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오컬트 호러였다가 급 드리프트...
golgo
장재현 감독의 이전 영화들은 가톨릭 엑소시스트와 무당이 같은 악마와 싸우고, 교회 목사님이 스님과 같은 편 먹는 범종교적 세계관에서 섬뜩한 초자연적 존재들과 대결하는 흥미로운 판타지를 다뤘습니다. 이번 <파묘>에선 풍수지리와 무속을 다뤘는데, 여기에 또 짬뽕시킨 다른 종교가 있어요. 다만 그걸 밝히면 스포일러가 됩니다. 그런데 이번 조합은 썩 잘 통한 것 같지 않네요.
영화는 미국 LA에 사는 부유층 집안에 대대로 내려진 저주가 그들의 조상묘(강원도에 있음)를 잘못 만든 탓이라는 걸 안 무당들, 풍수사, 장의사가 그 저주를 풀고, 미스터리를 밝히는 얘깁니다.
한국 사람이면 부유층 집안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대충 감이 잡힐 겁니다. 아예 영화 오프닝에서부터 단서를 뿌려요. 그리고 영화 중반까진 굿도 하고 악령 쫓기도 하면서 어찌저찌 해결하는데, 중반 이후부터 이야기의 스케일을 확 키웁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타 종교와 관련된 저주의 어처구니 없는(?) 실체가 드러나죠. 여기서부터 저는 몰입이 깨졌고, 재밌고 오싹한 오컬트 호러를 기대했다가 큰 아쉬움이 남게 됐습니다. 간혹 재미 이상의 뭔가 메시지를 관객에게 주려는 한국영화들이 있는데 <파묘>도 그런 영화였더라고요.
배우들 연기는 좋았지만, 이질적인 요소와 이질적인 언어가 섞일 때 어색해진 것도 안타까웠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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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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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3등 중간에 뭔가 싸한 것이 끼어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참고합니다.
근데 혹시 무서움의 강도는 어느정도인가요...?
그건 다행이네요
베를린 시사 평을 보니 후반부의 아쉬움들에 대한 부분이 많고, 공포영화보다는 액션? 성향의 영화라는 감독님의 코멘트까지 있더라고요.. 기대치를 내린지 오래지만 검은 사제들 사바하보다 별로라는 말씀을 들으니 그냥 오티티로 보렵니다 ㅠㅠ
액션까진 아니고 하이스트 케이퍼물처럼 됩니다.^^
전 제가 보고 평가해보겠습니다. ^^ 무코 쪽 후기들도 좀 보고 있는데 무코 후기는 호평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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