장에서는 저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존재에 애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부는 더 아쉬웠습니다.
다른 오컬트 장르가 가족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는 이유를 좀 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스케일이 너무 커지니까 왜 저들이 저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4명(사실 2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은 3명이라고 칭하는 게 맞는 듯합니다.)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사실 큰 문제가 아니고,
그 정도의 큰 문제면 관련 직종 종사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당장 옆에 김선영, 김지안 배우도 있었으니까요)

특히 최민식 배우가 김고은, 유해진 배우를 설득하는 장면은 너무 주제의식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느낌이라 불편했습니다.

해결방법도 '검은사재들'과 '사바하'에서 장재현 감독이 보여준 능력에 비해서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음향오행에 대해서 기초적인 지식을 통해서 심지어는 물리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모습에서 적어도 관객들을 놀라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실망감이 좀 더 커서 부정적인 뉘앙스로 글을 썼지만, 공포영화에서 보여주는 공포심이나 압박감이 적절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고은 배우는 최민식, 유해진 배우가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뽑아내시더라고요. 정말 매력적인 배우신 거 같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야기가 넘어갈 때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부분은 크게 아쉽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르이고 영화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이 보여준 능력도 있고, 전작들보다는 비교적 동양(한국)적인 요소가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아우
0 Lv. 48/400P

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우아우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옥수동돌담길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후반부가 확실히 갈리는 부분이네요.

네명이서 투닥거리지 말고 포크레인을 동원한다면 쉬운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1:51
24.02.22.
2등

저는 후반부가 솔직히 매우아쉬웠는데 차라리 이도현에 귀신이 완전빙의되고 모습은 안나오는게 나았을거라고 봅니다. 모습이 마치 오크같이... 좀 아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결말도 좀...

21:56
24.02.22.
profile image 3등

잘 읽었습니다. 이미 스포 당해서 ㅋㅋ. 주말에 직접 봐야겠습니다.

22:18
24.02.2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매트릭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조커 제작한 빌리지 로... 1 NeoSun NeoSun 2시간 전02:20 265
HOT ‘모탈 컴뱃 2‘ 첫스틸들 - 칼 어반, 히로유키 사나다 NeoSun NeoSun 2시간 전02:18 235
HOT 2025년 3월 17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4시간 전00:01 652
HOT 폴 러드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 가능성 언급…“루... 카란 카란 5시간 전23:20 719
HOT 셀린 송 ‘머티리얼리스트‘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6시간 전22:26 818
HOT <노스페라투>(2025)를 보고 나서 (스포 X,추천) - 로... 7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22:22 527
HOT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포스터와 스틸 5 시작 시작 6시간 전22:06 1271
HOT 내년 오스카상 사회도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2 시작 시작 6시간 전22:00 746
HOT '미키 17'에 영향을 준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1 golgo golgo 7시간 전21:52 1368
HOT <더 폴: 디렉터스 컷> 18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21:23 573
HOT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20만 관...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9:21 777
HOT <콘클라베> 15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18:38 959
HOT 루소 형제 '일렉트릭 스테이트' 해외 단평 - 넷플... 8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2241
HOT 버라이어티 칸 프리미어 예측 : 짐 자무쉬 '파더 마더 ... 2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8 797
HOT 일본영화 킹덤4 대장군의 귀환 블루레이 개봉기 2 카스미팬S 11시간 전17:08 425
HOT [오리지널 티켓] No.135 플로우 2 무비티켓 11시간 전17:04 783
HOT 14년작) 위플래쉬 코돌비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10 갓두조 갓두조 12시간 전16:22 998
HOT 나타지마동요해 깨어난 포스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5위 5 밀크초코 밀크초코 13시간 전15:14 882
HOT 17세에 칸 품었던 에밀리 드켄, 43세 나이로 사망 5 시작 시작 14시간 전14:44 3575
HOT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4월 16일 개봉 2 시작 시작 14시간 전14:38 1126
117003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2:20 265
117003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2:18 235
1170033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0:15 408
1170032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00:01 652
1170031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23:20 719
117003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57 516
117002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2:28 523
1170028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2:26 818
1170027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22:22 527
1170026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06 1271
1170025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00 746
1170024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1:52 1368
117002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21:23 573
117002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20:58 853
117002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20:54 514
117002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20:43 499
1170019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9:40 718
117001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9시간 전19:26 621
117001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9시간 전19:21 777
11700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18:38 959
1170015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10시간 전18:29 739
1170014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10시간 전18:16 799
11700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8:07 483
11700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8:04 484
1170011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683
1170010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2 2241
1170009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1 548
1170008
image
Balancist Balancist 11시간 전17:34 805
1170007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8 797
117000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1시간 전17:17 479
1170005
image
NeoSun NeoSun 11시간 전17:13 477
1170004
image
카스미팬S 11시간 전17:08 425
1170003
image
무비티켓 11시간 전17:04 783
1170002
image
NeoSun NeoSun 12시간 전16:53 304
1170001
image
NeoSun NeoSun 12시간 전16:41 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